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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이 일어났내요^^V

| 조회수 : 2,286 | 추천수 : 75
작성일 : 2006-05-03 11:50:29
정말 기적이 일어난거 같습니다.....

제가 급한마음에 자게에 글도 여러번 올려서 관심있게 봐주신분들도 계시고..
많은 조언울 해주신분도 계시고..또 직접 동물병원에 물어봐 주신분들도 계시고..

그후 제가 소식이 잠잠하자 제게 쪽지로 근황을 물어주신분도 계세요.

그 모든분들 덕이라고 생각합니다.(감사 또 감사드립니다^^)

무슨이야기인가 하시는분도 계실텐데...
다름이 아니구요.

울 강쥐..세계최고의 미견(안나돌리님 죄송해요^^;;) 짱구가 상상임신으로 젖말리는 주사를 잘못맞고.
그날 이후로 다리가 아파 제대로 걷지못했어요.

놀라 병원에 델고 갔더니...하루 이틀 지나면 나아질거라고..주사맞은 부위가 부워서 그렇다고..
붓기 빠지는 주사를 이틀에 한번 꼴로 맞았지만...짱구는 점점 다리를 더 질질 끌게 되었고..

그 와중에 딸아이와 장난을 하다 눈까지 다쳐 수술을 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까지...ㅠㅠ

그렇게 동물병원을 오가며 두달을 끌었답니다.

주사맞을떄 신경을 건드린거 같은데 병원에선 시침을 떼면서도 아주 난감해했었구요.
제가 사는 곳이 후진국이라 그 어떤 병원도 믿을수가 없는데..그나마 그렇게 울 짱구의 다리를 질질끌게 만든곳이 젤로 큰 동물병원이라 선뜻 병원을 옯기지도 못하고...

짱구는 발목을 겹쳐서 질질 끌고 다니느라 발등부분이 다 헐었구요.
임시방편으로 대어놓은 프라스틱부목으로도 어떤 효과를 볼수없어서...
그 부목덕에 오히려 짱구의 손등은 뻘겋게 부었고 홀랑 까졌어요..

걸음에 도움이 될만한 어떤 장치가 없느냐 물으니..고개만 설레설레....-_-;;

울고싶은 나날들이였어요.

그러다 번뜩 머리속을 스치는생각이 있어서 약국에 가서 의료보조기구 파는곳을 뒤져...

이런저런 재료를 사다 집에서 제 방식대로 자르고 꼬매 짱구의 걸음을 도울수 있는 보조기구를 만들었답니다.

이리저리 시행착오끝에 짱구 신체에 딱 맞는(모양은 좀 우스웠지만) 보조기구를 만들어 짱구에게 착용시키니 짱구는 조금은 불편했겠지만 그래도 보조기구를 착용했을적엔 걸음을 정상적으로 걸을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단골 미용실에서 아주 친절한 여의사가 있다는 동물병원을 소개 받아 그곳에 델고가서 바늘로 짱구의 다리를 쑤셔도 보고 가위로 집어도 보고...(결국 피를 보고야 말았습니다...ㅠㅠ)그래도 짱구는 아무런 감각이 없이 덤덤하게...피가나는 발을 그냥 쳐다만 보면서 제 애를 태우기만 했지요.

발목을 흔들어 보면 덜렁덜렁..완전 감각상실이였지요...

결국 의사는 신경에 문제가 있는거 같다.
감각이 설사 살아난다해도..무척 오랜시일이 걸릴것이다...

아마..힘들거다...라는 마지막말까지 들었답니다.

그 의사에게 두번째 델고 갔을적에는 아예 발은 보지도 않고 눈만 신경써주더군요.
발이 어떠냐고 묻길래 여전히 못쓴다고 하자..고개만 설레설레 흔들었습니다.

평생을 다리를 불편하게 지내야 할 짱구를 생각하자 가슴이 미어지는듯했습니다.
눈물도 나오고요....

제가 만들어준 우스꽝스런 보조장치보다...좀 더 제대로 된 보조장치를 구입하고 싶다고 했더니..

없답니다.....ㅠㅠ

오히려 제가 만들어준 보조장치를 신기한듯 바라보고 살펴보면서..
감탄을 하더군요.

지금 짱구의 상태로 볼적에 그거 이상가는게 없답니다...(정말 이럴때 후진국사는 서러움이 몰려옵니다..)

그래서..
모두...짱구의 장애를 받아들이자...이렇게 맘을 먹고 있었는데...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지난주에....

기적처럼 짱구가 보조장치없이 걸었던것이지요.

그러더니..며칠지난 지금은 아주 정상적인 걸음을 하내요...(야호~~!!!)

이제...다친 눈만 나으면...됩니다...눈도 많이 나아지고 있어요.

지금 생각으론 겁보짱구가 주사맞고 미리 겁먹고 다리를 못 디디고 절고 다닌것은 아니였나 싶긴하지만.

이랬던저랬던..제게 중요한건 울 짱구 다리가 정상이 되었다는거지요.

이 모두가...

짱구를위해 마음써주시고 관심 갖아주신 82회원분들덕이라 생각합니다.

쪽지까지 보내주시면서 짱구를 걱정해주셨던 고마운 회원님들께....

감사의 말씀과 더불어 이렇게 기쁜소식을 전해드립니다....^^

글이 길어 정말 죄송하구요...하지만 너무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그동안 짱구에게 애정갖아주신분들....모두다 님들 덕분입니다...^^

고맙습니다...또 고맙습니다....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강두선
    '06.5.3 1:19 PM

    정말 기쁘시겠습니다.
    사랑의 힘 일까요? ^^

  • 2. Ari
    '06.5.3 4:48 PM

    안그래도 여름나라님 닉넴 볼때마다
    궁금했는데 너무나 기쁜소식 갖고 오셨네요.....

    짱구가 저리 환한모습으로 산책하는 사진보니
    코끝이 찡해옵니다.아픈데다 멍텅구리 의사들까지
    도움이 안되니 얼마나 힘드셨겠어요.....
    앞으로 짱구랑 가족들 모두 아프지 말고 행복하세요~

  • 3. 여름나라
    '06.5.5 2:57 AM

    강두선님...
    감사합니다...^^

    arl님
    이제 소원대로 짱구의 다리가 정상이 되어서..
    앞으로 님의 말씀대로 가족모두 아프지말고 행복하게 자알 살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 4. 여름나라
    '06.5.5 2:58 AM

    러브님
    저 뚱뚱한거 어찌 아시고 제 글 댓글에까지 다여트를 권하시는지...ㅠㅠ

  • 5. 안양댁..^^..
    '06.5.5 10:31 PM

    어머~~세상에...얼마나 애가 탔을까요...맞아요 사랑의 힘 일거에요,
    제가 다 고맙네요..짱구야 고생 많았구나...이젠 아프지 마아...짱구도 보호자도 건강 하시길....

  • 6. 지원
    '06.5.6 12:28 PM

    아고 글을 읽는내내 가심이 아팠드랬어요...
    님의 사랑으로 정말 기적이 일어난듯하네요
    너무 기쁘시겠어요 축하드려요~~~
    장한 짱구~~ 가족모두 건강하세요~~~^^

  • 7. 여름나라
    '06.5.6 10:55 PM

    안양댁님.지원님..
    이렇게 관심갖고 기뻐해주시는 님들덕이라 생각합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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