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윈앰프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들

| 조회수 : 1,106 | 추천수 : 35
작성일 : 2005-10-17 09:12:03


오늘은 큰 아이가 개교기념일이라고 학교에 가지 않는 날이네요.

본인이 좋아하는 노래를 듣고 싶다고 윈앰프를 틀어놓고는

오랫만에 운동하러 간다고 헬쓰장에 갔습니다.

그런데 그 아이가 듣는 노래들이 무엇인가 궁금하기도 하고

슬며시 당기는 음악도 있어서 그대로 두고

오늘 수업하면 마지막인 후앙 미로를 보았습니다.

홈페이지에 쓴 글인데 함께 보자고 올려 놓습니다.




오늘은 고양외고 개교기념일이라서

보람이가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되는 날입니다.

그러니 제겐 새벽에 일어나지 않아도 되는

마치 보너스로 휴가를 받는 기분의 날이라서

어제는 조금 늦게까지 영화 한 편을 보았지요.

이은주씨가 소개한 발몽이란 영화인데요

이 작품이 스캔들의 원작인 위험한 관계를

미국식으로 리메이크한 작품인 모양이더군요.

콜린 퍼스와 아네트 베닝이 주연인 작품인데

풍경과 한 시대의 풍속을 보는 것

심리묘사를 보는 것이 재미있는 작품이었습니다.

목요일 수업시간에 아직도 스캔들을 보지 않았느냐고

꼭 보라는 권유를 받았는데

원작을 어떻게 수용해서 만들었는지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보통 이 시간이면 아이들이 다 나가고

혼자서 이탈리아어 방송을 보거나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놓고

몸이 깨기를 기다리는 시간일텐데

오늘은 보람이가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윈앰프로 틀어놓고

듣고 있습니다.

엄마,이 음악 누구 노래인지 맞춰봐

엄마도 아는 사람이야.

그래서 귀기둘여 보니 오랫만에 들어보는 장필순이로군요.

중학교때는 그 아이가 듣는 음악이 너무 시끄러워서

제가 도망가는 실정이었는데

이제는 음악의 취향이 많이 변해서

운동하겠다고 아이가 나가고 나서도

윈앰프를 끄지 않고 계속 듣고 있게 됩니다.

그 사이의 세월에 대해서 문득 멈추어서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네요.

오늘은 후앙 미로의 책을 마지막으로 보는 날이라서

아침에 그의 그림을 보고 있습니다.









어제는 오래 전 함께 역사책을 읽었던 아이가

중학생이 되어서 영어수업을 하고 싶다고 엄마랑 왔습니다.

인사하고 테스트도 받고 싶다고요.

그런데 어린 시절의 모습은 거의 사라지고

얼굴에 여드름이 나고 목소리도 달라진 아이를 보고 있으려니

아,벌써 이렇게 시간이 흘렀구나

세월의 힘에 대해 놀라게 되더군요.




인터넷 싸이트에 새로 올라온 미로의 그림이 여러 점

있어서 즐거운 마음으로 보게 되네요.

이 그림은 눈길을 끌어서 자주 들여다 보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



수업시간에 미로에 대해서 읽을 때

그가 너무나 배가 고파서 일종의 환각 상태에서 그림을

그린 적이 있다는 말을 보았었는데요

이 그림에 대한 설명중에 바로 그 이야기가 나와 있네요.



1925
From 1925 to 1927, Miró produced a series of ‘automatic paintings.’ Greatly celebrated by the Surrealists, the paintings were inspired by images from Miró’s unconscious. These pictures featured forms that had been reduced to lines and suspended in empty space, as if floating in front of the background. Legend has it that the artist would sometimes paint in a state of hallucination owing to extreme hunger, staring at a blank surface until images began to suggest themselves. However, many of the ‘automatic paintings’ had preliminary sketches and are not as random as they may at first seem.



이 작품의 제목이 maternity인데요

왜 그런가 궁금했는데 설명을 읽고 나서

다시 보니 그림의 아래쪽과 위쪽에 여자의 가슴이 있고

그 아래에 달려있는 곤충같은 모습이 아이들이라고요.




