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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자 하나 때문에-클로드 로렝의 그림을 보다

| 조회수 : 1,266 | 추천수 : 31
작성일 : 2006-06-27 06:23:14

사실은 오늘 낮에 들어와서 보고 싶은 그림은

클로드 로렝의 그림이었습니다.

그가 그린 풍경이 하나의 전형이 되어

특히 영국사람들이 자연속에서 로렝의 그림과 비슷한

곳이 나오면 이 곳이 바로 그 곳이라고 자리를 펴고

피크닉을 했다는 일화가 재미있어서

나는 어떻게 풍경을 느낄지 궁금했었거든요.

그런데 아무리 이런 저런 철자를 넣어도

잘 못 검색되었다고 나오는 바람에 포기하고

그냥 루벤스를 보고 말았는데

물론 루벤스를 본 것이 유감인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원래대로 못 한것이 마음에 남아 있었던 모양입니다.

식구들이 다 잠들어 조용한 시간

아직 더 듣고 싶은 음악이 있어서 들으면서

당연히 마음이 로렝으로 옮겨가네요.

오후에 다시 도서관에 갔을 때 철자를 확인해보니

아하 그래서였구나 알았습니다.

claude lorrain인데 r자가 두 개인지 모르고

그것은 당연히 하나만 써서 검색하니 제대로 될 리가 없었겠지요?

조그만 일에 불과하다고 치부해버릴지 모르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일도 바로 엉뚱한 곳에서

이 곳인데 이 것인데 하면서 방향을 잃고 헤매는 수가 많겠구나

그런 생각으로 번져가네요마음이



아마 낮에 생각할 수 있는 발음이 비슷한 철자를

이리 저리 시도해보던 기억이 뚜렷하게 남아서

이런 수다를 떨게 되는지도 몰라요.







로렝보다 전 시기의 화가 지오르지오네의 tempest에서

풍경이 보조만이 아니라 중요한 요소로 등장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진정한 의미의 풍경화는 바로 로렝부터가 아닐까

그림을 보다보니 그런 생각이 절로 드는군요.







오늘 대망의 7권째를 거의 다 읽었습니다.

7권에서는 히데요시가 나고야에 진을 치고 있으면서

조선에 파병을 하는 이야기,그것으로 인해 치르는 혼란과

첫 아이가 죽고 나서

이 와중에 다시 아이가 태어나니

이미 후계자로 지정하여 관백자리까지 물려준

조카 히데쓰구와 새로 태어난 아이사이에서 갈팡질팡 하다가

결국 히테쓰구가 할복을 하는 장면이 나오네요,

그들이 사무라이라곤 하지만 아직도 제겐 할복이란

이해하기 어렵고 마음을 불안하게 하는 요소입니다.

인간사이의 갈등이란 얼마나 다양한 파괴력을 행사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 이 두 사람사이의 관계가 보여주는 양상은

상당한 교훈이 되더군요.

히데요시가 일본 전국을 통일하는 위업을 달성하고서도

결국 그릇된 판단으로 명나라를 정복하고

그 곳에서 천황을 모시고 정치를 하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

일본을 얼마나 소란속으로 몰고 가는가를 보는 것과

우리 나라 역사책으로가 아니라

같은 역사상의 사건을 다른 나라의 소설속에서 읽는 것의

차이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귀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While the artistic milieu of Italy held strong attractions for French artists of the seventeenth century, Claude went there to cook pastry. He remained in Rome for most of his long life as one of Europe's most successful painters. The name Claude Lorrain is a combination of his original name, Claude Gellée, and the nickname given him in his time, "Le Lorrain", meaning the man from the French province of Lorraine.

The beauty of the countryside around Rome inspired most of Claude's poetic views, like this Landscape with Peasants. He frequently embellished them with rustic or antique elements, such as the mill with a water wheel and the ruined circular temple on a hill pictured here. He is best known for the warm light that suffuses his landscapes, often with a pink or golden cast of sunset. Claude's paintings were collected by such patrons as Philip IV of Spain and Pope Urban VIII, and his reputation enhanced the esteem of landscape as an artistic genre. He kept a record of the majority of his paintings in the form of a book of drawings known as the Liber Veritatis, the Book of Truth, perhaps to help distinguish his genuine works from those of imitators. The drawing corresponding to the Museum's painting is the twentieth entry in the Liber Veritatis, indicating a date of about 1637.


듣고 있던 음반이 다 끝났네요.

이젠 정말 잠을 자야 할 모양입니다.

내일 새벽  다른 때보다 할 일이 좀 더 있어서요.

cj의 여파가 우리집에 몰아온 후폭풍이 크네요.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푸름
    '06.6.27 4:54 PM

    ...도시락...싸셔야 하나봐요 ^^
    82의 힘을 발휘하셔요 ^^

    being peace가 택배로 도착했다는 문자를 받았는데...
    여지껏 못구했다는 핑계도 이젠 그만~ 이네요 ^^
    그래도 새책을 기다리는 두근거림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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