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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아기에게 해줄 수 있는 기쁜 일(비위약한분 패스)

| 조회수 : 1,644 | 추천수 : 9
작성일 : 2005-06-02 22:58:49
오늘 아침부터 딸내미 기분이 안좋아 보였습니다...
날씨가 꾸질해서 기분이 안좋은가... 생각했는데 가만보니 혼자서 힘주다가 실패하길 여러번... 응아를 못하고 있는거였더라구요..

낮에도 시도하다 실패...아픈지 저를 붙잡고 엉엉 울어대는 딸 모습을 보고 있자니 조금 우습기도 하고(왠지 산고를 치르는 딸의 모습같아서^^;;;;) 인생의 나름 시련에 봉착한 딸이 빨리 헤쳐나가길 빌었죠..

저녁에 밥 먹이고 사과도 갈아서 주고.. 노력했지만 역부족이었나봅니다...

혼자서 눈썹이 빨개지도록 힘주다가 실패... 저를 붙잡고 또다시 엉엉 울어대니... 제가 다 땀이 날 지경이었습니다....

다시 힘주길래 엉덩이를 봤더니 나오다 말고 있더라구요...아기는 온몸에 땀이 흠뻑 젖어서 탈진상태(?-.-)구요...

그래서.. 제가 손가락으로 덩어리를 잡아 뺐습니다.. 그러자 나머지가 기다렸다는듯이 쑥쑥...(아, 죄송합니다.. 너무 리얼한 묘사..ㅠ.ㅠ 혹시나 저랑 비슷한 상황에 놓이실 분들에게 이 방법도 있다는걸 알려드리려구요..)

다 마친 제 딸내미는 제 무릎에 철푸덕 엎어져서 한참을 꼼짝도 못했더랬죠..얼마나 힘들었으면...

마음이 아픈 한편 후련하기도 하구, 기쁘기도 했습니다..

미혼일땐 이런 일이 있을거라는걸 상상도 못했지만 더럽다거나 그런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구. 어떻하면 미션을 성공적으로 완수할지.. 잘 끝나서 기쁘기만 하더라구요..

오늘 큰 볼일을 다 본 아이는 목욕시켜서 방금 재웠습니다....앞으로는 미리미리 사과도 갈아주고 조심시켜야 겠네요...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헤스티아
    '05.6.2 11:02 PM

    저도 그렇게 뺀 적이 있어요.. 속 시원하죠!

    우아.. 따님 너무 이뻐요.. 통통군보다 훨씬 더 자라보입니다. 저 완숙한 직립보행자세!!

  • 2. namu
    '05.6.2 11:11 PM

    심플님 아가 넘넘 이뽀여~~~

  • 3. simple
    '05.6.2 11:16 PM

    헤스티아님...통통군 잘 지내는지 궁금하네요.. 홈피에 업데이트된 사진이 없어서 지금은 상상의 모습으로 그려봅니다..^^ 근데 제 딸이 걷기는 빨리 했는데 말을 못합니다..ㅠ.ㅠ 자꾸 친정에서 이맘때면 엄마아빠 해야하는거 아니냐구....어찌된 영문인지 별스런 외래어만 구사하시니, 호모 에렉투스에서 호모 사피엔스로 빨리 진화하셨음 하는 바램입니다...

  • 4. 문영미
    '05.6.2 11:22 PM

    저두 딸아이가 있는데 정말 넘 이뿝니다. 님의 아기도 정말 이뿌네요

  • 5. 헤스티아
    '05.6.2 11:25 PM

    요새 일년전 이맘때를 생각하면 참 암울했던 기억이 나요. 100일 안된 아기데리고 혼자 볕도 잘 들지 않은 집에서 산후 우울증 겪으면서 힘들었었는데..
    그게 벌써 일년전이네요.. 그새 아이들은 자라서, 걷기도 하고, 외계어도 이야기 하고.. 세월이 이리 흘러가는건가 봅니다요..

