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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이런 양심...어떤 양심일까요?

| 조회수 : 2,385 | 추천수 : 61
작성일 : 2007-02-04 14:11:53
나이가 들면서
많이 변한 게 무얼까 생각해 보면
내 잣대로 절대 판단하지 말자 입니다.

서슬(?)이 퍼렇던 날엔
내가 생각했던 것에서 벗어나면
내 일이던 남의 일이던 흥분해 가지고
날뛰던 다혈질이었는 데...ㅎㅎ

요즘은
아..그럴 수도 있겠구나..
항상 입장을 바꾸어 놓고 생각해 보는
여유도 생기고..
이래서 나이먹는 것이 그리
나쁜 것만은 아닌 가 보다..하고
생각을 한 것이 얼마 안 되는 데~~~

오늘 일터로 나오면서
지하철에서 목격했던 일은
지금 시간까지 머리가 갸우뚱해 지는 것이...

지하철의 경로석은 텅텅 비어 있어도
앉기가 참 불편한 자리이쟎아요^^
괜히 남의 자리 앉은 느낌에 혹..
다리가 많이 아픈 날 어쩔 수 없이
앉더라도 엉덩이 반만 걸치고 앉았다간
어르신들 타면 얼렁 죄지은 사람마냥
일어서게 되던데...

오늘은 일욜 출근길임에도 불구하고
꽤 북적이며 사람이 많아 모두 봄나들이 가나
하고 자리하나 차지 못하고 서서 오는 데~
경로석 앞에도 나이가 많이 들어 보이시는
할아버지 두분이 서 계시더라구요~

그리곤 무심코 내 눈에 띄인 것은
그 할아버지들 바로 앞에~
젊은 20대 여성이 경로석에 앉아 있더군요~
가만히 앉아 있는 것도 아니고~
남은 절대 의식 안 하고 화장을 하더라구요..
커단 거울을 들고 눈썹을 그리고 아이쉐도우에
속눈섭 컬까정~~~흐미.....미...

두 할아버지를 제가 보기에도 민망스럽고
기이하기도 하여 혹..임신을 하였나 하고
목을 길게 빼서 몸매를 훓어 보아도
영락없는 20대 후반의 아가씨더만...
눈하나 깜짝 안하고 자기 할 일만(?)
열심히 하는 데...

이거이...옛날의 다혈질 나로 돌아 가기에
아주 충분한 사건이더만~~~
늘 울 아들이 충고하는 말...
"엄마..제발 조용히 다니세요~
요즘 애들이 얼마나 무서운 데..." 하는 말땜시
꾸욱 참고는 왔는 데 영 기분 찝찌름 하네요~
이런 일...아무나 못 하는 일이겠죠?

어떤 양심을 갖었는 진 모르겠지만
대~~단한 아가씨라는 생각만 듭니다요~~휴우^^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상구맘
    '07.2.4 3:47 PM

    참 그 아가씨들 그러네요.
    빈 자리에 앉는거야 상관은 없지만
    경로석이든 아니든 노인이나 장애인,몸이 불편하신 분이 타면 양보를 해야지 그 참...
    안나돌리님 열불 삭히느라 힘드셨겠네요.

  • 2. 초보엄마
    '07.2.4 5:31 PM

    전 머리하얀 할아버지가 전철 경로석 난간 붙들고 힘겹게 서있는데 경로석에 나란히 앉아 신나게 수다떨던 50대or젊어보이는 60대 아주머니들 보니까 마음이 씁쓸하더라구여..아주머니들 어찌나 기세좋게 대화를 하던지..저도 그랬지만 아무도 차마 말을 못꺼냈다는..

  • 3. 그네
    '07.2.4 9:47 PM

    전 어제 시외곽이라 택시가 잘 없는 곳에서 22개월된 딸 한팔로 안고 다른 한팔로 버스 기둥잡고 여섯 정거장쯤 달리니 버스 안에서 제일 나이 많아보이시는 할머니께서 양보해 주시더라구요. 내릴때 되셨다고요. 너무너무 힘든 와중에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힘이 세보이나? 또는 서서가도 될 애를 안고 있는것처럼 보이나?
    그동안 살면서 의식적으로 또는 무의식 중에 양보하지 못했던 몇번의 경우가 머리를 스쳐가면서
    그 벌 받나보다...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 4. 버블
    '07.2.5 8:36 AM

    참... 지는 노인안될줄알구 무시하는거지요.....어쩌겠습니까?? 그릇이 그것밖에 안되는걸~.
    뿐만아니라 다니다보면 별 사람 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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