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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그리움의덧문을닫을시간~~<류시화>

| 조회수 : 915 | 추천수 : 23
작성일 : 2005-09-25 17:06:13



















세상을 잊기 위해 나는

산으로 가는 데

물은 산 아래

세상으로 내려간다

버릴 것이 있다는 듯

버리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있다는 듯

나만 홀로 산으로 가는 데.....



채울 것이 있다는 듯

채워야 할 빈 자리가 있다는 듯

물은 자꾸만

산 아래 세상으로 흘러간다....


지금은 그리움의 덧문을 닫을 시간

눈을 감고

내 안에 앉아

빈 자리에 그 반짝이는 물 출렁이는 걸

바라봐야 할 시간.......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apeiron
    '05.9.25 10:11 PM

    가을은...
    깊어지는 시간...
    고요해지는 시간...

  • 2. uzziel
    '05.9.25 11:14 PM

    초록이 참 좋습니다.

  • 3. 오마토
    '05.9.26 5:12 PM

    멋진 안나돌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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