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요즘 정발산에 자주 가는 사연
intotheself |
조회수 : 1,168 |
추천수 : 34
작성일 : 2006-03-24 01:02:08
요즘 나는 걷는다라는 말이 바로 저를 두고 하는 말인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자주 걸어다니고 있습니다.
사연인즉 등산모임에 참석을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다행히도 인왕산에 가는 것이어서
아주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내일 삼각산은 오랫만에 가는 산행이라 은근히 걱정도 되고
왼쪽 무릎이 조금 불편한 상황이라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면 곤란하다 싶어서
연습을 미리 할 겸 책도 빌리러 갈 겸
마지막으로 사진도 찍어 볼 겸 이렇게 여러 가지를 염두에 두고
정발산에 가게 되네요.
올해들어서 제게 생긴 여러 가지 변화가 있어요.
한 가지는 어디든지 디카를 들고 다니게 된 것
산에 갈 수 있게 된 것
영어로 책소개를 하기 시작한 것
마지막으로 원서 읽기 모임에서 이야기를 영어로 실력이 모자라도 그냥 해보자고 마음 먹은 것
(이 마지막 일은 마침 줌인줌아웃을 통해서 인연이 된 자전거님과의 대화를 통해서
즉석에서 결정한 사항인데 결정하고 나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공연히 그런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닐까?
한국사람들끼리 앉아서 과연 훨씬 더 편한 모국어를 두고 과연 제대로 이야기가 이어질까?
모자라는 실력을 다 드러내는 것이 과연 고통스럽지 않을까?
그러나 어제 첫 모임을 무사히?마치고 나니
왜 진즉 시도해보지 않았을까 ?
그동안 계속 했다면 지금쯤은 상당히 다른 상황이 되었을것을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지나간 것에 대해 연연해 하는 것은 아무 도움도 되지 않으니
잊어버리고 즐거운 마음으로 새출발을 해야지 그렇게 단단하게 마음을 먹고 있지요.
이렇게 쓰고 있다 보니
2006년은 제게 잊지 못 할 한 해가 될 것 같네요.
오늘 찍은 사진을 everymonth에 올렸더니
안나돌리님이 작은 사부로서 칭찬을 해주셔서 얼마나 즐거웠는지 몰라요.
아,사람은 역시 어른이 되어서도 칭찬을 먹고 자라는 것인가 보다
즐겁게 그런 생각을 한 날이기도 합니다.
공연히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날이기도 하고요.
아직도 어제 알았다고 생각한 것이 오늘 다시 새롭고 막막하긴 해도
조금씩 보이는 변화가 힘이 되어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주는 날들이 이어지고 있으니
그것이 바로 배우는 기쁨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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