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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댁의 살빼기 4 - 배불리 먹기

| 조회수 : 10,023 | 추천수 : 637
작성일 : 2005-09-02 22:33:00
냄편이 그럽니다.
식이요법한다는 사람이 그렇게 많이 먹냐고?
제가 좀 많이 먹습니다.

첫달은 잡곡밥에 각종 샐러드, 나물 반찬해서 포식했습니다.
파프리카 양상추 브로콜리 양배추 무지무지 먹었습니다.
한끼에 샐러드 한사발에 밥 반공기.
이렇게 먹으면 배 터져요.
소스는 요구르트 드레싱 위주로. 귀찮으면 CJ에서 나온거 걍 뿌려서.
너무 심심하면 맛이 없어서 못먹겠더라구요.
요플레 클래식이 맛이 있는데 하나에 100칼로리에요.
덴마크 요구르트는 하나에 80칼로리라 요걸 사서 먹어봤더니
맛이 떨어지는 거 있죠.
기름 줄이는 거는 눈에 보이니까 쉬운데 설탕 줄이는게 좀 힘들어요.
-- 시판 요플레 대신에 요구르트를 만들어먹을까해서 요구르트제조기를 노리고 있습니다.
     동네 아줌마들이 그러는데 뭔 우유를 먹으면 그거 준대요. 쓸만하다 그래서 배달우유를
     바꾸어볼까 해요. ^^

그리고 비듬나물 시금치 오이 고춧잎 등등 각종 나물 한묶음 사서 다듬어 무쳐서
한사발씩 먹기. 심심하니 간하면 한사발 금방이에요. 이렇게 갓 무친거
맛들이면 냉장고에 들어갔다 나온 반찬 안먹게 되죠.

또 자주 해먹는거 부서조기나 가자미 병어 조기 등 쪄서 먹기.
굽는것보다 훨씬 간단하고 애들도 잘먹고 건강에도 좋고.

이번에 확실히 맛을 알게된 음식이 있다면
가지와 단호박 버섯이에요.
가지는 센불에 올리브유 약간 넣어 볶아서 간장 찍어먹으면 너무 맛있구요.
단호박은 그냥 쪄서 먹어도 좋고. 하프 마요네즈 넣고 사과 넣어서 먹으면 푸짐하니
너무 맛있어요.
버섯은 가지가지 종류를 사서 볶아서  한접시씩 먹었지요. 암에도 좋다잖아요.
이런 반찬들은 굉장히 든든해요. 허한 느낌이 전혀없습니다.

또 빼놓을 수 없는거 ... 쌈.
저는 한때 온갖 쌈장레시피 뽑아서 만들어먹은 적이 있었거든요.
여러가지 쌈장 만들어 볼이 미어지게 먹어줬습니다.
다먹고 배 두들기고.
요즘은 못먹어요. 이마트 쌈한봉지가 3780원에서 내려가질 않네요. ㅠ.ㅠ
친환경야채쌈도 가격이 만만찮고. 여름인데도 야채값 너무 비싸요.
낼 친정가는데 밭을 홀라당 뒤집어 찬거리 데리고 와야쥐.

이렇게 한다고 해도 돌잔치니 결혼식이니 이런 것들이 유혹을 합니다.
그럼 어떡합니까? 즐겁게 먹어줍니다. 단 한접시에서 끝냅니다.
주말에는 다여트도 쉬어줘야 합니다.
외식하러 갑니다. 한시간 고민해서 먹은거 .. 회정식. 것도 특정식.
아는 집이라 서비스로 초밥을 어마어마하게 해줘서 다 먹어주었습니다.
휴가때, 당연히 다여트도 휴가보내줍니다.
저는 안면도 3일 변산반도 3일 이렇게 갔는데요.
한정식 상다리 부러지게 먹었구요. 휴게실에서 호도과자 한봉지 사서 혼자 다 먹었습니다.
그나마 위안이라면 조개구이를 많이 먹었다는거. 밥은 안먹고.

다여트 하면서 염분 줄이라고 하잖아요.
첨부터 확 싱겁게 하지 마시구요.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하세요.
10년간 누적되어 온 살인데, 두어달만에 뺄려면 그게 어디 쉽겠어요.
천천히 첨엔 목표 월 2킬로 웬만큼 궤도에 오르면 1킬로 감량. 장기전이라구요. 장기전.

