
옥수수밭 옆에 조그만 고구마 밭이 하나 있는데
올해는 가물어서 그런지 이상하게 풀도 많이 자라지 않았기에
개울옆에 있는 고구마 밭도 그렇거니~하고 마음 탁 놓고 있었는데 세상에 이런일이......
오늘 개울옆에 고구마 밭에 가서 보고는 우리는 어이가 없어 그대로 멈춰서고 말았답니다.
고구마 싹은 보이지도 않고 풀이 온통 덮고 있으니 이일을 어찌 하면 좋을런지
도무지 답이 나오지 않아 그냥 물끄러미 바라만 보고 말았지요

생각하다 못해서 장화를 신고 긴 막대기를 가지고 고랑으로 뻗어 있는
고구마 줄기를 걷어서 올리고 예취기로 무성한 풀을 깎아 봅니다
쉴새없이 흐르는 땀을 수건으로 닦다보니 어느새 얼굴은 또 벌겋게 달아 오르고
쓰리고 아파오는데도 할일이 태산이니 멈출수가 없네요

아휴휴~~~
행여 풀속에서 뱀이라도 나올까봐 조심조심 무서움을 참아가며 하는일.....
그래도 풀속에서 딱 한송이 고구마 꽃이 피어 있었어요
사진으로만 보던 고구마꽃을 우리 밭에서 봤네요.
내일까지는 풀을 다 없애버리고 말리라... ㅎㅎㅎ
풀과의 실갱이는 정말 너무 힘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