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내일로 돌아가는 가을을 붙잡고 싶어 아낙은
자꾸만 자꾸만 안으로 끌어 들입니다.
내 다니는들길에 모과나무 한 그루..
오늘 그 길을 지나오면서 떨어진 모과를 모두 거두어 우리 거실에 두었다.
모과향이 그윽하게 퍼지는 시골아낙네의 거실..



지천에 퍼져있는 돈나물을 가을따라 보내기 싫어서 거실에 거두어서 기르는데 참 예쁘게 자라서 아낙의 눈을 맑게 해줍니다.


버려진 빈집에 들어가면 허물어져가는 집과 함께 옛주인을 그리는 이런 귀퉁이 깨진 투박한 항아리들이 아주 슬프게 절 쳐다봅니다.
하는것 같아 이고 지고 들어옵니다.
우리 어머님 기겁을 하십니다.
주인없는 집 깨진 그릇 가지고 온다고..
그렇게 마당에 나뒹굴던 항아리들이 우리집 거실에 터억 버티고 제 할일을 합니다.
황토벽에 얼마나 어울리는 소품덩어리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