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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한국 가족의 풍경은 …나의 생각을 이끈 주제

| 조회수 : 1,336 | 추천수 : 13
작성일 : 2006-03-03 12:54:44
핵가족화가 되면서 내남없이 겪는 여러 문제들 중에

나타난 난제들이 현대인의 과오처럼 돌출되어 솟아오릅니다.


오늘 신문에서 본 '2005년 한국 가족의 풍경'이 그것인데요.

우리의 쓰라린 속을 적나라하게 해부해 놓은 글이군요.


농경시대의 가부장적인 부권이 쇠퇴하고 산업화를 틈타 찾아온

대가족의 해체와 각종 기계문명의 이기로 탈감정화되어

세상은 서로의 무관심과 냉대가 주류를 이루며

점점 더 비인간화의 연장선상에 이르게 된거죠.


그것의 영향이 인간의 가장 근원적인 가족 관계나 그 양상에도

매우 밀접하게 관련됨을 알 수 있습니다.



제가 어려서 겪은 일명 호랑이 할아버지의 권세와 위엄 앞에

쩔쩔매던 아버지와 어머니의 종속적 억압을 차치하더래도

요즘은 너무나 그와 반대로 아버지의 상이 흐트러져가고 있음을

거울보듯 나타내주는 지표 앞에 중죄를 진 것 마냥 숙연해집니다.


그 둘 사이에 낀 낀세대로서 그 책임을 그 누구에게도

전가시킬 수 없어 오락가락 세대임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이런 판세에 누가 누구를 정죄할 수 있겠소만은

그 지적되어지는 징표들이 그냥 스쳐 지나갈 일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디서부터의 잘못인지 아니면 누구의 가르침인지

시시비비를 가릴 수 없는 듯합니다만,

그렇다고 나는 과연 그 굴레를 벗어날 수 있으며 그런 처지들을

마다할 마땅한 명분과 의지가 있기나 한건가? 라고 자문해 보지만

역시 미지수군요.


마치 소금기둥이 된 롯의 아내처럼 시대가 지배하는 욕구와

이상과의 이중 자의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그것에의 안주, 탐익, 합당화함으로써

자신을 합리화 내지는 대변하는 대리자 역할을 할 뿐이지요.



진정 이런 입장에서 자신을 내세우며 옛 정서를 내세울 아버지,

혹은 어머니는, 혹은, 자식은 얼마나 있을런지요.


그래서 현실의 시대는 혼돈스럽고 질서가 없으며 빠른 변화로 인해

과거에 견주어 자식은 늙다리 부모로 부터 얻을 게 없어 쉽게 그들을 박대하고

오히려 젊은 사람들한테 새로운 기계들의 손놀림과 사용법 등을

배워야 하는 세태이니 어찌 부권의 자리가 요지부동일까요.


농경사회야말로 자연과 조상이 갖는 고유한 지혜를 본받고저

나이가 들수록 어른대접을 받으며 숭앙의 대상이었지만

지금은 자연을 개발해 각종 정보를 얻어내고 끊임없는 연구의 성과로

그 판도가 완전히 뒤바뀐 셈이지요.


요즘 한참 뜨는 '동안의 유행'이 그를 증명하는데요.

조금이라도 늙고 낡아지고 싶지 않은 소박한 소원이

어찌 개인의 천박한 욕심이라고 말할 수 있으며 부모와의 동거를 환영하지 않는

여러 조건들을 심하게 매도할 수 만 있을런지요.



최근 건축가 김진애님의 '그 집은 누구인가' 라는 책을 동사무소에서 빌려 보았습니다만

그 책을 읽은 단상들이 얼핏 스쳐가네요.


요즘의 집의 개념과 그 구조 등을 볼 때 숨길 공간의 부재(옛 가옥의 다락이나 허청 등등)와

함께 너무나 평면적으로 펼쳐져 있는 아파트나 다세대 주택의 한계,

그러면서 혹 손님이나 일가친척이 방문했을 시의 꺼리낌과 이물감 등이

오늘을 사는 사람들의 정서와 태도마저도 바뀌게 한 원인이기도 함을 말하지요.


그 예로 말하자면 어디 그것만이 문제이겠습니까만

어째튼 간단하게나마 오늘의 생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다음은 오늘의 생각을 제공한 기사 내용인데요, 함께 보실까요.




