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책을 반납하고 다시 빌리려고 대화도서관에 갔습니다.
아무래도 그리스에 관한 것들을 먼저 확인해야 해서 (요즘 여러 곳에서 그리스와 관련된 책읽기가 진행되어서요) 필요한 책을
고른 다음, 화요일 모임의 신화에 필요한 다른 책들, 예를 들어서 레비 스트로스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입문서, 그리고 금요일에
읽게 될 융 이야기의 보조 자료가 있는가를 살피러 간 곳에서 만난 보물이 바로 세계 신화 총서중의 한 권인 페넬로피아드였습니다.
페넬로피아드? 무슨 이야기인가 살펴보니 페넬로페와 그녀의 12 하녀가 이미 하계에 간 다음 혼령이 되어 이야기 주체와
코러스로 오딧세이아를 새롭게 써낸 장편소설이 번역되어 나왔더라고요.
당연히 이 책을 빌리는 책에 포함시켰습니다.
밤에 집에 와서 이 총서가 궁금해서 살펴보니 이런 글이 올라와있네요.
<세계신화총서>
―기획에서 탄생까지―
기획
전 세계 33개 출판사가 함께하는 <세계신화총서>는 2005년의 가장 중요한 문학적 사건이 될 야심찬 출판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다. 1999년 봄, 스코틀랜드 케넌게이트 출판사의 수석 편집자이자 발행인인 제이미 빙은 세계 각국의 대표적인 작가들이 세계 각국의 대표적인 작가들이 다양한 지역, 다양한 시대, 다양한 신화들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다시 쓰는 출판 프로젝트를 기획한다. 그로부터 6년 후, 2005년 10월 20일, 마침내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세계신화총서>가 공식적으로 그 모습을 드러낸다.
“<세계신화총서>의 발간은 6년에 걸친 노력과 생각들이 정점을 이룬, 하나의 거대한 사건이다. 이것은 세계적인 통합을 위한 웅장한 프로젝트다. 발간일이 가까워질수록 우리는 점점 더 흥분된다. 우리의 아이디어를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이렇다. 세계 최고의 작가들에게, 작가가 원하는 신화를 자유롭게 선택하고, 원하는 방식으로 자유롭게 ‘다시 말하게’ 하는 프로젝트. 31개국의 최고의 출판사 33곳(오디오북 전문 출판사 2곳 포함)이 참여해 전 세계에서 같은 날에 출간하는 이러한 대규모의 출판 이벤트는 우리가 아는 한 전례가 없는 일이다.” 제이미 빙, 캐넌게이트 발행인
<세계신화총서>의 주제로는 그리스 신화, 이슬람 신화, 성경, 남미 신화, 아프리카 및 힌두 신화, 켈트 신화 등 전 세계의 다양한 신화들이 채택될 것이다. 물론 작품의 내용이나 스타일은 전적으로 작가의 문학적 판단과 선택의 문제이며, 픽션이 될 수도 있고 논픽션이 될 수도 있다. 단 각 권의 분량은 200쪽 내외로 한정하기로 하였다. <세계신화총서>는 백년 이상 읽힐 수 있는 고전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며, 2038년 3월 15일에 제100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확정된 <세계신화총서>의 집필진으로는 카렌 암스트롱(영국), 마거릿 애트우드(캐나다), 재닛 윈터슨(영국), 빅토르 펠레빈(러시아), 데이비드 그로스만(이스라엘), 치누아 아체베(나이지리아), 도나 타트(미국), 밀튼 하툼(브라질) 이언 매큐언(영국, 시지프스) 마이클 페이버(영국) A.S. 바이어트(영국) 키리노 나츠오(일본, 미스터리 추리소설 작가로 성공을 거뒀으며, 나오키상 수상자. 영어로 번역되어 에드가 상 후보에까지 올랐다.) 수 통(중국, 명나라 전설을 소재로 한 작품. 남편의 죽음을 슬퍼하며 만리장성 앞에서 울다가 까마...(하략)
반가운 소식은 카렌 암스트롱의 글이 번역되어 나왔다는 것
신의 역사라는 책으로 처음 만난 그녀, 그 뒤로는 그녀가 쓴 책에 대한 신뢰로 번역이 되는 대로 읽게 되는 저자중의 한 명이지요.
세계 신화 총서는 평소라면 그 코너에 잘 가지 않아서 발견하기 어려운 시리즈였는데 역시 관심은 사람의 눈을 다르게 만드는
묘약이란 생각이 드네요.
화요일에 새롭게 시작하는 신화, 인류 최고의 철학, 이 책의 저자는 레비 스트로스에 영향을 받고 신화 연구를 시작한 사람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소바주 까이에 첫 권을 제대로 읽으려면 레비 스트로스를 조금 더 알아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빌려온 책입니다.
신화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겐 저처럼 오늘 만난 이 시리즈에 대한 정보가 귀 쫑긋하게 만들 귀한 정보라는 생각이 들어서
늦은 밤 갑자기 책 소개를 하고 있는 중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