  • 6. simple
    '05.6.2 11:33 PM

    앗, 많은 분들이 저희 아기 이쁘다고 해주셔서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어흑.. 제가 이쁘단 말을 별로 못들어 봐서.. 감동의 눈물이..ㅠ.ㅠ) 부끄럽게도 실시간 리플입니다..^^;;;

    사진속 풍경은 삼육대학교 안인데요.. 근처에 놀러갔다가 한번 들렸는데 외외로 호젓하고 좋았어요..(꼭 외국의 대학교같은 풍경...) 혹시나 그 근처 지나가실 분들은 한번 들려보세요...나무도 많고 경치도 좋아요..단, 학교안엔 커피를 안팝니다.. 커피가 드시고 싶은 분들은 꼭 밖에서 사셔야...

  • 7. 유진맘
    '05.6.2 11:52 PM

    에궁~ 얼마나 힘들었음.
    한달도 안됀 우리아가도 변비걸려서는 똥꼬에서 피나고 응가할때마다 울고 그랬는데.얼굴 빨개지고 눈물 뚝뚝 흘리는거 보고 대신 응가라도 해주고 싶더라고요.

    담에 또 그러면 미아리산아이지를 물에타서 먹이세요.

  • 8. 하루나
    '05.6.2 11:58 PM

    아기가 넘 귀여워서 자지러지다가 넘어질뻔 했어요...어쩜 저렇 포즈랑 표정이 나올까요? ㅋㅋㅋ

  • 9. 마사 스튜어트
    '05.6.3 12:03 AM

    저두 울큰얘 똥고 무지하게 파댔습니다 그려.... ㅋㅋㅋㅋ
    애는 똥을 싸려구 힘은 주는데 똥꼬안에서 뭉쳐서 똥이 나와야지 말이예요
    근데여
    저는 저만그런줄 알고 챙피해서 어디에 얘기도 못했는데 다른님들도 그런경험 있으시네요 ㅎㅎㅎ

  • 10. 이나짱
    '05.6.3 12:17 AM

    면봉에다가 참기름(아니면 취향에 따라 올리브유, 식용유 모두 가능)을 발라 항문주위에 발라주면 좀 낫더군요 .

    우리아가 12개월때 덩어리가 똥고에 끼어서 해봤는데 조금 수월하게 나왔어요. 화장실은 고소한 냄새가 가득. 비싼 똥꼬라고 남편과 웃었죠.

  • 11. 코코샤넬
    '05.6.3 12:36 AM

    우리 유지도 그랬어요.
    더러운건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본인도 힘들어서 악을 쓰고 울고 얼마나 안쓰럽던지..
    겨우겨우 빼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이나짱님 말씀처럼 참기름을 항문 주위에 바르고, 비닐장갑 끼고 맛사지하니까 조금은 수월하더라는..

  • 12. 코코샤넬
    '05.6.3 12:36 AM

    참!! 아기 넘 이뻐요~~~ *^^*

  • 13. 샐리
    '05.6.3 1:06 AM

    저희 큰에도 그랬답니다. 물론 지금도 약간은 힘이 들어 하지만 그래도 그때에 비하면 아주 좋아 졌지요.
    면봉에다가 바세린 발라서 파주었지요... 그리고 한약도 먹이고요...
    무조건 많이 먹이셔요. 그리고 물도 자주 주시고요... 음료수를 자주 주시던지요.
    의사의 말로 많이 먹으면 밀어내기를 하는 것이라고 무조건 가능하면 많이 먹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가능하면 발아현미를 섞어서 이유식을 주세요.... 또한 식이섬유 음식을 많이 먹이고요.
    아이들 너무 많이 힘들어 해요.... 그리고 변비가 생기면 성장에도 문제가 생깁답니다. 조심해 주세요.

  • 14. 미스마플
    '05.6.3 1:20 AM

    저 이쁜 아기가 변비로 고생을 했다니... 넘 안타까워요.

    저희집 애들은 변비기가 있으면 무조건 푸룬 먹입니다.
    어찌나 잘 먹는지...

    저도 일년쯤 전에 명품파는 백화점 구경이나 한번 간다고 갔다가 큰아이가 변비로 고생해서 그 호텔스런 멋진 화장실에서 아이 똥꼬에 손 넣고 파낸적 있네요. 아이는 변기에 앉아있고 세면대에서 손 씻는데 아주 멋드러지게 옷 입은 여자들이 저를 무슨 괴물처럼 보더만요. 땀은 뻘뻘나고, 화장기 없이 얼굴 벌개서.. 볼만도 안했을거예요.
    밖에서 기다리던 남편이 그러는데 사람들이 다 밖에서 웅성거렸다는.. 아이는 울지, 엄마는 웃기게 생겼지. 급하면 집에 갈때까지 기다려지지도 않더만요.

