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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더의 모빌을 보는 아침
intotheself |
조회수 : 1,450 |
추천수 : 18
작성일 : 2005-09-27 08:32:36
칼더의 모빌을 처음 보면서 이것도 작품이라고 할 수 있나
그런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미술사를 읽다보니 처음으로 그런 움직임을 포착하여 미술의 경지를 하나 더 넓힌 것이
중요하고 그의 작업이 실제 생활에서 응용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요.
누구나 이미 만들어지거나 표현되면 그것이 쉽게 느껴지지만
처음 생각해낸다는 것이 얼마나 새로운 시각을 요구하는가 그것이 놀라운 것이겠지요?
새벽에 일어나서 메일을 정리하고 칼더의 작품을 보면서 쓴 글입니다.
새벽에 일어나서 보람이를 깨우고나서
가능하면 아이가 갈 때까지 깨어 있으려고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컴퓨터를 켜고
다음의 메일을 정리하는 일을 합니다.
매일 처리하지 않으면
쓸데 없는 메일이 쌓여서 처치곤란이 되거든요.
인생도 참 비슷한 것이로구나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선
하기 싫은 것들을 산더미처럼 넘어서 가야 하는 ..
그 과정을 즐기는 것이 참 어렵구나
그런 생각을 하는 새벽입니다.
사하라 사막
인생이란,
특히 변화의 시기에 있어서
인생이란 사하라 사막을 건너는 것과 같다.
끝은 보이질 않고, 길을 잃기도 하며,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었다가 신기루를 좇기도 한다. 사하라 사막을
건너는 동안에는 언제 건너편에 다다를지 알 수가 없다.
우리의 인생도 많은 부분이 그 모습과 닮았다.
- 스티브 도나휴의《사막을 건너는 여섯가지 방법》중에서 -
어제 오전에 읽던 후앙 미로중에서
그의 작품이 칼더의 모빌을 연상하게 하는 것이 있다는
글을 보았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오늘 새벽에 찾아보게 된 작가가 바로 칼더입니다.
그의 작품을 찾다보니 그가 모빌 작업을 하기 전에
다양한 경험이 있더군요.
리움 미술관 앞에 있는 그의 작품을 보았던 기억도 납니다.
한 번 가고 여지껏 다시 가 보지 못한 곳인데
문득 다음 화요일쯤에는 리움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무슨 책이든 읽기 시작하면 금방 끝이 보이네요.
후앙 미로는 앞으로 두 번이나 세 번 더 읽으면
다 읽게 될 것 같아요,
그 다음에 읽게 되는 곰브리치
그러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 셈인데
토,일요일에 읽은 윤정모님의 수메리안이란 소설덕분에
다시 고대사의 시기에 대해서 꺼내 읽게 되었으니
곰브리치 읽으면서 그동안 잘 모르고 넘어간 시대에 대해
함께 읽어보려고 합니다.
수메리안,이 작품을 읽으면서 내내 당황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환족이 이동하여 세운 도시국가
소머리에서 수메르란 국명이 나왔다고 하는
이것이 과연 사실에 근거한 이야기인가
아니면 신화에 불과한가
속으로 꿍시렁거리면서 읽고 나서
마음이 개운하지 않아서 이런 저런 기록을 뒤적여보니
소설이 다루고 있는 지명이나 역사적인 근거가
상당히 많이 연구되고 있는 중이더군요.
그 지역의 신인 엔릴과 엔키
사람이 어떻게 신화적인 존재로 기억되는가에 대해서
소설가가 제시한 해법이 상당히 설득력이 있어서
신화와 역사의 경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뒤돌아보며 생각할 시간이 된 것이
그 소설읽기의 가장 큰 매력이었다고 할까요?
도판을 보다 보니 시간이 상당히 흘렀네요.
칼더의 작품은 이렇게 보는 것보다는
실제로 움직임을 보는 것이 진짜겠지만
그래도 움직임을 상상하면서 보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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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Harmony
'05.9.28 12:32 AM산뜻한 색들이 마음을 환하게 해 주네요.
이 단순한 선과 색이 나오기까지 얼마나 내공을 쌓았을까
생각해 보며....즐 감 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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