1924
Miró invented his own pictorial language, which became increasingly abstract over time. Although reduced to basic forms, in this painting we can recognise that the central figure is female. One of her breasts is shown in profile, the other from the front. Two insect-like infants, one male, the other female, are suspended from her breasts. The figures seem to be floating in space. The painting has its origins in a postcard of a Spanish dancer wearing a polka-dot dress. The only remaining trace of this in the painting is the pierced skirt, which refers to the dancer's dress.



좋아해서 자주 보는 그림입니다.

단순하게 색을 썼지만 그래서 다 강렬하게 다가오는

그런 그림이라서요.

이 그림까지 보고 나니 그만 보아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흡족한 마음이 되네요.



여기까지가 도서관에 쓴 글인데요

그냥 복사한 글만 올리고 나가기엔 마음이 흡족하지 않아서

다시 그림을 보게 됩니다.

그러다가 만난 첫 작품은 조각인데요




제목이 moonbird입니다.










이 그림은 확대가 되지 않아서 아쉽습니다.

그림 좋네요.

좋다 소리가 저절로 나와서 여기서 서성거리면서 그림 보는 일은 그만해야 될 모양입니다.

좋은 한 주일의 시작이 되네요.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toto
    '05.10.17 1:12 PM

    '발몽'
    저도 재미있게 봤어요.
    이런 아류의 영화가 몇개 되더라구요.
    캐이블 열심히 보다 보면
    비슷한 내용의 영화가 여러 시대에 걸쳐 나오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027 sbs 모닝와이드 누가 나올까요? 11 김선곤 2005.10.17 2,021 14
4026 할아버지와 손자 길후가 만든 새집..^^ 6 미소조아 2005.10.17 1,851 8
4025 내정성 다하여 5 브리지트 2005.10.17 1,014 12
4024 가을이 완연하네요. 1 colada 2005.10.17 1,149 24
4023 서양사의 바다로 들어가는 길 intotheself 2005.10.17 939 14
4022 무엇인가를 하라 1 intotheself 2005.10.17 926 20
4021 우리집에 있던 강아지 보구싶다 8 미미컴 2005.10.17 1,030 12
4020 윈앰프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들 1 intotheself 2005.10.17 1,106 35
4019 마이산의 파노라마~~~~~~~~~~~~~~ 1 기도하는사람/도도 2005.10.17 889 38
4018 잠이 보약 입니더~ 5 냉동 2005.10.17 994 10
4017 실습중입니다. 5 intotheself 2005.10.16 885 25
4016 디카를 들고 나간 첫 날 7 intotheself 2005.10.16 909 14
4015 장어 울진에서 철원으로 8 김선곤 2005.10.16 1,098 13
4014 신호대기~~~~~~~~~~~~~~~~~~~~ 4 기도하는사람/도도 2005.10.16 892 38
4013 사색 송편 맛있겠죠 3 정호영 2005.10.16 1,428 42
4012 우리딸 천재씨의 작품입니닷~!! 강정민 2005.10.15 1,278 33
4011 고구마 줄기 말려요 14 경빈마마 2005.10.15 8,274 13
4010 내년을 기약하리~~~ 안나돌리 2005.10.15 954 10
4009 한치입니다 광양 2005.10.15 1,088 34
4008 우리아들 자랑모드..재웅이~~~ 3 수빈재웅맘 2005.10.15 1,021 13
4007 죄송합니다 9 김선곤 2005.10.15 1,352 15
4006 연극구경 해 보세요/목화밭의 고독속에서~ 냉동 2005.10.15 917 52
4005 석양이 아름다운 날~~~~~~~~~~~~~ 4 기도하는사람/도도 2005.10.15 883 33
4004 말한마디에 천량빛 탕감이라더니 진짜네 7 김선곤 2005.10.15 1,443 12
4003 봉화 오지마을로 놀러오세요. 10 서현맘 2005.10.14 1,636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