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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킨일도 제대로 몬하면 시키지도 않은 일해서 사단내기...
msdud |
조회수 : 923 |
추천수 : 11
작성일 : 2005-06-02 18:01:44
울집 문제덩이 신랑 애기입니다.^^
일욜날 늦잠을 자고... 점심을 머그러 나가자고 하길래 얼렁 (이럴때 따라 나가야 하잔아여.)
일어나 씻고 나오는데 경비실에서 방송을 합니다.
" 107동 3 - 4라인 베란다 물청소 하시는분은 급히 청소를 중단하십시요...
아래층에서 난리 났습니다...""
대략 엄청이 부산을 떨드라구여...
그래서 이 아파트는 베란타 청소하면 1층에 하수도로 역류하나비다.. 생각하고
몸을 딲는데....
티비를 보고 있어야할 울 아저씨가 쇼파에 없드라구여...
혹시????
역시나.... 베란다에서 여유롭게 방충만에 대고 호스질을 하고 있는거에여... 참나...
주범에 내 눈앞에서 ...... 깜딱 놀래서... 아래를 보니...
아파트 아줌마들이 개떼처럼 모여서 위를 쳐다보구 있는 겁니다....
저희집 10층 이에여....
이 아저씨가 제가 씻는 동안에 이불 빨래한거는 널으랬더만...
이 빨래가 방충망에 닿았나봐여... 거기서 시커먼 먼지가 묻으니까...
자기는 잘한다고.... 베란다가 아니라 방충망 청소를 겁두없이....
10층에서 정원에서 쓰는 호스로 물질을 해 댔으니... 아래층 난리 난거는 안봐서 비둅니다.
어찌나 가슴이 떨리는지... 언넝 언넝 옷 입고 대피하려는 순간...
띵동...... 경비아저씨와... 아줌마들이.... 헉~~~
울 아저씨 한 죄가 있는지... 공손히 제가 그랬어여... 죄송해여... ㅠ.ㅠ
참 나.... 누가 보면 제가 시킨지 알꺼 아니에여....
사태 수습후 문을 닫으면 한다 소리가....
우리 집에서 청소하는데... 넘 제재가 많다...
언넝 돈 벌어서 전원주택으로 이사가자고 하네여.... 헉~~~
어제 억수같이 비가오니... 호스를 들고 앞베란다 뒷베란다... 열라리 뛰어 다니드라구여..
이런날 방충망 청소해야 한다구....
이 아저씨가 맨날 베란다에 쪼글티고 앉아서 담배를 피면서...
방충망과 창틀이 넘 드럽다고 느꼈나봐여... 속이 다 시원하다구 좋아하네여...
앞으로는 청소할 곳이 있으면 은근슬쩍 그쪽으로 이사가서 담배 피라고 해야 겠어여...
아직도 아줌마들과 경비 아저씨 방송 소리만 나면 심장이 벌렁 벌렁 합니다....
울 신랑은 하루에 한번 씩 사단 내는게 취미인 아저씨 입니다...
다른 집 신랑들도 시키지도 않은 짓 잘하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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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애교만점
'05.6.2 6:57 PM울신랑이랑 비슷하시네욤..ㅋㅋ
되려 도와주려 하는건데 구박한다구 대들더라구욤..ㅋㅋ2. 보들이
'05.6.2 10:09 PM그래두 자꾸 기회를 ^^;;; 주셔야합니다
3. 미스마플
'05.6.3 1:23 AM그래도 그 집 아자씨는 끝장은 보시나 보네요.
저희집 아자씨는 시키는 일 마무리도 못 지으면서, 안 시킨일 주욱하니 벌여놓고.. 뒷수습을 못해서 마누라 잡습니다.
시키는 일만 완벽하게 해주면 좋겠다고 맨날 바가지 긁는 접니다.4. 봉사순명
'05.6.3 5:15 AM저희 신랑은 도와 달라고 하면 안 해 주니 집안 융단 폭격 맞은 상태로 있어도 컴퓨터로 만화 봅니다.
평일에는 언제나 바빠 주말에는 쉬게 해 달라는데, 주부는 언제나 좀 쉴 수 있을까요?
저희 신랑은 저번 주말에 베란다에 가져다놓은 흙 치우라 했더니 저보고 하래요.
어제 친정어머니 오셔서 아직도 안 치웠냐 하시길래 치웠는데, 신랑을 확 어떻게 해 버리고 싶더라니까요. 언제쯤 좀 도와 주려나???5. 이효숙
'05.6.5 12:41 PM - 삭제된댓글남자분들 참 귀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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