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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앨리 멕빌에 빠지다

| 조회수 : 1,714 | 추천수 : 12
작성일 : 2005-06-27 09:38:17
미국에서 지금도 방영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그 곳에서 방영되는 드라마중에 앨리 멕빌이 있습니다.

시리즈로  하는  모양인데요 한국에서도 비디오와 디브이디로 나와 있더군요.

시즌 2까지 어제까지 다 보았습니다.

이야기가 다 끝난 것 같지는 않은데 대여점에서는 거기까지만 구할 수 있는 모양이라

조금 더 알아보아야지 하고  인터넷에서 검색해보았는데

못 찾았습니다.

이 드라마 보시는 분은 지금 어디까지 나왔는지 간단한 정보 좀 알려주실래요?

앨리 멕빌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다 못 본 석철주의 그림을 올려놓은 글인데요

어제 도서관 홈페이지에 썼던 것입니다.

석철주의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보냅니다.





요즘 다시 이동활의 음악정원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브람스를 틀어놓고

마루 바닥에 누워서 듣고 있으니 저절로 잠이 달아나버렸지요.

그래서 시를 읽고 있는 중인데요

이런 조용한 시간이 제게 평화를 주는 시간입니다.





뱃속이 환한 사람 / 박노해
--------------------------------------------------------------------------------




  
  내가 널 좋아하는 이유는 눈빛이 맑아서만은 아냐
  네 뱃속에는 늘 흰구름이 유유히 흘러가는게 보이기 때문이야
  흰 뱃속에서 우러나온 네 생각이 참 맑아서
  네 분노가 참 순수해서 네 생활이 참 간소해서
  욕심마저 참 아름다운 욕심이어서
  내 뱃속에 숨은 것들이 그만 부끄러워지는
  환한 뱃속이 늘 흰구름인 사람아
  




그 작고 하찮은 것들



버스를 기다려 본 사람은
주변의 아주 보잘 것 없는 것들을 기억한다

그런 사람들은 시골 차부의
유리창에 붙어 있는 세월의 빗물에 젖어
누렇게 빛이 바랜 버스 운행 시간표를 안다

때가 꼬질꼬질한 버스 좌석 덮개에다
자기의 호출번호를 적어놓고
애인을 구하고 싶어하는 소년들의 풋내나는 마음도 안다

그런 사람은 저물 무렵 주변의 나무들이 밤을 맞기 위해
어떤 빛깔의 옷으로 갈아 입는지도
낮은 굴뚝에서 피어오르는 밥 짓는
저녁 연기가 어떻게 마을을 감싸는지도 안다

그리고 기다리면 기다릴 수록 버스는
천천히 오거나 늦는다는 것도 안다

작고 하찮은 것을 기억할 수 있는 사람은
분명 가슴이 따뜻한 사람일 것이다

(안도현)


안도현의 시를 읽고 있으려니

나는 과연 작고 하찮은 것에 애정을 기울이며

살고 있는 사람인가라는 생각이 번뜩 드는군요.








인사동에서 열리고 있는 이 화가의 전시회에 가고 싶다

마음만 먹었지 실제로 가보지는 못하고

계속 그의 그림만 바라보게 되네요.








요즘 앨리 멕빌을 빌려보고 있는 중입니다.

미국에서 드라마로 방송되는 것을  한국에서 디브이디로

만들어서 팔기도 하고 빌려주기도 하는 작품인데요

한 변호사 사무실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모은 이야기들이지요.

한 편 한 편으로 '에피소드는 끝나지만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연속성이 있는 것인데

(이것은 E,R도 마찬가지인데요,아마 그런 것이

미국 드라마의 특성인가? 혼자 궁금해하기도 했습니다.)

사무실 밑의 바에서 노래하는 여자의 노래도 듣기가 좋고

다른 나라사람들의 사고방식을 엿볼수 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대사가 너무 빨라서 우선 한글 자막으로 한 번 보고

영어로 보면 듣기에도 좋은 훈련이 되는 드라마라

잘 보고 있는 중입니다.

문제는 시간이 너무 걸린다는 것인데 그래서

요즘은 통 영화를 볼 여가가 없군요,그러고보니.






한 사회가 움직이는 매카니즘을 들여다보는 하나의

창 역할을 하는 드라마

의학 드라마와는 또 다른 재미가 있는데요

그러고보니 나는 법정에서 벌어지는 소송에 관심이 많구나

왜 그런가 생각해보니

변론에서 사람의 의표를 찌르는 대사를 많이 만나서

그런 모양입니다.

