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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댁의 살빼기 5 - 걷기

| 조회수 : 10,124 | 추천수 : 610
작성일 : 2005-09-07 12:13:14
제가 사는 아파트 주변으로 신호등 두개를 건너면 가양6단지 뒤로 트랙이 나옵니다.
그리고 다른쪽으로 신호등 세개를 건너면 롯데낙천대 뒤로 우장산을 올라갈 수 있습니다.
또 다른쪽으로는 봉제산이라고 20분짜리 산책코스가 있습니다.
제가 주로 이용하는 곳은 가양6단지 뒤, 한강옆이지만 도로 때문에 한강이 안보이는 공원입니다.

여기에 커다란 전광판이 있었거든요. 테이스터스 초이스 배 용 준.
지가 열나리 좋아합니다.
( 언젠가가 영화찍을때 일하는 냄편 졸라 안동까지 내려가서 5시간동안 썽구리 끼고
촬영현장에서 스토커노릇 한적도 있습니다. 그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콩콩콩 )
요 전광판 아래서 열심히 걸으면 .. 행복하게 걸을만  했는데
요즘은 최지우가 광고하는 걸로 바뀌었지 뭐에요.
그래서 옆이나 쳐다보자하고 쳐다보니 죄다 할머니들만 나와서 걷고 계십니다.
진짜 많음. 한 50명은 만나는 것 같음.
다니엘 헤니처럼 생긴 넘은 몇달이 되도 한놈도 안나타납니다.

이번엔 땅만 쳐다보고 걸었더니, 오마나 지렁이들이 트랙에 너무 많은 거에요.
너무 싫어요. 밟을수도 없고 치울수도 없고. 비온 다음날은 두렵지요.
비가 조금 뿌리는 날도 걸었어요. 6시부터 7시까지. 일주일에 4~5번 정도.
옷 다 챙겨입고 양말신고 모자쓰고 나왔는데
비가 온다 그러면 계단을 두번 정도 오르락내렸어요.
근데요. 계단오르기는 열량소모에는 짱이지만 딥다리 지루하고 힘들어요.
자전거 같은 장애물도 너무 많구요.

걷는것은 20분 정도 지나면 끝도 없이 걸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요놈의 계단은 10층까지 두번하면 다리가 후달려요. 후들후들.
그리고 밖에서 걷기를 해보신 분들은 알거에요.
자연에서 운동하는 것과 밀폐된 콘크리트 벽안에서 하는 것과 얼마나 틀린지.
헬쓰클럽에서 운동하는 사람들에게 말해주고 싶어요.
자기 보폭과 리듬에 맞추어 자연에서 걷기하는게 얼마나 좋은지~~~

첨에 뭣도 모르고 걸을때는
단지 걷는게 중요했습니다.
팔을 휘저으라는데, 귀찮습니다. 걍 새벽에 나온게 가상해서 열심히 걷습니다.
혼자 뿌듯해하면서, 나들이 걸음으로 설렁설렁.

그러다가 같은시간에 운동하면서 경제적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누굽니까. 대한민국의 알뜰한 아줌마.
같은시간에 걷기운동해서 효과 볼려면
보폭 맞혀서 허리 펴고 힙 올리고 똥배 집어넣고 시선 15도 유지하고
팔은 90도 꺾어서 열심히 흔들기. 속도 좀 빠르게.
첨엔 무지 어색합니다. 나만 쳐다보는 것 같습니다.
ㅎㅎㅎ 아무도 안봐요.


지난주의 일입니다.
아령을 들고 하면 조금더 칼로리가 소모될것 같아서
들고 나갔습니다. ( 욕심장이 ^^ )
이틀했더니 팔이 뻐근합니다.
귀찮고 팔이나 열심히 흔들어야지 하고 주말지나( 친정갔다왔음 )  나갔더니
어라 .. 아령들고 나온 사람이 둘이나 있습니다. ㅋㅋ
자주 나가다 보니 이제는 얼굴만 아는 사람이 많이 생겼습니다.
아주 가끔 밤에 나가보면
사람이 굉장히 많습니다. 어디를 가도 운동하는 사람 천지입니다.
공원 앞에 천막하나 치고
살빼기 카운슬링 장사를 하면 잘 될것 같습니다. ( 스포츠 트레이너들의 알바로 !! )

제가 다니는 트랙이 좋은 것은요. 바닥에 몇미터인지 써있어서 얼마나
걸었는지 알수가 있다는 겁니다. 편도 660미터에요.
보통 세번 왕복하니까 4킬로 정도 돼요. 두어블럭 건너가니 요것까지 합쳐서
5킬로 정도 되나봅니다. 딱 한시간 걸립니다.
한시간 하고 저는 집으로 걸어갈라치면 7시 넘어서까지 계속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 난 밥하러 가야하는데 저 사람들이 나보도 몸이
더 좋아지면 어떡하지 >  배가 아파서 별놈의 생각을 다합니다.

