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초에는 여기에 토스터를 구워 원두커피 한잔과 함께 로맨틱한 아침을 맞이하기도 했었는데^^;
아이를 낳고 5년이 지나면서 좀처럼 쓰지않아 먼지가 뽀얗게 쌓여버린 우리집 불쌍한 오븐 토스터기...
그러나 요즘들어 이 오븐 토스터기가 우리집에서 다시 사랑을 받기 시작했답니다.
얼마 전부터 과자의 첨가물이 유해 논란에 휩싸이면서 우리 아이에게 과자를 사먹이기가 꺼려지더라구요.
멋진 오븐에 빵과 과자를 구워주고 싶지만 쉽게 질러지지가 않네요^^;
그래서 정말 오랜만에 타이거 오븐 토스터기를 꺼내 먼지를 닦아내었지요.
그리고는 아이와 함께 집에서 녹차 쿠키를 만들어 봤어요.
저는 반죽을 밀대로 밀고 길쭉하게 잘라 녹차 스틱을 준비하는 동안, 아이는 반죽을 모양틀로 쿡쿡~찍고.
오븐 토스터기에 넣고 15분 정도 구웠더니 녹차향이 은은하게 나면서 달지 않은 녹차 쿠키 완성~
차나 우유와 함께 먹기에 좋더라구요.
녹차 쿠키에 이어... 여기에 탄력을 받아서 만든 스위트 포테이토~
찐고구마가 남았을 때 냉장고에 넣어두고 2~3일 깜빡했을 때 있잖아요.
그럴 때 고구마를 커터기에 갈아 가루로 낸 다음 버터, 생크림, 설탕, 달걀 노른자를 넣어 섞어
고구마 모양으로 빚어서 오븐 토스터기에 구워봤는데, 달콤하면서 구수한 간식이 되더군요^^
이것도 오븐 토스터기에 10~15분 정도 구웠어요.
그리고 그라탕 종류도 오븐 토스터기로 잘 만들어 지더라구요.
저는 모짜렐라 치즈가 죽~ 늘어나는 감자 치즈 그라탕을 만들어 봤는데,
오븐 토스터기에 4~5분 정도 (치즈가 노릇해질 정도)로 구우니 맛이 있었어요.
이제부터 오븐 토스터기를 여러모로 이용해 볼 생각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