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에 신문에서 본 책이름 바다의 가야금
내용이 궁금하긴 했지만 당시에는 거기까지 읽을 여력이
없어서 그냥 흘려버리고 만 책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오늘 집현전에 가서 소설이 꽂혀있는 칸에서
차례차례 무슨 책이 있나 구경하다가
바로 그 책을 만났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그 책을 구해서 도서관으로 갔습니다.
덕분에 오늘은 1570년대에서 80년대의 일본 전국시대의
사람들과 만나는 시간이 되었네요.
오다 노부나가에 대한 기록은 주로 오다 노부나가가
주인공인 경우가 많은데 이 소설에서는 오다 노부나가와
적대하는 세력이 주인공으로 나와서
아,이렇게 읽으니 그 시기가 참 새롭구나 하면서
읽기도 했지요.
포르투갈의 상인으로부터 구한 조총 두 자루를
연구하여 조총을 만들어내고 대량생산을 하여
전국시대 싸움에서 기선을 제압한 사이가 사람들
그 중의 한 명이
나중에 도요토미 히데요시하의 군인으로 조선출병에
나섰다가 조선으로 귀화한 사람이 주인공이라고 하는데요
마침 그 시기의 디테일이 잘 살아있어서
그 시기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겐 일독을 권할 만한
책이라는 생각에 추천할 수 있겠네요.
서양과 동양이 만나는 것,그래서
진정한 의미의 세계사가 시작되었다는 대항해 시대
그것이 일본에서는 어떤 식으로 전개되어 가는가에
대한 것을 볼 수 있는 기회도 되었습니다.
읽다가 보면 여기서 저기서 만나는 이야기들이
이제는 나름대로 모양이 만들어지는 기분이 들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