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톡에 데뷔하려다 상품에 눈이 어두워 살돋에 먼저 데뷔하네요. 키톡 데뷔를 위해 찍어놓은 사진 몇 장 풉니다 ㅎㅎ 몇 달 전에 사서 잘 쓰고 있는 후라이팬 하나 소개할께요.
스텐후라이팬을 쓰고 있긴 한데 계란 후라이 하나씩 부치기에는 너무 크고 무겁고 예열 하는 것도 인내심을 요하고, 결정적으로 계란 후라이가 예쁘게 안되는 거예요. 저희 집에 계란후라이 하트틀도 있는데 한 두번 재밌지 맨날 언제 그러고 있나요. 사실 그 하트틀은 친구가 샀는데 안쓴다고 '신혼인 너 가져.' 하면서 안긴거예요. 본인도 귀찮아서 넘긴 건데 그걸 제가 쓸리가 있나요. 먼지 앉을세라 구석 선반에 보내버렸습니다. 하하. 그러던 차에 인터넷쇼핑몰에서 이 에그팬을 발견했어요. 프라이팬 지름이 24cm이고 계란 후라이를 세 개를 한꺼번에 만들 수 있다는 것에 혹했어요! 식구가 세 명이거든요. 딱 꽂힌데다가 그 때 특가로 팔고 있어서 뚜껑 포함 3만원이 안되는 가격에 구입했어요.
인터넷으로 구매를 하고 배송이 되서 왔는데, 처음에 살짝 아쉽다고 느낀 점은 가장자리 마감이 썩 좋지 못한 점이었어요. 주황색으로 겉부분이 처리 되어 있는데 가장자리 테두리 마감이 깔끔하지 못해서 주황색 가루가 조금 묻어 있었습니다. 그 점은 마이너스. 가볍긴 합니다. 테두리만 빼면 전반적으로 합격점입니다.
계란 후라이를 해보니 깔끔하게 잘 되요. 불 올려놓고 식용유 조금에 계란 깨서 넣고 뚜껑을 덮혀 익히면 계란 후라이 반숙이 됩니다. 저는 노른자 익힌 걸 좋아해서 그렇게 요리해 먹어요. 그리고 전을 동글동글 예쁘게 만드는 데에 참 좋아요. 다 익은 뒤에 뒤집으면 홀딱홀딱 잘 뒤집어져서 모양 때문에 뒤집기 불편할 거라는 생각은 안하셔도 되요. 그런데 식구가 많은 집이나 폭풍요리 하시는 분은 10cm남짓되는 구멍에 반죽 붓느라 성질 날 수도 있겠어요. 기름을 부을 때도 세 구에 각각 부어야 하니까요. 조금 번거롭긴 해요.
싼게 비지떡이라고 기름 때가 끼면 설거지하기 어려워져서 쓰고나서 바로 씻어줘야 하지만 그래도 감수할 만 합니다. 특히 계란 후라이가 올라가는 요리의 비주얼을 살려준다는 점에서 좋고 동글동글 예쁘게 부쳐낼 솜씨가 없어도 그렇게 되니 자주 이용하는 편이네요. 아래 사진들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