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습관이란 참으로 무섭다는 생각을 하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늘 이 날이면 미술사를 함께 읽으러 나가던 날이어서
종강을 한 날인데도
그림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아침이라서요
다른 한 수업을 하러 나가야 하긴 하지만
아직 그래도 여유가 있는 날이라
마음에 드는 음악을 틀어놓고
오늘 누구의 그림을 볼까 하다가 고른 칸딘스키입니다.
위의 그림이 1923년,아래 그림은 1905년 작인데요
거꾸로 느껴지는 변화가 크지요?
한 사람이 이런 변화를 겪는 과정의 진행을 볼 수 있다는
것은 결국 화가로서의 정체성만이 아니라
인간 칸딘스키의 변화가 우선이겠지요?
1913년작
제가 가장 끌려서 보게 되는 칸딘스키는
바로 이 시기의 그림들입니다.
아직은 후기 작품이 매력으로 확 다가오지는 않고
이 시기,그가 추상으로 돌아서면서
색으로 시도하는 구성들이 보면 볼수록 끌리는 상태라서
언제 우리나라에 칸딘스키의 그림이 제대로 전시되는
날이 오면 좋겠다 기대하고 있는 중이기도 하지요.
이 작품은 1924년작으로 contrasting sound란 제목이네요.
제목에 마음이 끌려서 한참 바라보고 있는 중입니다.
오늘은 이것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