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봄
얼어붙은 대지에 다시
봄이 움트고 있다.
겨울 동안 죽은 듯 잠잠하던 숲이
새소리에 실려 조금씩 깨어나고 있다.
우리들 안에서도 새로운 봄이
움틀 수 있어야 한다.
다음으로 미루는 버릇과
알상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그 타성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작을 해야 한다.
인간의 봄은 어디서 오는가?
묵은 버릇을 떨쳐 버리고
새롭게 시작할 때
새 움이 튼다.

법정 스님의 글을 읽다보니 저절로 문봉선님의 그림이 보고 싶어지네요.

한 번 가 본 산이라고 인왕산을 그린 모습에 더 마음을 담아서 보게 됩니다.
조그만 관심이 생기는 계기를 보면 그것이 작은 것 같지만 바로 그런 인연으로
조금씩 마음이 더 깊어지는 것을 느껴요.

일영에서 바라본 삼각산입니다.
일영이 어디일까? 다음에 가면 이 곳을 만나게 될까
궁금한 마음이 생깁니다.

인수봉입니다.
그림을 보고 있자니 몸은 집에 있으나 마음은 삼각산으로 가는 느낌이로군요.

제게 올해는 잊지 못 할 한 해로 기억될 것 같아요.
새롭게 시작한 일들도 많고 그 각각의 일이 제게 주는 새로운 느낌이란 말할 수 없는 축복이기도 해서요.
무엇이 그동안 가로막고 있었나,왜 시작을 못 했을까
그런 마음속의 비난은 접어두고
그냥 지금의 시작을 ,그리고 한 발 한 발 나가는 즐거움을 그대로 간직하면서
그렇게 살아가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