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시간만 현장에서 채우면 되기때문에
시키는 일만 하면됩니다.
목숨걸고 뼈를 갈아가며 일하면 바보죠..
그렇게 그 현장에 신청한 실습생이 저를 포함 2명이였어요..
2층과 4층으로 가게 됐는데
2층은 지옥 4층은 천당이라는 소문이 있었는데
담당자가 저를 2층으로 보낸다고 하시더니 막상 현장에서 이름을 바꿔부르면서
천당과 지옥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4층으로 가게됐는데
사실 저는 나이가 좀 있어서 젊은이들과 경쟁하려면
대충해서는 안돼겠더라구요..
그래서 단순 실습생 마인드가 아니라 뼈를 갈어넣기 시작했습니다.
출근도 30분 일찍하고 시키는 모든 일을 거절없이 최대한 빠르게 처리하려고 노력했죠..
그런데 지옥으로 간 젊은 다른 실습생은 대충 마인드로 하다가 욕을 한바가지 먹었는지
한달 남짓하다가 그만둬버렸습니다.
저는 그 그만둔 실습생의 존재가 저에게 그렇게 중요한건지 그때는 몰랐었습니다.
4층에서 해야할일을 모두 마치고 잠시 쉬는 타임이 생기면 2층에서 실습학생을 빌려달라는 겁니다..
저는 졸지에 2층과 4층일을 모두 해야하는 미친 상황이 된거죠..
아~~ 이미지 관리 잘해놨는데
이거 쌈닭으로 폭발해~~ 말어~~!
겉으로는 예.. 예.. 하지만 속으로는 부글부글.. 이런 상황이 계속 되었습니다.
처음에 2층으로 파견나갔을때는 내 일도 아닌데 대충할까..
으~~ 화난다.. 이 생각밖엔 안들었어요
그러다 나중엔 계속하다보니 2층도 적응이되서 너무 친절히 잘하게되었는데
어느날 부장님이 이 상황을 듣더니 내일부터는 아예 2층으로 출근을 하라는 겁니다.
파견일을 잘했더니 아예 소속이 바껴버렸어요..
그때부터 4층 사람들이 가기 싫다고 저보고 부장님께 말하라는 겁니다.
제일 약한 실습생 신분인 저는 하라면 해야하는 신분인데
저보고 말하고 자기가 조언했다고 아무한테도 말하면 안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2층 담당자분께서 저한테 일 잘한다는 소문 들었다며 반겨주셨는데
그것도 너무 부담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아무튼 힘들다는 2층에서 적응중인데
4층 사람들을 만나면 얼른 부장님 찾아가서 다시 4층으로 보내달라고 하라고 합니다.
실습생이 없어졌으니..
제가 하던 일을 직접 해야해서 많이 바빠진 모양이더라구요..
실습생 신분이 왈가왈부해서는 안된다고 생각되지만
말꺼냈다가 4층으로 가지도 못하고 2층으로 머물게 된다면
더 곤란한 상황이 올것 같고..
일도 힘들어 죽겠는데
뭔 놈의 사람들 눈치봐야할께 이리도 많은지..
내일 출근할 생각하니 미치겠습니다.
오른손, 왼손, 왼발,, 그리고 빨리 걷다 계단에서 넘어져서 왼쪽 무릎,,
신경성인지.. 왼쪽 잇몸까지.. 안아픈 곳이 없네요..
너무 뼈를 갈았나봐요..
월요일이 두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