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에서 하는 경제캠프란 것이 있습니다.
저랑 상관있는 것은 아니고 딸이 학교에서 정보를 알아와서
한 번 참가한 적이 있었는데 재미있었다고 하는 말을 전해듣고
도서관모임에 가서 말을 했더니
이화외고에 다니는 딸이 있는 엄마가 유심히 듣고 제게 연락을 했더군요.
그래서 알려주니 마침 이번 캠프에 참가한 모양입니다.
그곳에서 선물로 받은 책이 바로 수요공급살인사건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저도 읽고 싶다고 하니
우선 두 권을 빌려주었습니다.
어제 오늘 두 권을 다 읽을만큼 재미있게 읽었는데요
두 명의 경제학 교수가 함심하여 3년에 걸쳐 쓴 추리소설 형식을 빌어서
경제학에 조금이라도 일반인이 쉽게 접근할 수 있게 쓴 글이라고 하네요.
문제는 시각인데요
그 시각에 동의하건 동의하지않건 경제의 기본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더구나 딱딱한 이론일변도가 아니고
이야기의 흐름속에서 그래? 아,그렇구나
이렇게 몰입해서 볼 수 있는 글이라서 좋네요.

출판사 서평
1. 소설로 읽는 경제학, 아이스크림 먹기보다도 쉽다
『소피의 세계』를 시작으로 소설과 철학과의 접목, 인간학과 경영학을 접목하는 등의 퓨전 출판이 출간계의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이라도 하듯 최근 미국에서는 기존의 각종 그래프와 차트, 복잡한 공식으로 가득 찬 어렵고 골치 아픈 경제학 교과서에서 벗어나 연애소설, 추리소설 형식의 좀더 다양하고 소프트한 경제학 교과서를 출간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추리소설을 읽으면서 제반 경제 원리와 경제학 법칙을 배울 수 있는 ‘소설로 읽는 경제학’ 시리즈(전3권)는 그 대표격이라 하겠다.
기본적으로 추리소설 형식을 띠고 있는 이 시리즈는 여느 추리소설과 달리 경제학의 이론과 추론에 기반해 범인을 찾아낸다. 이 시리즈의 제1권인 『수요공급 살인사건(Murder at the Margin)』(프린스턴 대학출판부)은 추리소설 형식을 충실히 따르면서 기회비용, 수요의 법칙, 죄수의 딜레마 등 기본적인 경제학 법칙을 적용해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그리고 있다. 일상 생활에서 합리성을 근간으로 하는 인간의 경제 행위를 관찰하면서, 얼핏 불합리하게 보이는 행위 속에 ‘숨은 합리성’을 캐내다보면 자연 살인사건의 범인을 찾게 되는 재미와 함께 어려운 경제학에 좀더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경제학에 처음 입문하는 대학 신입생들이나 경제학에 관심이 많은 중, 고등학생들, 혹은 범죄 심리를 연구하는 경찰과 검찰의 수사관들에게도 좋은 책이 될 것이다.
2. 비합리성 속에 숨은 합리성을 좇는 하버드 대 경제학과 교수 탐정, 헨리 스피어맨
일반적으로 추리소설에는 탐정이 등장한다. 코넌 도일의 추리소설에는 그 유명한 셜록 홈스가, 애거사 크리스티의 추리소설에는 미스 마플이 등장한다. 탐정의 직업도 다양해 G.K.체스터턴의 추리소설에서 살인사건을 해결해나가는 탐정은 브라운 신부이다. 추리소설 형식을 차용하고 있는 이 시리즈에서도 당연히 탐정이 등장하는데, 이때 탐정은 하버드 대 경제학과 교수인 헨리 스피어맨이다.
그러나 이 경제학자 탐정은 여느 탐정과 다르다. 우선 그는 키가 작고, 대머리가 까진 전형적인 학자 타입으로 탐정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그리고 거의 모든 면(작은 키와 대머리, 그리고 편안한 미소와 영리한 머리를 가졌다)에서 그 유명한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과 닮아 있다. 스피어맨이라는 이름 또한 프리드먼과 비슷해 이 경제학자가 밀턴 프리드먼을 모델로 했음을 짐작케 한다.
더욱이 그가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방식은 기존의 추리소설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독특한 방식이다. 그는 여느 탐정과 달리 원한 관계나 사건 현장의 증거물, 알리바이 등엔 전혀 개의치 않는다. 그는 오로지 어느 누구도 위반할 수 없는, 경제학 법칙에 어긋나는 인간의 행위 속에 숨은 ‘합리성’을 예의 주시하며 살인사건의 범인을 밝혀낸다. 그 과정에서 그는 기회비용, 수요와 공급의 법칙, 이윤 극대화, 죄수의 딜레마 등의 경제학 법칙이 현실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친절하게 설명해주기도 하고, 사회를 움직이는 경제 원리를 재치 있게 분석하기도 한다. 헨리 스피어맨의 설명을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제반 경제 원리와 경제학 법칙이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 즉, 일상을 ‘경제’의 눈으로 바라보게 하는 훈련이기도 한 것이다.
처음 쓴 소설이라 그런지 일권은 조금 어색한 감이 있어요
이야기 전개가
그런데 이 권에서는 아니,이렇게 발전하는 스토리전개와 읽기에 훨씬 좋은 글을 써내다니
감탄하면서 읽었습니다.
우리가 그냥 한가지 개념으로 알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볼 기회가 되고
일상에서의 삶을 통해 보는 경제학이란 개념에 대해서도 고개를 끄덕이면서 읽게 되는 책
경제나 경제학이라는 말만 들어도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겐
새로운 경험이 될 수 있는 책이기도 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