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줌아웃에 그림과 더불어 일상의 이야기를 올린지
상당한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쪽지글을 통해 참으로 정겨운 글들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 과정을 통해서 깊은 인연을 맺은 사람들도 생겼고요.
그런데 지리산 자락에 사신다는 라일락님이 최근에 보내주신 쪽지글에서
아이들과 함께 그림을 보신다는 말
그림을 통해서 복을 지으라는 말에 깊은 감동이 느껴져서
그냥 쪽지로 답하기 아쉬운 마음에 이름을 불러봅니다.
사실 지리산이란 아름다운 산자락에 사시면
그 자체가 매일 매일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 같네요.
인터넷이란 매체가 사람들의 삶을 공간과 무관하게 상당히 긴밀하게 연결하는 힘을 갖고 있는 세상에서
어떤 마음으로 사는가에 따라 참 놀라운 세상이 전개되기도 하지요?
라일락님의 두 아이들이 어느 정도의 나이인지
그런 기본적인 지식이라도 알면 그림 고르기가 더 좋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정말 제가 좋아하는 그림을 고르면 그것이 좋은 선물이 되겠지 싶어서
늦은 밤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놓고
그림을 고르는 행복을 맛보고 있습니다.

제일 먼저 고른 화가는 폴 클레인데요
그의 작품 제목이 laughing gothic이네요아마 고딕 성당을 보고 나서의 그의 느낌을 그린 것이겠지요?
대상을 그대로가 아니라 자신이 느낀 이미지에 따라 변형하는 것
그래서 한 대상을 보고도 수없이 많은 그림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이 놀랍고 신기합니다.

그의 다른 작품 하나 더 골라보았습니다.
그 다음 골라본 화가는 마티스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화가이기도 하고 어제 오늘 계속 그를 따라 가는 여행을 하는 어떤 작가의 이야기를
따라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역시 마티스입니다.
그의 말중에서 정말 마음에 담고 싶은 글귀가 있어서 오늘 밤 수첩에 적으면서 생각했습니다.
한 사람의 인생에서 정수가 담긴 말들이 우리에게 얼마나 깊은 영향을 줄 수 있는가에 대해서요.
머리속의 생각을 쉬게 하고 조금 더 환상적인 세상으로 가고 싶을 때 고르게 되는 화가가
바로 샤갈입니다.
화가의 자화상인데요 옆모습을 잡아서 그린 것이네요.
자화상으로 우리의 눈길을 끄는 화가들이 많지요,고흐,렘브란트
그리고 뒤러 그들의 자화상을 비교하면서 그림을 보는 일도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 같네요.
좋아하는 화가들을 차례로 뒤적이면 오늘 밤 잠들기는 어렵겠지요?
이 곳에 들어와서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이 되었으면 해서 골라본 그림들
마음에 드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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