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세판에 성공하고 자축하는 아침

[intotheself]

  도서관에서 하는 수요일 공부모임에서 오랫동안 역사에 관한 원서를 읽어왔습니다.

늘 말은 들어보았지만 정작 읽어보지는 못 한 책들을 읽었었지요.

헤로도토스의 역사, 타키투스의 역사,플루타르크의 영웅전

그런 식으로 천천히 읽다보니 참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런데 줌인줌아웃을 통해 자전거님을 알게 되고 나서

어느 날  곰브리치 모임을 끝내고 버스속에서 이야기하다가

그녀가 목동에서 오랫동안 원서를 읽고 영어로 대화를 나누는 모임을 해왔었다는 것

그러다가 사정이 생겨서 그 모임이 해산되고 나서 새로운 모임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지요.

일산으로 올 수 있다면 수요 모임을 그렇게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고

바로 말을 꺼냈는데 좋다고 하더군요.

문제는 영어로 말하는 실력도 짧은데 역사책을 읽고 그것을 주제로 대화한다는 것이

아직은 무리라는 생각이 들어서 교재를 과감하게 바꾸었습니다.

the artist's way란 제목의 책으로요.

물론 여기서 artist란 직업적인 예술가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누구나 갖고 태어났으나 이런 저런 이유로 버리고 살고 있는 창의적인 생각을 말하는 것이지요.

저자는 우리에게 두 가지를 강력하게 요구합니다.

새벽에 일어나 일상을 시작하기 전에 한 시간 반 정도를 내서

모닝 페이지를 쓸 것,아무 말이나 상관없이 마음속에서 생각나는대로 손으로 3장 정도 쓰는 일을

계속하고 처음에는 쓴 것을 읽지 말고 그냥 서랍에 넣어 둘 것

그리고 일주일에 최소한 두 시간 정도는 아무와도 나누지 말고 혼자서

자신안에 있는 artist와 데이트할 것

그것은 꼭 돈이 드는 활동을 하란 것이 아니라 시간이 필요한 일을 하라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혼자서 음악을 틀어놓고 차 한 잔 제대로 끓여서 마시는 것

서점에 가서 새로 나온 책을 뒤적여보는 것

아니면 화랑에 가서 새로운 그림을 보는 일,혼자서 멀리 걸어다녀보는 일

마음에 드는 영화배우가 나오는 영화를 보는 일,

잘 모르는 곳으로 무작정 떠나는 일

그런 것들도 다 이 범주에 드는 것이겠지요?

사실 후자는 제가 부지런히 실천하고 있는 일이라 어려울 것이 없는데

처음 말한 모닝 페이퍼는 쓰는 일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어디서 그 시간을 빼는가,더구나 새벽이란 내게 죽은 시간이나 다름없는데 하고

자꾸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수업 날짜는 다가오고

그래도 명색이 수업인데 한 번도 쓰지 않고 수업에 참여하는 것이 꺼려져서

이번 수요일에 처음으로 새벽에 아이를 깨운다음

준비한 노트도 없어서 연습장에 연필로 개발새발 이왕이면 영어로 써보자 싶어서

졸리는 눈으로 시작을 한 지 오늘이 3일

삼세판에 일단 성공을 한 것은 둘째치고 그 여파로 다른 날보다 한 두 시간 일찍 자게 되니

새벽에 딸을 깨우고 나서는 바로 졸음이 밀려와서 잠이 들던 생활패턴이 변하고 있네요.

아직 8시가 못 된 시간 너무나 말짱한 몸으로 앉아서 신문도 보고

음악도 듣는 일이 가능해졌습니다.

제겐 새벽이란 거의 존재하지 않는 시간이었는데 이럴수가

절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부분이 이렇게 쉽게 바뀔 수 있다는 것에 놀라고 있습니다.

어제 아네모에 사진 올려놓은 것이 있어서 새벽에 들어가보니

도도님의 격려글이 있어서 그것도 마음을 한껏 행복하게 해주는군요.

