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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까밀로와 뻬뽀네
책 도둑은 도둑이 아니라고요?
아닙니다. 도둑 맞습니다.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돈까밀로~를 빌려간 사람...
....근데, 누군지 잊어버렸어요....메멘토의 악영향으로 못찾고 있어요.....ㅠㅠ
제가 너무나 좋아한 책
'돈까밀로와 뻬뽀네', 보신 분 많죠?
1980년, 학교에 이 책이 서서히 전파되기 시작했어요.
애들이 하도 열광하길래 호기심으로 한 권 빌려봤는데....
너무 재밌어 나중엔 전 시리즈를 찾아 읽느라 정신을 못차렸어요.
돈(신부라는 뜻이죠)까밀로와 동네 읍장인 뻬뽀네의
목숨을 건 사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공산주의가 막 퍼지기 시작한 이탈리아 시골마을.
우리나라도 그랬지만
그들은 평등과 분배, 계급타파를 주창하며
기득권자들에게 맞섭니다.
우르르 몰려다니며
주민들을 선동하는 이들을 고지식한 신부는 미워하죠.
하지만,
작가인 조반니노 꽈레스끼는 이 얘기를 너무나 재미있게 그리고 감동적으로 그려냅니다.
교황청이 있는 이탈리아의 소설이라는 것도 재밌어요. 그 나라는 이런 얘기를 수용하니까요.
* 신부를 너무나 미워한 읍장, 주민들을 선동해 신부를 시골로 내쫓습니다.
하지만, 신부가 없으니 싸울 상대가 없어진 읍장, 교황청에 말도 안되는
이유를 대 신부를 다시 모셔오죠. 모셔오면서도 싸우지만...
* 행사를 연다고 놀이기구를 임대해 온 읍장,
하필 성당 앞에 그 기구를 설치해 신부의 속을 시끄럽게 합니다.
노발대발 하던 신부님....밤에 몰래 기구를 타며 기뻐하고 읍장은 웃으며 그걸 지켜봅니다.
* 읍장의 소행이 너무나 괴씸한 신부,
예수님께 한대만 때리게 해달라고 고해성사를 하죠. 예수님이 신부의 손으로
사람을 쳐서는 안된다고 합니다. 잠시, 나갔다 온 신부, 예수님께 고하죠,
예수님 말씀대로 손은 안쓰고 발로 한 대 갈기고 왔노라고....예수님이 빙그레 웃으시죠.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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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모태신앙이지만
도무지 이 책의 두 주인공은 미워할 수도 부정할 수도 없었습니다.
가끔 속이 시끄러울때 이 책을 들춰보면 기분전환이 되기도 해요.
그러나, 엄숙주의자이신 울 시엄니....
이 책을 빌려드렸더니 매우 불편해 하시며 이런 책은 읽지 말라고....ㅋㅋ
사진에 나온 책도 소개합니다.
열화당 미술문고 - 모리스 앙리 데상집인데,
그림에 문외한인 제가 무진장 좋아하는 겁니다.
1930~40년대 프랑스의 살롱을 주름잡던 친구들을 위해 그린 만화로.
그의 친구들이 막슨 에른스트, 피카소, 뒤샹, 자끄 브레베르, 라깡, 알베르 까뮈, 장 꼭도 등이었으니
그들을 재밌게해주기 위한 만화가 얼마나 형이상학적이었을까요?
세련된 교양인들을 위한 페이소스가 짙은 풍자이고
당시대 모든 교양과 문학, 사람을 알고 있어야 100% 이해가 가는 그림들입니다.
얼마나 깨는 그림들이 많은지 구할 수 있는 분들은 한 번 구해보시길 바랍니다.
오늘부터 장고에 들어갑니다.
대체, 돈까밀로를 누가 가져갔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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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혜경
'05.3.18 8:33 PM누가 가져갔는지는 모르지만..제가 한권 사드리면 안될까요?
돈까밀로 찾느라 장고하는 시간에 82cook에 한분이라도 시리즈 레시피 올려주십사 하는 바램을 담아서...2. jasmine
'05.3.18 8:34 PM저....그거 두 권인데.....사주실랍니까?
3. zoldaga
'05.3.18 8:39 PM저 내일 교보가는데 있으면 제가 선물해도 될까요^^
왠지 마구마구 주고 싶은데.
단 너무 부담스러운 가격압박이 없으면 ㅎㅎㅎ.4. 미네르바
'05.3.18 8:42 PM^0^
그립다 돈까밀로와 빼뽀네!
내가 학교도서관에서 빌려와 집에서 보니
다른 가족들 모두 재미있다면서 다음 것 빨리 빌려오라고 해서
한동안 책배달부였는디..5. 김민지
'05.3.18 8:49 PM딸내미가 재미있겠다고 빌려달래요.^^*
6. 대전아줌마
'05.3.18 8:54 PM후후..저두 중학교때쯤 본거 같은데..전 왜 내용이 생각이 안날까요? ^^;; 그게 시리즈물이었군요..이론..ㅡ,.ㅡ"" 챙피..다시 찾아 읽어봐야겠어요..
