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 전에 본 책입니다.
거의 십년전에 구한 책이라 표지가 요즘의 잘 빠진 책과는
조금 거리가 멀지요?

잘 들여다보지 않는 책장에 꽂혀있던 책인데
어제 이상하게 눈길을 끌어서 다시 꺼낸 책
그런데 9년전에는 잘 이해가 되지 않던 대목들이
눈에 쏙쏙 들어오는 신기한 경험을 했지요.
건축가 김진애님의 글인데
그녀가 도시에서 길을 잃다에 처음 언급한 내용이
바로 본 아이덴터티란 영화더군요.
사실은 추리소설로 먼저 출간된 3부작중 처음 권이라고 하는데
그 때는 본 아이덴터티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읽었던 대목이
본 슈프리머시까지는 영화를 보고 나서
내용을 읽으니 바짝 흥미가 생깁니다.
이 책은 건축 팬에서 건축 프로로라는 부제목이 보여주듯이
건축가 지망생에 보면 정말 좋을 책이지만
저처럼 건축에 관심은 있으나 잘 모르는 문외한이 보아도
도움이 되는 내용이 잔뜩 있어서
지금 읽어도 역시 하면서 밑줄을 그으면서 보았습니다.
보람이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책,
주변의 만나는 사람들에게도 읽어보라고 강력하게 추천할
만한 그런 책이기도 하네요.
매일 매일 자라기,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마음에 품고 내년 한 해를 또 살아가고 싶은
말이기도 합니다.
오늘이 크리스마스
내일 새벽이면 여행을 떠납니다.
오래 전 한 번 가본 곳이지만
이번에는 카메라를 들고 떠나는 그 곳에서
무엇을 카메라에 담고
무엇을 마음에 담고
그리고 어떤 마음으로 돌아오게 될 지
기대가 되는 시간이네요.
도시를 새롭게 볼 수 있는 눈을 매일 매일 자라기를 통해서
팁을 몽땅 받은 상태라
더욱 기대가 되는 밤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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