저는 좀 짜게 먹고 냄편은 싱겁게 먹거든요.
곰탕을 냄편은 걍 먹는지라 저한테 맨날 뭐라 해서 저는 국퍼낼때 아예 한스푼 소금을 제 국에
퍼넣고 식탁가서 간 맞춰 먹는 척 한답니다.
그런데 야채위주로 먹다보면 좋은 습관이 저절로 생깁니다.
음식 고유의 맛이 느껴지고 싱겁게 먹어지고 꼭꼭 씹어먹는 버릇이 생깁니다.
밥 양이 적으니 아껴 먹을라치면 꼭꼭 씹어먹어야지 어떻게 하겠습니까.

한달정도만 밥 반공기에 야채 한사발 .... 지켜보세요.
저는 넉달 넘었는데 이제는 밥 반공기 먹으면 아쉬운게 아니라 배가 터질 것 같아요.

저는 안먹고는 못삽니다. 밤에 배가 고프면 잠이 안오거든요.
8시 12시 반 6시 이렇게 세끼 먹습니다. 남들은 5끼를 나누어먹는다는데~~
그게 저는 더 감질날 것 같아 못하겠습니다.

참참참, 과일과 물먹기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고민스러웠던 점이 있어 담에 다시 한번
얘기해볼게요. 이게 이게 언제 먹어야 하나 싶더라구요.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연아
    '05.9.2 10:55 PM

    저도 애 낳고 부은 살 저절로 빠지길 7개월 기다렸던 사람인데요, 글 읽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존경스럽습니다. 담글 기대할께요.

  • 2. 사라
    '05.9.2 11:04 PM

    안녕하시와요. 오랜만에 들어왔는데 여그서 보다니.. ㅡㅡ
    (그런데 나는 어째 강서댁님 살 빼기는 눈에 안 들어오고,
    배불리 먹기만 눈에 들어온다니... 쩝...
    나도 다이어트가 필요한 사람인데.. 멀었다.. 멀었어...)
    애플~~ 살 뺀 모습 보고 싶은데.. 보여도... ㅋㅋ

  • 3. Jessie
    '05.9.2 11:37 PM

    윽. 저 애플이 그 애플이얌. 살뺐나보군... 밀가루를 끊어라.. 흑. 차라리 날 죽여다오!

  • 4. 최미령
    '05.9.3 12:36 AM

    글..너무 잼있게 쓰십니다요~^^
    "주말에는 다요트도 쉬어줘야하고,휴가보내줘야하고.."
    "소금미리넣고 식탁에서 간 맞추는척하고.."
    등등..잼있는 표현과 영양가 있는글..짱입니다요~!

    가양동에서 찬사를 보내옵니다~^^

  • 5. 트리안
    '05.9.3 2:07 AM

    글 재미 있게 읽고 있어요.
    낼 마트 갈건데 가서 파프리카랑 양상추 잔뜩 사와야겠어요.

    근데..애플님. 질문있어요.
    요구르트 소스는 특별히 안하시고 그냥 요플레 얹어서 드신거예요?
    CJ에서 나온거라고 하심 키위드레싱~무슨 드레싱 이런거 말씀이신지요?

  • 6. 애플공주
    '05.9.3 6:25 AM

    이 아줌마들이 왜 또 여기 와서 난리야. 나 이제 새마음 새뜻으로
    날씬하게 변신해서 사교계에 데뷔할건데. 흥흥흥
    여튼 반갑소.

    트리안님. 드레싱은 키위 사과 요구르트 마요네즈 가지가지 다 먹어줬지요.

  • 7. 남이
    '05.9.5 4:03 PM

    우선 글이 재밌고 현실감있어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계속 올려주세요~^^*

  • 8. 푸른토마토
    '05.9.6 8:49 AM

    한참 웃었습니다. 재밌습니다. 글 너무 재밌게 잘 쓰시네요. 다음 편 기대할께요. ^^

  • 9. 더난낼
    '05.9.6 10:59 AM

    요구르트도 집에서 만들어드시면 사 먹는 것보다 맛있어요.
    시판 요구르트 넣는 거긴 해도 설탕이 희석되니까 좀 덜하지 않을까요?
    키친토크에 '요구르트' 검색하시면 꽤 여러가지 방법이 있답니다.
    저는 우유 1리터 따뜻하게 뎁혀서 마시는 요구르트 붓고 하룻밤 재우는 방법을 즐겨 사용해요. ^^

  • 10. 전겨맘
    '05.9.9 6:17 PM

    계속 읽고 또 읽고~~
    넘 재미있어 깜박 댓글 안 단것
    생각 나 다시 들어와 읽으면서 댓글 달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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