7. 겨란
'05.3.18 9:00 PM쟈선배님은 책도 많이 읽으시고 본받을 점이 참 많은 분 같아요
(이상하게 어색하다 -.-)8. 미스테리
'05.3.18 9:15 PM샘께서 사주시면 저도 읽게 빌려주셔용...^^
9. 항아리
'05.3.18 9:34 PM쟈스민님께서 글올리시면 제가 옛날생각이 나서 너무 좋아요.
우리 같은연배(?)이거든요.
쟈스민님 좋아요~~10. 짱가
'05.3.18 9:45 PM미스테리님 읽고나면..그다음엔 저도빌려주세요.^^
11. 주책바가지
'05.3.18 9:48 PM1.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
2. 돈 까밀로와 뻬뽀네
3. 신부님 힘을 내세요
4. 신부님과 읍장
5. 신부님 우리를 잊지 마세요.
제가 가지고 있는 시리즈 입니다.
저도 이 책 하도 읽어서 누렇고, 너덜너덜 하죠.
기분이 우울 할 때나 마음이 복잡할 때 이 시리즈와 토지를 빼들면 마음이 편해지죠.
반갑네요.
같은 책 좋아하는 분을 만나니...
(민서 출판사 입니다)12. 핑키
'05.3.18 9:56 PM오오~ 오랜만에 듣는 이름이군요.
6학년 땐가 중학교 1학년 땐가 (이게 도대체 몇년 전이냐? 20년도 훨씬 넘었네? ㅜ.ㅠ) 아빠가 낄낄 웃으며 읽으시던 걸 바톤터치해서 읽었는데 우찌나 잼나던지...다섯권을 후딱 읽었다는...^^
막무가내인 듯 하지만 속정 깊은 빼뽀네, 신부님이지만 영리하고 짓궂던 돈까밀로의 일화와 삽화가 지금도 눈에 선하네요. ^^13. 쮸미
'05.3.18 10:42 PM저도 다시 읽고 싶네요.
생각나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이래서 쟈스민님이 좋다니까요.......14. 귀염둥이공주
'05.3.18 11:39 PM - 삭제된댓글저두요,엄청 재미있게읽었죠...이곳에 안갖어오기도 했지만,그동안 잊고살았는데,작년언젠가,우리아들과 서점갔다가보고는,옛생각도나고하여 사왔었지요 호호.
15. 미네르바
'05.3.19 8:14 AM^0^
주책바가지님도 토지 좋아하시나요?
저도 중학교 다닐 때 역시 도서관에서 토지 처음 보고
그후로도 쭈욱 보고 또 보고 있는데 정말 좋죠?
빼뽀네는 돈 까밀로에게 매번 당하면서도 둘 다 너무 인간적인 매력이 넘치죠?
나도 살아가면서 그런 해학이 넘치는 인물로 살았으면 좋겠는디.
저는 좋아하는 책은 보고 또 보고 타입이라서.16. 실비아
'05.3.19 10:18 AM반가와요...
닉넴을 돈까밀로와.. 로 가진 분 보고도 너무 반가왔는데..
몇번이고 다시읽은 책. 기분좋아지는 책이지요.
위에 올려주신 시리즈 중 5번은 안 읽은 것 같네요.
아. 그때의 기분을 다시 느껴보고 싶어요.17. 토지
'05.3.19 11:14 AM너무 좋습니다. 박경리님의 토지를 좋아하시는 분들 만나서 토지 너무 좋아합니다.
위에 올려주신 시리즈 꼭 읽어 보겠습니다. 읽을 책이 생겨서 너무 행복합니다.18. 선화공주
'05.3.19 12:03 PM오!~지금 제게 절실히 필요한 책이군요...^^* .....찾으시면 저도 꼭 빌려주세용..!!
(jasmine님한테 빌려서 읽고... 그냥 내가 가져도...ㅋㅋㅋ....나한테 빌려주신줄 아마 모르실꼬야...ㅋㅋ)19. 미스마플
'05.3.19 12:13 PM저도 돈까밀로와 빼뽀네라는 로그인네임 가지신 분 보고 디게 반가웠는데..
진짜 재밌는 시리즈죠?
하긴.. 요즘은 기억도 가물가물합니다.20. 감자
'05.3.19 2:32 PM넘 재밌어요..쟈스민님의 책따라 ..노래따라...(노래는 아니지만 ㅋ)시리즈
책을 저얼대 빌려주지마세요!!
전 씨디랑 책은 안 빌려주려고해요..회수에 어려움이 커서요..ㅋ
한분이라도 시리즈도 좋지만 책시리즈도 못지않게 좋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되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