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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 / 황청원

| 조회수 : 1,522 | 추천수 : 15
작성일 : 2007-01-09 20:09:19


빈 집 / 황청원


가을 밤 내 그리웠습니다
아직 오지 않을 사랑인 줄 알면서도
혹시 달빛으로 별빛으로
소식도 없이 올지도 몰라
아무도 서성이지 않은 산으로 가서
그대 잠들 빈집 되어 기다렸습니다

겸허하기만 한 가을 산 속엔
나무들 옷 벗는 소리 끊긴 지 오래고
새들 곤히 잠든 지 오래고
오직 그대 기다리는 내 빈집의 불빛만
흐린 날의 노을처럼 빛났습니다

멀리 있는 사랑을 기다린다는 것이
얼마나 뜨거운 눈물일지 알 수 없습니다
멀리 있는 사랑이 길을 돌아와
언제 문을 두드릴지 알 수 없습니다
이제야 비로소 빈집 되어 깨닫습니다

누구를 사랑하는 일이
나를 훌훌 비워내는 일임을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얀
    '07.1.9 8:18 PM

    안나돌리님~
    사진 넘 멋집니다...
    제가 영상 만드는데 사용해도 될련지여?

  • 2. 돼지용
    '07.1.9 8:39 PM

    눈물 나는 사진이네요.
    감사합니다.

  • 3. 감로성
    '07.1.9 10:19 PM

    안나 돌리님 글을 잘 읽는 사람 입니다.
    읽을때마다 내 가슴에 찡 하고 와 닿습니다.
    정말 좋은 시예요 종종 또 글 올려 주시고 사진 구경도 잘 합니다
    편 한 밤 되세요*^^*

  • 4. 훈이엄마
    '07.1.10 12:31 PM

    내마음을 저리게 하는 글과 사진,노래 노래 기타소리내요.

  • 5. maYa
    '07.1.10 11:53 PM

    빈집...이 시를 참 좋아합니다. 그리고
    기차는 8시에 떠나네....넘 멋진 선곡입니다.
    잠시 머물다 갑니다^^

  • 6. 아리실
    '07.1.11 12:02 AM

    제 컴 바탕화면으로 깔았답니다,
    참으로 어려운 것이 비우기 이네요.

  • 7. 바니타스
    '07.1.11 12:44 PM

    너무 멋진 사진과 노래..
    잘 들었습니다.

  • 8. 늘푸른호수
    '07.1.12 2:07 PM

    사진이 너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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