그리고 사건을 보는 새로운 시각에 대해서도 그렇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나는 이야기를 참 좋아하는 사람이로구나

그런 것을 느끼기도 하는 날들입니다.

이야기,한없이 이어지는 이야기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intotheself
    '05.6.27 9:47 AM

    화요일의 나들이 .이번 주에는 예술의 전당에 갑니다.

    저는 한 번 본 전시인데 잊혀지지 않아서 좀 더 자세히

    사람이 뜸한 시간에 조용하게 만나는 시간을 갖고 싶어서요.

    제겐 휴대폰이 없어요,왜 없냐고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주로 앉아서 생활을 하는 편이고 나가면 집중해서 하고 싶은 일을 방해받고 싶지 않아서

    장만을 하지 않고 사는데 저는 좋은데 다른 사람들에겐 좀 불편하고 이상한 모양입니다

    그래도 굳건하게 잘 살고 있지요.

    브레송의 전시장에서 열한시에 만나면 어떨까요?

  • 2. blue violet
    '05.6.27 9:53 AM

    작고 하찮은 것을 기억하는 일.
    순간의 작은 움직임이나 스쳐가는 감정을 읽어내는 일.
    오랫동안 그런 것들이 한 구석을 차지하여 문득 문득 떠오르는 일.
    힘든 세상을 살아가게 하는 힘이 아닐까요?

  • 3. 제민
    '05.6.27 11:09 AM

    앨리맥빌 시즌 5던가 6까지 나온걸로 알고있어요 ^^;
    피디박스나 그런 한국사이트에서도 자막과 함께 구하실수 있으실거예요^^
    드라마 참 재밌죠? 앨리 너무 귀엽구요! 거기 나오는 나이든 판사 직접봤었는데 ^^

  • 4. 헤스티아
    '05.6.27 1:34 PM

    저도 넘 재미있게 보고 있어요.. 디비디판 말고 일반 티브이 방영용을 보려면.. 피디박스인지 하는곳에서 구하면 되는거군요;;; 한번도 안해봐서..

  • 5. jiny35
    '05.6.27 3:59 PM

    앨리맥빌 시즌5를 끝으로 종영한걸로 알고 있어요.

  • 6. 름름
    '05.6.27 4:39 PM

    엘리 맥빌 시즌2까지는 괜찮다가
    시즌3에서 그....예전 남자친구가 죽으면서, 인기가 확 떨어졌다죠
    예전 남자친구와 한 직장에서 일하면서 생기는 긴장감이 인기 요인이라고
    외국연예 프로그램에선 그러던데요..
    개인적으론 끝도 없이 꿈만 꾸는 그녀에게 질린 듯 하네요
    끝까지 보시면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 7. plumtea
    '05.6.27 6:46 PM

    요새 온스타일(케이블)에서 시즌5하고 있어요.

  • 8. mariah
    '05.6.27 6:52 PM

    름름님과 비슷한 생각이어요.
    시즌 2인지 3까지는 너무 재미있게 봤었는데, 어느 한 순간 질질 늘어지고 재미없더군요.
    빌리역하던 배우가 뭔가에 얽혀서 죽는걸로 처리했다고 한거 같은데..(오래전이라 기억이 가물 가물..)

    저는 루시리우(링) 나오는 장면을 좋아했었어요.

    전에는 앨리 맥빌이 새벽 1시인가 해서 그거 보느라 늦게 자고,
    담날 출근하느라 엄청 고생했었어요.. ㅋㅋ

  • 9. araahae
    '05.6.27 7:31 PM

    빌리는 병으로 죽죠..빌리가 죽고 나서 앨리의 연애 전선이 많이 꼬입니다..나중에 가면 영계한테 차이기도 하고요..저도 한때 앨리 매니아라서..비디오로 녹화를 다 떴죠...지금은 먼지만 쌓이고 있지만요..
    마지막 끝날때..슬프더군요.

  • 10. 이혜진
    '05.7.2 5:14 PM

    시즌5로 끝났어요. 첫 시즌들은 재미있었는데.. 뒤로 갈수록 조금 늘어지는 느낌이. 그래도 뒷시즌에서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랑 존 본조비 보는 재미로 열심히 봤네요..

    엘리는 ost도 좋아서 가끔 듣는답니다.

    전..링 이랑 넬 좋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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