  • 15. 키세스
    '05.6.3 9:08 AM

    조 이쁜 애가 벌써 그런 시련을 겪었다니 안쓰럽네요.
    심플님 잘~~~ 하셨습니다. ^^

  • 16. 강두선
    '05.6.3 10:19 AM

    모녀가 아기 궁디 붙들고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눈을 부라리며 거시기를 뽑아냈을때의
    그 시원함,통쾌감, 안도감...

    눈에 선하군요. 하하~

  • 17. 짱구맘
    '05.6.3 12:33 PM

    제가 아는 걸 얘기해 드릴께요..
    애기가 변보기 힘들어 하고 위의 simple님과 같은 경우가 되었을때에 (손으로빼지마시고^^;) 대야에 미지근한 물을 받고 애기를 앉힙니다... 그럼 그속에서 변을 보기가 쉬워지거든요...
    울아들 간난애기때 그렇게 해서 효과봤습니다.
    그이후로는 지가 알아서 과일이나 물을 너무 많이 좋아하는 바람에 그런 걱정은 없습니다만.....

  • 18. 프리치로
    '05.6.3 1:18 PM

    저두 종종 그렇게 해줍니다..-_-;;
    우리 창사마님을 위해서라면..하고..

    글구 변기위에 앉혀서 슈퍼100먹여도 바로 나오더라구요..
    정말 땀으로 목욕하며 괴로워하는 모습..가슴이 아파 죽지요...

  • 19. 소공녀
    '05.6.3 2:05 PM

    정말이지 엄마가 되고 나서는 별의별 일을 다 하게 되는 것 같아요...^^

  • 20. 자꾸자꾸행복해
    '05.6.3 3:13 PM

    아기 병아리 같이 넘 귀엽고 이뻐요,,,,^^

  • 21. 오키프
    '05.6.3 3:45 PM

    곰방 날개 피고 날아갈 병아리처럼 보여요. 짧지만 넘 탐스럽게 이쁘게 양쪽으로 벌린 팔...
    넘 귀여워서 진짜로 앙 깨물어주고 싶네요....^^

    저희 아이도 어릴적에 변비로 고생하면 면봉으로 파주곤 했답니다.
    정말 땀 삐질삐질에 얼마나 맘이 안됐는지 저도 같이 땀 삐질삐질...

  • 22. 누룽지
    '05.6.3 6:11 PM

    하하 글을 읽는동안 제 큰아이가 생각나는군요.
    그동안 변비때문에 고생한적이 없는데 시어머니가 오신날 난리가 났죠.
    꼭 님과 똑같이 걸려서 안나오는겁니다. 저는 못하고 저희 시어머니가 급한 맘에 맨손으로 하셨는데 성공은 못했죠.(난중에 저희 어머니 말씀이 씻어도 냄새가 난다고 하시더군요. *^^*)
    결국은 병원가서 관장하는데 약을 넣고 엉덩이를 잡는데 힘들어서 원........
    아이도 땀을 쭉쭉 흘리구요. 아~~~~~지나난 옛추억........
    다음엔 변비를 고생하는일 없이 지금까지 엄마의 구박속에서도 꿋꿋하게 잘 자라고 있답니다.

  • 23. 아이스라떼
    '05.6.3 9:27 PM

    아기가 참 예쁘네요^^ 이렇게 이뿐 아기가 응아때문에 힘들었다니...안쓰러라..

    울 아기도 한 번 그런 적 있죠..
    응아한다고 힘주다가 갑자기 자지러지게 비명을 지르길래, 왜그러나..(왠만하면 안우는 애라...울면 정말 아푼거거든요) 기저귀를 봤는데..없고..똥꼬에 찡겨서 버둥거리며...얼마나 안쓰러웠던지...
    욕조에 데리구 가서 샤워기로 더운물 틀어서 비데해줬더니..,조금 있다 쑥..나오더라구요..그리군 헤헤거리구 ^^
    담부터 지*억 비피더스베이비 열시미 먹였습니다..
    요즘은 콩자반, 옥수수를 닥치는대로 집어삼키더니...기저귀가 온통 콩강정입니다..
    콩강정도 귀여운건...도치엄마라 그렇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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