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그릇 어떤가요?
일본 나루미 본차이나 사의 밀라노라는 디자인인데요..
로열코펜하겐, 쯔비벨무스터와 함께 저의 로망 중에 하나 입니다.
정말 사정이 된다면, 이 세가지 시리즈를 한번 컬렉트 해보고 싶은게 제 소망입니다.
그 중에서, 이 나루미 밀라노시리즈 중 접시 세트가 제 손에 왔습니다. ^^V
지금부터는 자랑질이니, 염장 주의해주세요~ㅎㅎ

내일이 저희 부부 결혼 5주년 기념일입니다.
지난주에 신랑이 결혼기념일 선물로 뭘 받고 싶냐고 묻길래, 별 생각 없이 필요한거 없다라고 했습니다. 뭐 특별히 생각나는 것도 없고, 맞벌이 하다 외벌이가 된지 1년이 넘어가면서, 이제는 사고 싶은거 먹고 싶은거 다 만족시키는 것도 어렵고, 얼마전 이사까지 해서 더 긴축재정이 절실한 상황이죠..^^;;
그런데 그 말끝에 신랑이 갑작스럽게 일본 출장을 다녀와야 할 것 같다고 하더군요..
순간, 가계상황, 긴축재정 이런건 머리 속에서 깔끔히 지워져 버리고, 나의로망 나루미가 번뜩 생각나더군요..ㅎㅎㅎ(못말립니다…ㅜ.ㅜ;;)
일단 신랑한테는 금방 뱉어논 말이 있어서 그냥 암말 않고 넘어갑니다..
다음날, 신랑이 퇴근하자 저는 한장의 종이를 건네 주었습니다. ^^

바로 나루미 사이트를 뒤져 고르고 고른 접시 세트이미지 입니다..친절하게 일본어로 자세히 설명도 되어 있고, 가격까지 나와 있습니다..^^(물론 이건 온라인 가격이니 그저 참조하라고 뽑아준 가격이죠..)
그러면서, ‘생각해 봤는데, 기왕 일본 가니 이거나 좀 사다줘~’^^;;
신랑은 온라인 샵에서 살수 있으면 그냥 사지 그러냐 합니다.
저도 그러고 싶었죠.. 그런데 이 회사 영문으로 된 샵은 없네요.. 천만 다행이죠.. 아마 영어로 되어 있는 샵 있었으면 벌써 질렀을지도 모릅니다.ㅎㅎ
사정을 설명하고 종이를 건네주는데 신랑 얼굴이 별로 입니다..
‘내키지 않으면 됐구~’ 하고 종이를 신랑이 잘 보이는 작은방 책상에 던져 버렸습니다..ㅎㅎ
그러고서 전 또 아가하고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잊고 지냈는데,
신랑이 그걸 챙겨간 모양입니다.

이렇게 곱게 포장되어 제 손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신랑은 바빠서 백화점에 못가고, 현지 직원분께서 고맙게도 퇴근후 사다가 다음날 전해줘서 받아 왔다고 합니다. 여러 사람 고생시킨 거라면 목소리에 힘을 잔뜩 주는 군요..^^;;
그래도 뭐 전 너무 행복합니다~^^;;

포장을 풀러보니, 이렇게 나루미 본차이나 로고가 있고,

꺼내놓고 한참을 들여다 보며 얼마나 좋아했던지…^---^
사실 선물은 수요일 밤에 받았는데, 아들내미 재우누라 못보고, 목요일 아침에 컴컴한 거실 불켜 놓고 혼자 감상 했습니다.ㅎㅎㅎ

접시 뒷면도 감상하구요..^____^
그런데 어제 오후 갑작스럽게 택배를 하나 받았습니다.

상자를 열어보니, 이렇게 곱게 포장된 와인과 캔들 라이트가 들어 있군요..
신랑이 출장 가기 전 주문해 놨던 겁니다..^^
제가 필요한 거 없다고 하니, 아마 인터넷으로 주문한 모양입니다.

오랜만에 신랑한테 감동을 해서 이케 자랑좀 늘어놓아 보았습니다..^^
요즘 연말이라 회식이며 송년회 등으로 늦는 날이 많아 속상해 하는 날이 많았는데, 이렇게라도 기분을 풀어주니 다행입니다..^^
그럼 다들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메리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