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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
그를 좋아하게 됐습니다.
감옥에서 지내면서 가족에게 보낸 200 여통의 엽서를 책으로 묶었는데요.
고통을 가슴깊은 곳에서 우려낸 그의 생각들은
읽는이로 하여금 진실과 정성, 자유로운 생활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합니다.
어디에도 오염되지 않은 그의 따끈따근한 글을 읽을 땐
갓잡아 올린 생선의 비린내가, 아니면 금방 쪄낸 찐빵의 구수함과 진솔함이
뒤엉켜 20 여년의 감옥생활을 한 분의 자화상인가 싶게 의심이 갈 정도였습니다.
그런 그분이 이번에 서울대 입학식장에서 축사를 읊은다고 하니
더없이 기쁜 하루입니다.
왜냐하면 인생의 값진 지혜를 맛본 분의 고뇌와 성찰의 태도를
인생의 커다란 출발점인 학문 입문의 현장에서 전해 받을 수 있는
축복의 시대가 도래해
쌍방이 열려있다는 사회의 성숙을 읽을 수 있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아직은 미숙하나마 그래도 좀더 나은 방향으로 옮겨가는 우리의 현실을
지켜보는 게 그래도 예전보다는 훨씬 편하게 느껴집니다.
*장기수 출신 신영복 교수…2일 서울대 입학식서 축사
‘그릇 큰 사람’ 키우는게 학문의 역할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으로 유명한 장기수 출신의 사상가 신영복(65·성공회대) 교수가
다음달 2일 열리는 서울대 입학식에서 축사를 한다.
서울대는 2005년부터 입학식에 외부 인사를 초빙해 축사를 듣고 있는데,
지난해 일본 도쿄대 사사키 다케시 총장에 이어 올해 신 교수가 국내 인사로는 처음으로
축사를 하게 된 것이다.
“얼떨결에 일을 맡았는데, 어떻게 하면 가장 좋은 말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겸손해하는 신 교수는 “신입생들에게 인생에서 대학생활 4년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는
말에 방점을 찍겠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68년 육군사관학교 교관으로 재직하던 중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구속돼 1988년 가석방으로 출소할 때까지 20년 가량을 감옥에서 보냈다.
그가 오랜 감옥생활에서 길어올린 사색의 깊이는 지금까지 펴낸 6권의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우직한 마음을 강조하기도 하고(“머리 좋은 것이 마음 좋은 것만 못하고,
마음 좋은 것이 손 좋은 것만 못하고, 손 좋은 것이 발 좋은 것만 못한 법입니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중에서),
편리함만을 좇는 세태를 에둘러 비판(“무엇보다도 불편함이야말로
우리의 정신을 깨어 있게 하는 것이라는 깨달음이 없는 것이지요.
살아간다는 것이 불편한 것이고, 살아간다는 것이 곧 상처받는 것이라는
성찰이 없는 것이지요.” -<강의> 중에서)하기도 해왔다.
신 교수는 “우리 학문이 서둘러 정보를 먹어치우려는 길로 가고 있지만,
급하다고 곧장 갈 게 아니라, 그릇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며
“내가 손전화를 쓰지 않는 것도 내 나름으로 세상의 속도에 저항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요즘도 그는 ‘사람 사이’가 어찌하면 행복하고 따뜻한 것으로 만들어질까를 고민한다고 한다.
그는 “우리 사회가 본질적 성찰과 문화적 전통으로 다시 고개를 돌려야만
인간관계가 ‘인간의 얼굴’을 되찾을 수 있다”며 “서로 의지해 살아가는 사람의 모습이
가장 소중하다”는 말을 기자에게 들려주었다.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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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remy
'06.2.28 3:22 PM한번 뵈었지요.. 스치면서,
신선생님이 주관하시는 "더불어숲" 학교가 있어요.
지금도 하시는지 모르겠지만, 비슷한 생각을 갖고 계시는 분들끼리 모여 한달에 한번 모임을 갖는데,
울동네 근처에서 열려서 겸사겸사 뵌적이 있어요.
그것때문은 아니지만 쉬러 오셨는데 우연히 마주친거였죠.. 머...-.-;;
인터넷 검색하면 나오거든요.. 아직도 하는지는 잘 모르지만....^^;;2. 반쪽이
'06.2.28 8:24 PMremy님, 안녕하세요?
소개해 주신 "더불어 숲" 에 들어가 보니
지금도 운영되고 있네요.
아, 신영복님이 그런 일도 하시는 줄 몰랐어요.
책을 빌려볼 수 있으며 여러 문화 강좌도 여나 봐요.
정보주셔 감사합니다.
소재지가 대구이더군요. 더욱 활성화가 되길 바래요.3. franzisk
'06.2.28 9:27 PM'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을 읽으면서 그분의 의연한(?) 모습에 계속 눈물이 나던 기억이 나네요...^^
4. remy
'06.2.28 11:01 PMhttp://www.toursapiens.com/school.htm
거기가 아니고 여긴데요.... 검색을 하니 나오지 않네요.. 제가 찾았어요..-.-;;
근데, 신영복 선생님은 지난 2년간만 교장선생님을 하시고, 올해부터는 신경림선생님이 하신데요..
3월에 신영복선생님이 마지막 강의를 하시나봅니다..
처음 개강하셨을때 직접 주관을 하셔서 만드시고, 이 학교가 열리는 개인산방의 주인과 친분이 있으셔서
이곳을 터전으로 삼으셨죠.
아쉽네요... 이제 그만두신다니.. 하긴 지난해에는 너부 바쁘셔서 자주 못오셨었어요.
그래도 산방의 쥔장과는 친한 친구분이시니 가끔 놀러오시겠죠....^^;;5. remy
'06.2.28 11:02 PM참.. 더불어숲학교의 수업이 열리는 개인산방은
강원도 인제의 숨어있는 맑은 계곡, 미산에 있습니다....^^;;6. 큐비맘
'06.3.1 8:56 PM저도 대학시절인지 고딩때 이 책 읽고 참 좋았다는..
이렇게 생기신^^ 분이시구나
잘 봤습니다7. 반쪽이
'06.3.3 3:40 PMremy님, 알려주신 홈페이지 잘 들어갔습니다. 감사합니다.
기회가 닿으면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네요.
더구나 신경림 씨도 관련해서 일을 하시는군요.
그곳의 정보 자주 들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 remy님으로부터.8. 반쪽이
'06.3.3 3:49 PM* franzisk님, 많은 감동을 받으셨군요.
글을 통해 알 수 있지만 공기중의 산소 같은 분이시지요.
* 초록비님, 감사해요. 영감을 받으셨다니요.
* 큐비맘님, 안녕하세요? 이미 전에 읽으셨군요.
세월이 가도 좋은 책은 어슴프레 좋은 감정으로 되살아 나지요.
만나서 반가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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