----------------------------------------------------------------
지가 하는 운동은 월수금 수영 한시간 + 서너번 새벽에 걷기 한시간
틈틈이 삼순이 나올때는 매직훌라후프 요즘은 아령들고 놀기.
삼순이 끝난 이후론 훌라후프 한판도 안돌려지네요. 얼렁 필 꽂히는 드라마가
생겨야 할텐데 ...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리
    '05.9.7 12:26 PM

    열심히 하고 계시네요. 부럽당
    오늘은 집에가서 빨리 일하고 늦어도 꼭 걸어야겠다 하고 다짐하지만
    집에 들어가서 저녁먹고 청소, 빨래하고 나면 여지없이 무너지지요.
    저도 제가 싫답니다. ㅎㅎㅎ
    열심히 하세요.

  • 2. 티파니
    '05.9.7 5:11 PM

    다니엘 헤니는 그렇게 자주 만나지는 얼굴은 아닐듯...
    울 동네 전광판엔 소지섭이었으면 하는 희망사항.. 우야둥둥..열심히 운동하여 봅시다..

  • 3. 올리브♬
    '05.9.7 8:47 PM

    워디 사세요? 우리 동네 같은디요? ㅋㅋㅋ

  • 4. Jessie
    '05.9.7 9:39 PM

    아.. 내가 운동을 못하는 이유는 울동네에 전광판이 없어서구낭~~~
    (양재천변에 살고 있음. -_-;;)

  • 5. 맑은하늘
    '05.9.7 9:48 PM

    "자연속에서 운동하는 것과 밀폐된 콘크리트 벽안에서 운동하는 것은
    많은 차이가 있다" 라는 말
    정말 공감백배입니다.

    저도 아파트 14층까지 걸어올라가는데
    등산할 때랑은 참~~ 많이 다르지요.

    올려주시는 글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더불어 많은 자극도 되구요...

  • 6. 박미선
    '05.9.7 10:42 PM

    에고...
    부럽습니다...
    우리 아줌마의 힘...

    전 큰 단점이
    운동을 해야하는 이유들을
    찾아야 하는데
    운동못하는 이유들을 찾으며
    나를 달랜다는 겁니다..ㅎㅎㅎ

  • 7. 언젠간킹카
    '05.9.7 10:50 PM

    의지의 한국인이시네요
    애고! 전 우리아들 엄마 돼지라고 놀려도 누워있게 되네요
    이 게으름의 극치라니....ㅋㅋ
    다시한번 힘내서 살빼볼랍니다.

  • 8. 오키프
    '05.9.7 11:31 PM

    음...강서댁을 그저께 봤는데요. 넘 살이 많이 빠져서 모르는 사람같았음.
    몇달 사이에 먹을거 다 먹으면서 저렇게 뺄 수 있다는데 감탄중이예요.
    물론 감탄만 하고 흉내는 안 내서 탈이지만서도.....
    (니가 던져주고 간 떡봉다리 삼일동안에 다 먹어치웠다는... 난 살빼기 포기)

  • 9. 애플공주
    '05.9.8 8:10 AM

    오키프가 한말은 뻥이래요. 근데 내 몸무게가 빠졌나 안빠졌나 물어보는 사람이 아무도 없네요.
    아직 공개 안했는뎅. 비포어 에프터 ..

  • 10. Jessie
    '05.9.8 11:28 AM

    원래도 뚱뚱하진 않았는데.. 빠지면 어떻게 되는 걸까.
    놀러와서 보여줘~

  • 11. 애플공주
    '05.9.8 2:40 PM

    언니가 밥사주면 가지롱. 내가 라여언니 포박에 언니한테 주는 편지써놓은거 있었는데 보셨수???

  • 12. 애플공주
    '05.9.8 2:40 PM

    올리브님 워디 사세요? 지는 서광 사는디요.

  • 13. 올리브♬
    '05.9.8 8:25 PM

    아 서광 사시는구나,,
    전 한마음삼성살아욤,, ㅋㅋㅋ 반갑습니당,,
    성공하세요,,,

  • 14. 전겨맘
    '05.9.9 6:20 PM

    서광이 비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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