새로운 시작에 대해 꾸준히 해보자고

저 자신을 격려하는 의미와 여러분도 한 번 시도해보면 정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개하는 의미에서 아침부터 수다를 떨게 되네요.

이 책은 아티스트 웨이,혹은 아주 특별한 즐거움이라는 제목으로 (아마 제목을 바꾸어서

출간한 모양입니다.) 으로 번역이 되어 시중에서 구할 수 있어요.

12주 과정으로 실제로 집에서 해볼 수 있게 되어 있는데

혼자서 혹은 그룹으로도 실행 가능하게 되어 있네요.

지금 이 나이에 그래서 ,그것을 해서 무슨 도움이 되는가라고 냉소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그녀는 말합니다.

그 일을 하지 않아도 나이를 먹고 그 일을 해도 나이를 먹는데 왜 하지 못하는가?


책소개에서 옳겨온 내용입니다.

제가 생애 처음으로 카메라를 만지고 그것도 거의 매일 조금씩 찍으면서 드는 생각도 바로 그것이지요.

왜 처음의 실패를 그렇게도 늘 두려워 했을까?

누구나 걸음마 단계에서는 실수하면서 배우는 것인데

실패에의 두려움을 극복하고 나니 얼마나 다른 세상이 눈앞에 있는가

참으로 놀랍고 신기하네요.



창조성 회복을 위한 기본 도구
모닝 페이지 / 내면의 비판자 / 내면의 창조자 만나기 / 모닝 페이지로 삶을 바꾼 사람들 / 아티스트 데이트 /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기 / 예술의 샘 채우기 / 일상의 경험이 곧 상상력의 원천 / 창조성 계약서

창조성의 기본 원칙
창조성의 본질 / 이 책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 저항과 희망의 과정 / 타인을 위한 삶에서 나를 분리하기 / 일상의 군더더기 떼어내기 / 상처 치유하기

1주 안정감을 되살린다
그림자 아티스트 / 억눌러온 예술가의 꿈 / 진정한 아티스트로 살 것인가, 그림자로 살 것인가 / 내면의 어린 아티스트 / 내부의 적 : 부정적인 생각 / 내면의 동맹 : 자기 긍정의 힘

2주 자기 정체성을 회복한다
회복기와 침체기 / 해로운 친구들 / 정신을 빼놓는 사람들 / 내부의 걸림돌, 회의주의 / 마음의 문을 열기 / 창조적인 삶은 관심에서 시작된다

3주 내 안의 힘을 되살린다
분노의 메시지에 귀 기울이기 / 간절한 소망은 응답을 받는다 / 동시성은 우주의 선물 / 수치심 극복하기 / 아티스트와 비평가 / 비평에 대처하기 / 잃어버린 자아를 찾아서 / 성장과 휴식

4주 자기 신뢰를 회복한다
정직한 변화들 / 거짓 자아와 참 자아 / 묻어둔 꿈을 찾아서 / 독서 중지 : 창조의 샘 정화하기

5주 가능성을 되살린다
보이지 않는 신의 손길 / 변화와 새로운 자아 / 창조적 고독의 시간 / 미덕의 덫 / 미덕의 덫에서 벗어나기 / 금지된 즐거움 / 소원 적기

6주 창조적 풍성함을 되살린다
창조주는 내 편이다 / 작지만 '확실한' 사치의 즐거움 / 창조의 기쁨이 없는 세속적 성공 / 창조적인 사치를 위한 연습 / 돈 강박증에서 벗어나는 연습

7주 연대감을 되살린다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기 / 완벽주의라는 걸림돌 / 자기 한계와 위험 / 질투는 내 꿈을 알려주는 지도 / 질투심을 창조적 에너지로 승화시키기 / 창조성의 발굴

