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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이야기1.]친구의 결혼선물

| 조회수 : 3,582 | 추천수 : 15
작성일 : 2004-05-28 10:26:04
2002년 4월에 한창 꽃봉오리가 피어 이쁠때에 하얀면사포에 싸여 한남자에게로 팔려갔드랬져..^^;;;;
것두 첫사랑이랑 결혼을 했었으니 단연 선후배 친구를 막론하고 첫스타트였던지라 다들 부러움보단 호기심과 신비함으로 보더군여..^^;;;

막연한 웨딩드레스에 대한 환상이 남달랐던 저였기에 버스를 타고 아현동웨딩타운을 지나노라면 어쩜 그리 이쁜드레스가 많이도 보였던지....^^;;;;

서두가 넘 횡설수설 길었네여..비가 추적거리고 오는 날인지라 더욱 감성에 젖어드네여..이것또한 얼마만인건지...결혼전 폭우의 아픈기억이 있어 비만 오면 자다가도 놀라서 깨기가 일쑤였는데...^^;;

암튼 각설하고...오늘은 저에게 있는 아주 많진 않지만 그릇이야기를 시작해볼까 하거든여.
나름대로 사연과 추억이 있는 그릇이 있어서여...^^ 오늘 보여드리는건 그릇보단 머그잔이랍니다.

뭣모르고 결혼하는 친구를 둔덕에 나름대로 고심하면서 장문의 긴편지와 함께 친구가  선물한거거든여.
이런저런 내용과 함께 사랑이 담긴 시몇소절을 적어서여....^^

최근에 집에 와선 친구가 이젠 올초겨울쯤에 결혼을 한다네여..저두 그친구의 결혼선물로 장문의 긴 편지와 나의 손때와 땀이 묻어 만든 십자수시계를 선물할까해여...^^;;

그럼 제가 커피나 코코아를 마실때마다 이잔을 보면서 그녀석을 생각하듯이 늘 집에서 시간을 확인할때마다 그시계를 보면서 그녀석은 저를 생각해주겠지여...^^

내주변의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라는건 정말 무엇보다더 든든하단 생각이 드는거 같아여.
오늘은 비가 와서 그런지 왠지 정말 분위기를 타는듯하네여...이젠 이런기분도 부끄러운 생각도 들고...^^;;;

이쁘죠....한잔당 3명의 각각다른 아줌마와 아저씨가 그려져 있어여...HUDSON MIDDLETON-walk tall kitchen이구여...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쌀집
    '04.5.28 10:49 AM

    정말 사연만큼 예쁜컵입니다.. 요즘 다들 시집갈때 돈으로 알아서 필요한것 사라고 주는데...
    저도 제일 아끼는 친구 결혼할때는 이렇게 해야 되겠네요.

  • 2. 으니
    '04.5.28 10:49 AM

    넘 이뻐서 탐나네여^^
    저도 결혼때 친구가 꼭 너네 둘이만 마셔야해~하면서 겐죠커피잔을 사주었더랬져.ㅋㅋ
    그 잔에 커피 마실 때 그 친구생각이 나더이다....

  • 3. 치즈
    '04.5.28 11:01 AM

    그렇게 사연이 있는 그릇은 오래도록 손길이 가죠...이뻐요.

  • 4. 김혜경
    '04.5.28 11:04 AM

    머그가 너무 이뻐요...사연있는 그릇이야기 기다릴게요...

  • 5. 폴라
    '04.5.28 1:17 PM

    웬지 울적할 때에도 저기에 커피 한 잔 담아 마시면 금방 위로받는 기분이 들 듯!
    요즘 머그를 좀 바꿔 볼까 생각하고 있었는데...저도 두 개 가졌으면 좋겠어요.^^

  • 6. 루비
    '04.5.28 1:32 PM

    선명한 색깔에.. 아기자기한 그림이며... 넘 예쁘네요

  • 7. 여우별
    '04.5.28 2:37 PM

    너무나 이쁜 머그잔이네여~~~
    저두 이번에 결혼하시는분 선물로 드리고 싶은데
    혹 이머그잔 어디서 파는지 아시는분 안계세염???

  • 8. genny
    '04.5.28 4:49 PM

    저두 가을에 결혼하는 친구선물로 예쁜 머그잔으로 해야겠네요.
    고민중이었는데....

  • 9. 자운영
    '04.5.28 11:15 PM - 삭제된댓글

    데코하우징에서 본것 같아요.
    허드슨 머그잔...

  • 10. 호야맘
    '04.5.28 11:56 PM

    이젠 머그는 안사려고 하는데....
    예쁘네요....

  • 11. 나도 있어요
    '04.5.29 9:08 AM

    와우!
    저 그릇 시리즈 저도 있어요
    수원 애경 백화점 개점하고 갔더니 쇼핑몰에 그릇코너가 있는데
    거기에 저 시리즈가 있는데 그야말로 필이 팍 꽂혔죠
    케익접시,머그잔,촛대,스파게티보관하는 긴그릇,소금후추통,샐러드볼 등등등
    그런데 가격이 장난 아닌거예요
    그 뒤 갈때마다 구경하고 언젠가는 갖고 말리라 다짐했더랬죠
    그러다가 제 생일이 왔습니다
    이때다!
    남편에게는 다른 선물을 받았으므로 두딸(중1,초4)에게 강요했죠
    엄마- 저거 사줘
    딸들- 가격이 너무 비싸요
    엄마- 너네 저금통 털어
    그래서 케익받침접시 샀어요
    그리고 집에와서 장식접시로 다이닝룸 장식 선반에 두고 매일 바라봅니다
    다음에도 자주 갔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소금,후추통을 1개씩 샀습니다
    이건 그동안 사은품으로 모은 상품권으로요
    소금통 한개 가격이 케익접시 가격과 같아요. 무지 비싸요(제 수준에서)
    그것도 감히 사용하지 못하고 부엌 장식선반에 두고 황홀한 눈으로 바라봅니다
    그리고 세번째 지난 석가탄신일
    또 갔습니다. 이번에는 좀더 저렴한(3만원대) 촛대를 사려 했는데
    그옆 코너에 며칠전에 올라왔던 주방장 시리즈가 저를 유혹하더라고요
    어쩔까 망설이는데 남편은 주방장 시리즈가 맘에 든다고 하길래 다음을 기약하며 왔습니다
    주방장 시리즈와 소금후추통을 주방 선반에 놓으니 저희 화이트 주방이 너무 예뻐졌어요
    이상 아주 길게 저의 그릇 구입이야기를 썼어요
    여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아주 예쁜 그릇입니다
    너무 반가워서 너무 소소하게 다 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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