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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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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만지는 8살아들 & 너무 규칙이 많은(?) 우리집

| 조회수 : 4,942 | 추천수 : 204
작성일 : 2009-10-24 00:44:09
1. 아직까지도 엄마 젖을 쪼물락 거리고 싶어하는 8살 큰아들.
   이제 돌이 다가오는 동생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외아들 시절에도 유난히 엄마젖 만지기를 좋아했습니다.
  근데 저는 사실 싫고 아파요.
  제가 컨디션이 좋으면 가만 있기도 하지만 보통은 "이제 많이 컸는데~, 엄마 아프다." 이야기 하구요.
아이는 많이 서운해 합니다.

그리고 무엇인가 빨고 싶어합니다.
다행히 손가락은 안빨지만... 동생 장난감, 때론 자기 팔뚝...을 빱니다.

2. 저희 집은 규칙이 많은 편입니다.
제가 성격이 좀 여린 편이고, 잘못하면... 이리저리 아이에게 휘둘릴 수도 있기에
규칙을 정해놓고, 주로 그 규칙에 근거하여 훈육을 합니다.

규칙은 제가 주로 제안을 하고 아이와 타협을 하여 조정합니다.
정해진 규칙은 일반적으로 죽 가지만
가끔씩 저나 남편, 아이의 제안으로 변동되기도 합니다.
즉, 규칙을 정하거나 변동시키는 과정은..
제 생각엔 어느정도 개방적이라 생각이 듭니다.

1. 밥 남기거나 안먹으면 간식없음.

2. 죽어도 먹기 싫은 반찬 세가지 정하라고 해놓고 (제 아들이 정한건 파프리카, 잣죽, 하나는 미정)
   그 나머지 반찬은 꼭 세번 이상 먹기
   아마 이런 규칙 없으면 늘 맨밥에 물말아서 밥먹을거에요..
  좋아하는 반찬이 거의 없어요...
  - 근데 아이가 어떤 반찬 안먹으면.... 규칙이라고 협박하면서 끝까지 먹입니다....
  써놓고 보니 좀 무서운 규칙같기도 하네요...

3. 스티커와 보상에 관한 규칙 몇가지..

4. 숙제와 공부 및 텔레비전에 관한 규칙

5. 준비물 사는 용도 외에는 문방구에 일주일에 한번 이상 안들르기
   맘같아서는 일주일에 한번도 많은 것 같아요. 괜히 문방구 들러서 두리번두리번 구경하고 싶어해요.
  
6. 기타... 용돈과 저금,책 사는 것에 대한 규칙 몇가지.

그 외에 지금 갑자기 생각이 안나는 규칙이 더 있을지 모르겠어요..

어느날 아이가 그러네요.
"엄마, 우리집은 규칙이 너무 많아요. 이제 규칙 좀 그만 만들어요~" 합니다.
웃으면서.. 그러나 진심이 섞인 듯 말했으니.. 농담반, 진담 반 인것 같았어요.

정말.... 너무 규칙이 많은건가요~?
어떻게 보면 어느 집에나 있을법한... 생활의 틀인데
저는 이렇게 굳이 "이게 우리집의 규칙이야~, "
"우리 이러이러한 규칙 정하자~"
라고 합니다.

근데 실은 저도 긴가민가 합니다.
아이가 커 가면서 규칙의 헛점들이 드러나기도 하거든요.
또 모든 상황에선 예외적인 상황들이 생기기 마련인데
그럴때면 딜레마에 빠지게 된답니다.

예를 들면...
숙제를 안하면 어디 놀러갈 수 없다.라는 규칙이 있지만
임신해서 입덧하는 이모가 온 날은
이모를 위해 멀리 있는 식당을 따라가 주거든요.
큰 아이의 의지와 관계없이요...

일관성있는 훈육 차원에서 보면 나쁘지만은 않지만
규칙 규칙... 때론 저도 헷갈리네요.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경미
    '09.10.24 2:35 PM

    규칙이 너무 많다고 항의(?)하는 큰 아드님의 말에 미소가 지어지네요. 너무 귀여운 나이네요^^
    아마도 큰 아이라서 더 그렇게 엄격하실 겁니다.
    엄마들이 큰 아이 때에는 많은 기대 속에서 규칙을 많이 만들지요.
    저도 예외가 아니어서 저희 집 냉장고에도 종이 한 장에 자리가 모자라게 규칙이 있었는데, 날이 갈수록 점점 항목이 늘어나서 다들 힘들어 했지요^^

    그런데 항목이 너무 많으면 아이들이 동기부여가 안되는 것같아요.
    간단한 기본적인 규칙을 몇 개 만드시고 그 항목들은 절대로 예외가 없게 무슨 일이 생겨도 꼭 지키도록 하시면 효과가 큽니다.
    예를 들어 숙제를 안하면 어디를 놀러갈 수가 없다는 규칙이 있다면, 이모가 왔다 해도 꼭 숙제를 마치고 나가도록 유도를 한다거나, 아니면 그 날은 나가게 하고 대신에 다른 날에 다른 벌칙을하도록 만드세요. 집안 일을 돕게 만든다거나 노는 시간을 줄인다거나...

    그리고 벌칙보다 더 중요한 것은 포상이에요.
    벌칙으로 한 가지 머릇을 고칠 수 있다면 포상으로는 열 가지를 고칠 수 있답니다.

    아이가 엄마 젖을 자꾸 만지려 하거나 하는 것은 애착관계가 조금 부족한 것은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그런데 애착관계가 부족하다고 해서 엄마가 사랑해주지 않았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기질에 따라 사랑이 더 필요한 아이가 있고 덜 필요한 아이들이 있고든요. 아드님이 아마도 여리고 감성이 풍부한 아이라면 스킨쉽이나 공감등을 통해서 애착관계를 단단하게 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들 기질 파악하기 어렵기도 하지만 그래도 알아두시면 큰 도움이 될 거에요. 여러 자료들이 많은 세상이니 잘 찾아보시고 응용하시면 엄마와 아이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질 거에요.

  • 2. 자작나무
    '09.10.25 9:07 PM

    2번은 꼭 지키고...
    나머지는 규칙의 느낌보다는 습관이 되도록...

    말이 쉽지... 저런 게 정말 교육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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