8주 자기 강점을 회복한다
예술적인 생존에 이르는 길 / 아티스트의 싹을 자르는 지식인들 / 희망과 용기 / 패배를 가장한 승리 / 재기에 성공한 예술가들 / 나이와 시간의 벽 / 작품과 과정 / 단계 밟기 : 극적인 성공이란 없다 / 어린 시절의 상처와 치유 / 창조와 자아의 긍정

9주 동정심을 되살린다
두려움의 치료제 / 열정이라는 삶의 에너지 활용하기 / 창조적 U턴 / 도움의 손길에 마음을 열기 / 장애물 헤쳐나가기

10주 자기 보호 감각을 회복한다
창조성 차단제 : 음식, 술, 약물, 섹스, 일 / 일중독에서 벗어나기 / 가뭄 : 슬럼프 극복하기 / 명성이라는 마약 / 경쟁심과 자기 파괴

11주 자율성을 되살린다
아티스트로서의 자기 수용 / 성공 후의 유혹 / 스포츠와 명상 효과 / 아티스트의 제단 만들기

12주 신념을 되살린다
창조적 존재로서의 자기 신뢰 / 창조성의 신비 / 활동하는 상상력 / 현재로부터의 탈출

에필로그
부록




  
책이야기  

미국을 비롯하여 캐나다, 독일, 프랑스 등 20개 나라에서 출간되어 일제히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이 책은 1997년에 이라는 제목으로 국내에 소개되었었다. 이번에는 10주년 기념출판 서문과 부록을 추가하여 새로 나왔다.

이 책은 모든 사람의 내면에는 창조성(아티스트)이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그러나 번잡한 일상, 주변의 시선, 두려움 등으로 우리 안에 창조성을 가두고 있다고 본다. 내 안의 창조성을 깨우는 12주간의 여행이라는 부제대로 저자는 창조성을 일깨울 수 있는 다양하고 신선한 방법을 제시한다.

창조성 회복의 도구로 저자가 제안하는 '모닝 페이지 쓰기'와 '아티스트 데이트'가 솔깃하다. '모닝 페이지'는 아침에 생각나는 대로 두서없이 3쪽 분량의 글을 쓰는 것이다. 이를 통해 내면의 소리를 밖으로 끌어낼 수 있다고 한다. '아티스트 데이트'는 일을 중단하고 자신을 어린아이와 같이 내버려두는 것이다. 일주일에 2시간 정도 시간을 내서 해변, 미술관, 시골길 등을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돌아가 음미해보는 것이다.

이 두 가지 도구를 기본으로 12주간의 창조성 프로그램을 제안한다. 1주는 안정감 되살리기, 2주는 자기 정체성 회복하기에서 12주 신념을 되살리기까지, 이런 일련의 과정들은 현재 겪고 있는 문제를 인식하고,감정의 상처를 치유하며, 자신감을 강화시키는 내용들이다. '되살리기'라는 용어는 이미 우리 안에 창조성에 필요한 요건인 '안정감' '자기 정체성' '신념'등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순히 창조성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잃어버린 자아를 회복하고, 자신을 긍정하고, 진정한 나를 만나도록 이끄는 독특한 책이 아닐 수 없다.

[맹순이]

점점 디카 실력이 일취월장하고 계신 것 축하합니다.

[미소조아]

사진 너무 멋져요.intotheself님..^^ 언제 여기까지 실력을 쌓으셨나요..^^
접사에대해 이제 하산하시는것 아니신지요....^^
intotheself님...일주일이란 시간이 너무 짧으실것같네요..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경빈마마]

짝짝짝!!! ^^*

[천하]

좋은 글보다도 사진에 먼저 눈이 가는군요.
참 좋습니다.

[intotheself]

매일 들쭉 날쭉 고르지 않아도 정말 즐거워 하고 있답니다.

디카를 찍는 실력이 좋아지는 것에요.

오늘도 개나리 찍으러 갔었는데,처음 보는 곳에 가서 개나리 실컷 보고

마음에 드는 사진 몇 장 얻었습니다.

축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렇게 마음놓고 자랑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