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 이외수
바람부는 날 은백양나무 숲으로 가면
청명한 날에도 소낙비 쏟아지는 소리.
귀를 막아도 들립니다

저무는 서쪽 하늘 걸음마다
주름살이 깊어가는 지천명(知天命)
내 인생은 아직도 공사중입니다.
보행에 불편을 드리지는 않았는지요

오래 전부터 그대에게 엽서를 씁니다.
그러나 주소를 몰라 보낼 수 없습니다

서랍을 열어도 온 천지에
소낙비 쏟아지는 소리.
한평생 그리움은 불치병입니다
* 일이 있어 일산 호수공원 근처에 갔다가
잠깐 호수공원에 들러 몇장 담았습니다.
이거이...완전 중증(?)이네요~ㅎㅎ
디카없이 그냥 지나치질 못 하니~~~ㅠㅠ
그래도 오늘은 몇장 찍고
시원한 호수 바람에 가슴 가득 상쾌함을 담아 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