부부싸움 절반 이상 "돈 때문에"
자녀 4%만 "아빠와 고민 상담"
여성부, 2925 가구 조사
"아들딸이 고민이 있으면 당신과 제일 먼저 상의할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이런 질문에 한국 아버지 중 절반 이상(50.8%)이 "그렇다"고 답했다.
이번엔 청소년들에게 "고민을 아버지와 상담합니까?"라고 물었다.
응답한 청소년의 4%만이 "그렇다"고 했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말 한국여성개발원에 의뢰해 전국 가족 실태 조사를 했다.
전국 2925가구 만 15세 이상 5973명이 대상이었다.
응답자는 ▶60대 이상(29%)▶30대(24%)▶40대(17%)▶50대(13%)▶20대(12%)
▶10대(5%) 순이다. 여기서 확인된 '한국 아버지'의 현주소는 우울하다.



◆ 아버지는 '너무 먼 당신'=15~24세의 청소년 응답자 304명 가운데
37%는 고민을 주로 친구와, 32%는 어머니와 상담한다고 했다.
형제자매는 8%였고 아버지는 4%였다.
절반 정도(49%)는 "아버지와 대화가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어머니와의 대화가 부족하다는 대답은 26%였다.

아버지들의 대답도 충격적이다. "지난 한 달 동안 한 번이라도 자녀와 함께
영화감상 등 문화행사를 한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그렇다"는 대답은
응답자(441명)의 6%에 불과했다.
아버지의 82%는 설문 시점 직전 한 달간 자녀와 산책이나 운동 등을 한 적도 없었다.
또 77%는 집안일을 함께해 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12세 이하의 자녀를 돌보는 일에도 아버지의 참여는 매우 저조했다.
그나마'자녀 목욕시키기'가 가장 높았는데 10% 정도였다.
아이들과 놀아주기(8%), 병원 데려가기(4%), 놀이방 데려다 주기(4%),
숙제 봐주기(3%) 등은 아주 낮았다.

◆ 부부싸움 원인의 절반 이상은 '돈'=부부 갈등의 가장 큰 원인은
경제적 문제로 나타났다. 절반 이상이 돈 문제로 부부싸움을 한다고 응답했다.
남성(58.3%)이 여성(56.8%)보다 조금 더 돈에 민감했다.
이어 ▶배우자의 생활방식▶가사 및 육아부담▶자녀 교육문제
▶부모와 형제문제 순이었다. 부부싸움은 고학력일수록,
맞벌이 가구보다는 혼자 버는 가구일수록 더 심했다.
갈등이 있어도 이혼을 하지 않는 이유는 "자식 때문"(51%)이 가장 많았고,
이혼해도 행복하지 않을 것 같아서(13%)가 그 다음이었다.

◆ 달라지는 노인 부양의식="부모는 능력 있는 자녀가 모셔야 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39%로 가장 많았다. "장남이어야 한다"는 20% 정도였다.
4명 중 1명(26%)은 "부모 스스로 살아야 한다"고 답했다.
현재 노인 3명 중 2명(64%)은 여성이 돌보고 있는데 아내(26%)와 며느리(25%)가 많았다.

노인 돌보기가 어려운 건 ▶경제적 이유(39%)▶신체적 고단함(21%)

▶정신적 스트레스(12%) 순으로 답했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모시는 것에 대해
60%(남성 63%, 여성 57%)가 가족이 돌봐야 한다고 답했다.
노인시설이나 양로원을 선호하는 비율은 17%(남성 14%, 여성 19%)였다.

◆ 아이가 꼭 필요해?=전체 응답자의 17%가 "결혼해도
아이를 꼭 낳을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10대의 28%, 20대의 24%, 30대의 22%가 그같이 응답했다.
저출산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응답자 중 46%는 두 자녀가 이상적이라고 답했다.
출산계획이 없는 이유로 자녀 양육 및 교육비 부담(44.4%)을 꼽았다.
"동거도 괜찮다"는 응답은 10대 28%, 20대 26%, 30대 20%였다.
20대 응답자 중 5%는 사실혼 관계라고 답했다.

문경란 여성전문기자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나돌리
    '06.3.3 10:41 PM

    사회적인 이슈에 관한 글을 많이
    보시고 소개하시는 듯 싶어요^^

    한 개인 개인이 의무감을 가져야 할 듯한
    문화적인 일인 것 같은 데~~~
    제 개인적으로 좀 부끄럽습니다..
    요즘..제가 너무 이기적으로 살고 있어서요!!ㅎㅎ

    반쪽이님..
    디카는 잘 다루고 계신 지?? 궁금합니다.
    다시 한번 머리 맞대고 연구하고 싶어 지네요..ㅎㅎ

  • 2. 반쪽이
    '06.3.6 6:35 PM

    안나돌리님, 뭐라 핑계를 대어야 할지요.

    맨날 원점인 상태라서요.

    저의 부진함을 게으름이라 불러야 하나요.

    진전과 노력 없이 참석하려는 마음이 좀 캥기지만

    그래도 참여할 생각입니다.

    모르는 것 많이 많이 알려주세요.

    내일 그랜드백화점에서 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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