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ymonth에
매일 시 한 편을 올려주시는 다바르님이 있습니다.
그녀가 시를 올린지 오늘로 100편이 되는 날이네요.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중간에 고3 아들이 시험을 보는 과정이 있었는데도)
마침 오늘은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을 올려서
생각을 많이 하게 하네요.
그래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피사로의 그림을 올리다보니
그림을 더 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줌임 줌아웃에도 들렀습니다.

젊은 할매님
내일 일산 호수공원에서 디카 번개모임이 있다고
아네모에 공지가 떴는데요 아마 모르실 것 같아서
알려드립니다.
안나돌리님께 연락해보시고 그 곳에서 만날 수 있으면 해서 알려드리고요
일산과 그 근방에 사시는 분들이 많이 참여하시면 보충수업이 되지 않을까요?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에서 가고 싶은 길로의 전환으로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 요즘입니다.

요즘 우리집에서는 일을 미루고 싶어 하는 아이들에게
제가 쓰는 말이 있습니다.
승태야,마시멜로 아꼈다 먹지?
마시멜로 이야기를 함께 읽고나니 그런 말의 의미가 서로 통한다고 할까요?
지금 먹고 싶더라도 한 번만 참을래?
오늘은 그냥 먹고 내일부터는 한 번 참을까?

100번째 올라온 시를 읽으면서 생각합니다.
받아먹기만 해도 좋지만 그래도 내 마음을 확 끌어당기는 시,
그래서 읽는 것으로도 존재에 전율이 와서 나를 변화시키는 시를 찾아나설 때가 되지 않았나
일상을 새롭게 보는 메타포를 만나는 기쁨을 이젠 능동적으로도 누려야지
그것이 오늘 다바르님의 시를 통해서 제가 느낀 점인데요
시를 좋아하는 분들이 그 곳에서 만나
서로 좋아하는 시를 올리면서 자극이 되는 그런 날을 상상해보기도 합니다.

이 곳에서 만난 사람들
함께 모여서 르네상스에 관한 책을 읽기시작한 것이
지난 8월부터인데 내일이면 그 책을 마치고
곰브리치 미술사를 시작하게 됩니다.
시작하는 일이 어렵지,함께 가는 길에서는 서로 격려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그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닌 것 같아요.
미술에 관심이 있지만 꾸준히 읽기가 어렵다고 느끼는 사람들
어떻게 책읽기를 시작해야 좋을 지 모르는 사람들
자신이 그 분야에 넘치는 관심이 있고 실제로 나누어 줄 지식이 많은데
그것을 함께 할 사람들을 만나지 못한 사람들
누구라도 환영합니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어울려야 새로운 것이 나오는 법이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