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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그림들 -오늘

| 조회수 : 1,405 | 추천수 : 10
작성일 : 2005-03-12 09:17:09
지난 수요일 교보문고에서 산 책 중의 한 권이  바로 생각하는 그림들-오늘입니다.

함께 출간된 정은 주로 서양미술을 다루었고 이 책 오늘은 한국미술,특히 최근에 활동하고 있는

화가들의 그림과 그에 관한 간단한 설명을 하고 있는 책이지요.

정에 있는 그림들은 거의 다 본 것들이라 그저 자리에 서서 한 번 쭉 보는 것으로 만족했고

오늘에는 모르는 화가들이 많아서 일종의 레퍼런스 북으로 구했지요.

소개되는 한 명 한 명의 화가들을 조금 더 찾아보면서 알아가려고..

동시대를 사는 사람들보다는 다른 나라,다른 시대의 사람들이 그린 그림에 더 밀착하여 보고 있었구나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을 읽으면서 저자 이주헌이 우리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바를 따라가보고 있는 중입니다.

이 책은 앉은 자리에서 한꺼번에 읽어버릴 책이 아니라

한 명씩 한 명씩 마치 친구를 새로 사귀듯 그렇게 읽으려고 마음을 먹었고

어제 처음 알게 된 화가의 그림을 검색도 하고  현재의 미술계 동향도 조금 더 알아보려고

월간미술에 들어가 회원가입도 했으니

저자가 말하는 현실 그 너머의 세상과 만나려는 기본적인 노력을 시작한 셈이라고 할까요?


복사해서 올리는 글은 화가에 관한 소개글입니다.

아트인닷컴이란 포탈사이트에 가보니 그의 그림중 마음에 드는 여러 점을 만날 수 있었는데

애석하게도 그림을 퍼올 수 없게 되어 있네요.




송필용은 1989년 이후 10여년간 전통적인 형식에 우리땅의 이미지와 그 속에 깃든 삶과 역사를 참으로 줄기차게 그려온 작가이다. 특히, 90년대 중반부터 무등산 자락의 소쇄원, 식영정, 송강정, 면앙정 등 조선조 가사 문학의 산실인 정자와 원림(園林), 그리고 이들 정자에서 내려다 본 평야를 시원스레 담아왔다. 근경에 정자가 있는 언덕을 어둡게 실루엣으로 배치하고 그 너머로 푸른 강과 들녘을 대비해서 펼쳐 놓은 것이다. 이는 조선시대 산수화의 부감법과 전통화법을 땅의 이미지에 맞게 성공적으로 도입한 것이다. 어둡게 처리한 근경설정과 밝은 원경의 극적대비, 특히 어두운 색면 바탕위에 밝은색을 덮고 물상의 형태를 긁어내는 기법은 조선시대 초기 분청사기의 박지무늬 수법이다. 송필용의 특유의 칼끝으로 빚어낸 "박지화법(剝地畵法)은 개성적인 금강미를 한층 도드라지게 하고 있다. 이처럼 유화작업을 하면서 전통화법의 장점을 자기화하는데 게으르지 않은 점은 송필용의 큰 미덕이다. 송필용도 겸재나 단원, 소정과 같은 옛 화가들이 금강산의 탐승과 사생을 통해서 화경(畵境)이 깊어졌던 것처럼 우리 땅의 결정체라 할 수 있는 금강산 체험을 통해서 금강미에 대한 자기 형식을 단단하게 확립해 나가는 보기 드문 작가이다.


지금 보는 그림들은 그의 홈페이지에서 본 그림들입니다.










배롱나무 그림을 보고 있으려니 도서관에서 남도로 기행갔던 때가 떠오릅니다.

역시 남도라고 감탄하면서 그 곳의 풍광에 젖었던 시간들..



















소쇄원,면앙정

그리운 이름들을 만나면서 갑자기 몸은 이곳에 있는데 마음은 남도의 땅으로 달려가는

희안한 체험을 하는 아침입니다.

더구나 어제부터 다시 듣기 시작한 클래식 오딧세이 winter story 음반중에서 두 번째 음반

다양한 노래가 흘러나와서 마음이 평온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는군요.

음악을 올리지 못하게 되면서 아무래도 카페에 가는 횟수가 줄고

대신 집에 있는 음반들을 좀 더 정성껏 자주 듣게 되는 것을 보니

한가지가 막히면 다른 곳에서 문이 열린다는 말이 맞는 모양입니다.

















한 화가를 조금 더 알고자 하는 제 의지에 답하여

인터넷에 수록된 그림들이 그 마음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보여주는 아침

기분이 아주 상쾌하군요.




















금강산을 20번이나 다녀오면서 그림을 그렸다는 화가의 금강산 주유기를 소개하는 전시회가

2000년에 학고재 화랑에서 열렸다고 하네요.

전시 장면을 담은 사진이 있어서 올려봅니다.




시간이 나는대로 하루에 한 작가,혹은 이틀에 한 작가씩 알아가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계기가 된

이 책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비슷한 기쁨을 선사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소개했습니다.

송이님

아픈 다리로 서서히 적응하는 훈련을 하고 있나요?

다정하게 속삭이듯이 그렇게 리플을 달아놓는 글에서

사람을 느끼게 되더군요.

간디 자서전에서 감동을 느끼셨다니 이런 책은 어떨까 싶어서 소개드려요.

경영자 간디라는 제목인데요

이상한 경영,처세를 다룬 책같아 보이지만 사실은 아주 풍부한 내용을 담고 있는

곁에 두고 자주 볼 만한 책이랍니다.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소조아
    '05.3.12 10:02 AM

    intotheself 님의 글을 너무 잘읽고있습니다.. 요리를 보다가도 줌인아웃에 님의
    글이 올라오면 어찌나 좋은지요..ㅋㅋ
    학생때 미술반이였는데 그때 미술선생님은 저희의 우상이셨죠...^^
    모두 미술반에 들고싶은 이유가있었겠죠...ㅋㅋ
    한국화로 한여학생을 그리시던 모습에 저희는 모두 쓰러졌구요..ㅋㅋ
    유화란 느낌보다는 더 한국화같고..대나무숲에 와있는것같고..
    정자에서 먼곳을 바라보고있는 제가 되어 깊고 푸른색에 빠져들게하네요...감사함다.

  • 2. 뚱쪽파
    '05.3.12 11:28 AM

    님 늘 감사한 마음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82를 빠져나와 일상으로 돌아가서는
    님 생각하며 스스로에게 나태한 자신을 돌아보곤 합니다.

  • 3. blue violet
    '05.3.12 5:34 PM

    블루의 색감이 다르게 다가옵니다.
    다른 블루보다 약간은 밝은 느낌을 주면서도 그 이외에 내포된 뜻이 많은 .....
    이런 느낌의 스카프가 있으면 좋겠네요.

  • 4. 앉으면 모란
    '05.3.12 10:08 PM

    오늘은 어떤 그림을 올려 주셨을까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우리나라를 그린 그림이라서 그런지더욱 정감이 가네요.
    저는 대나무 그림이 좋네요.

  • 5. 봄비
    '05.3.13 11:54 PM

    마음이 시원해지는 그림입니다. 한점의 그림이 줄 수 있는 즐거움이 무척 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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