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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

| 조회수 : 926 | 추천수 : 30
작성일 : 2006-06-02 23:43:15

갯무


금낭화


??


조팝나무


꽃사과


냉이꽃


유체꽃


 


"인연은 한번밖에 오지 않는다"

인연을 소중히 여기지 못했던 탓으로
내 곁에서 사라지게했던 사람들

한때 서로 살아가는 이유를
깊이 공유했으나 무엇때문인가로 서로를 저버려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

관계의 죽음에 의한 아픔이나 상실로 인해
사람은 외로워지고 쓸쓸해지고
황폐해지는 건 아닌지

나를 속이지 않으리라는 신뢰
서로 해를 끼치지 않으리라는
확신을 주는 사람이 주변에 둘만 있어도
살아가는 일은 덜 막막하고 덜 불안할 것이다.

마음 평화롭게 살아가는 힘은
서른이 되면 혹은 마흔이 되면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내일을 자신의 일처럼 생각하고
내 아픔과 기쁨을 자기 아픔과
기쁨처럼 생각해주고 앞뒤가 안 맞는 얘기도
들어주며 있는 듯 없는 듯 늘 함께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알고 있는 사람들만이 누리는
행복이었다는 생각도 든다.

그것이 온전한 사랑이라는 생각도
언제나 인연은 한 번밖에 오지 않는가도
생각하며 살았더라면.
그랬다면
지난날 내 곁에 머물렀던 사람들에게
상처를 덜 줬을 것이다.

결국 이별할 수 밖에 없는 관계였다 해도
언젠가 다시 만났을 때. 시의 한 구절처럼

우리가 자주 만난 날들은 맑은 무지개 같았다고
말할 수 있게 이별했을 것이다.

진작,
인연은 한 번 밖에 오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살았더라면..

【신경숙의 '인연은 한번밖에 오지 않는다' 중에서】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한번쯤
    '06.6.3 12:02 AM

    갯무...새롭게 느껴집니다.....읊조리면서 잠을 자야할것같네요..글과 사진 잘 봤어요*^^*

  • 2. uzziel
    '06.6.5 3:55 PM

    금낭화랑 조팝나무나 참 이쁘네요.
    금낭화는 언젠가 한번 본적이 있는데...
    그 꽃의 이름은 지금에야 아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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