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구 들 다 잠든 뒤에 한참을 두리번거렸어요.
아무리 둘러봐도 남들 집에 없을 법한 신기하고 특이한 물건은 없고......
흔하고 작은 것이지만 참 잘 샀다 싶은 살림 몇 개는 눈에 뜁니다.
지난 달 이벤트 당첨되어 받은 상품 받고
자랑하시는 분들 보니 은근 부러워서 저도 한번 도전해 보아요.ㅎㅎ
삼성에서 나온 달팽이모양 미니청소기입니다.
떡을 자주 하다 보니 쌀가루를 많이 흘리게 되더군요.
그때마다 큰 청소기 꺼내는 것도 번거럽고....
그래서 에누리에서 미니청소기로 검색하다 찾아냈습니다.
가격 저렴하고 사이즈 작으면서도 앙증맞게 예뻐서 옳거니 하며 구입.
2년째 잘 사용하고 있어요.
2년동안 사용 해 본 결과 단점은 딱 한 가지입니다.
용량이 적어서 자주 충전을 해주어야 한다는 것,
장점을 보자면
첫째 - 뛰어난 흡입력입니다.
떡이나 빵 만들며 흘리는 가루들 식탁 위든 , 아래든
깨끗하게 빨아들여 요리하는 것이 덜 번잡스럽죠.
침대 위나 카페트의 자잘한 먼지나 머리카락,
아이들 책상 위 지우개 찌꺼기나 부러진 연필심들 치우기도 좋고
화분갈이 후 주변에 떨어진 흙 치우기도 좋아요.

지난 주말 어느 댁에서 있었던 작은 에피소드
십여 명의 여인들이 모여서 뭔가를 배우는 중이었어요.
커피가 고픈 여리여리 한 여인이 커피를 내리다가 커피가루를
거실 한쪽에 왕창 쏟았어요.
미니 청소기가 없어서 일단은 그냥 두고 십여 명의 여인들은 각자의 일에 열중.
아, 그때 저는 울집에 있는 이 달팽이가 얼마나 간절히 생각나든지....
둘째 - 사이즈가 작고 디자인도 예뻐서 보관이 쉽다는 것.
이렇게 사용하지 않을 때면 충전기에 그냥 꽂아 두니 위에서 언급한
잦은 충전의 단점이 전혀 문제가 안 되지요. 공간도 많이 차지 하지 않아요.

셋째 - 분리해서 세척해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따로 먼지 봉투가 있는 것이 아니라 분리해서 씻어 사용하면 됩니다.
분리, 재조립이 무척 쉽고, 씻는 것도 간단,
저희집에선 일주일에 한번 정도 먼지 비우고 씻어서 말려 사용합니다.
씻어서 사용하니 침대 위나 카펫 청소할 때 찜찜하지 않고 좋아요.

얼마전엔 큰 청소기 하나사면 이 달팽이 청소기 하는 주는 행사도 하는 것 같더군요.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어요.
하나쯤 가지고 있으면 여러모로 유용할 아이템으로 추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