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볼 일 없는 자취살림에 이런 글 쓰기도 좀 민망하지만
어제 자스민님 글에서 빨래건조대 얘기를 읽고 났더니
제 답답한 맘을 쓰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어요 ㅠ.ㅠ
내가 바라는 빨래 건조대를 찾기 위해
눈이 빠져라 쇼핑몰을 샅샅이 뒤졌던 그 때... ㅠ.ㅠ
제가 현재 자리잡은 빨래 건조대 3종입니다.
부착형, 사각 건조대, 미니 Y형.
널려잇는 것들은 걍 사이즈 참고하시라고 둔건데
보기 안 좋은 것들이 있네요;;; 급하게 찍느라... 죄송요;;
그 중 메인이라 할 수 있는 저 사각건조대 맘에 드는 거 찾느라
미친듯이 헤맸는데 결국 제 맘에 드는 건 못 찾았어요.
Y자 건조대은 공간 차지가 많아서 사각을 원했고
바퀴는 있어봤자 괜히 균형 잃고 쓰러져서 속 터지더라구요.
밀어야 하면 바퀴없이 그냥 밀어도 잘 밀리고....
그래서 사각에 바퀴가 달려있지 않을 것. 그 두가지 뿐이었는데
이게 없더라구요. 정말 없어요 ㅠ.ㅠ
그래서 미친듯이 찾고 찾다가 결국 결정한 게 저 사각건조대인데
아쉬워서 그냥 쓰는 거지 성에는 안 차요.
지금 수건 상황 보시면 알겠지만 한 단 높이가 수건보다 짧아요.
겹치면 빨래가 잘 안 마르니 4단이지만 제가 실제로는 2단으로 밖에 못 써요.
저걸 3단으로 했으면 정말 딱이었을텐데
왜 저랬는지 이해가 안가요. 수건 한 번 안 널어 본 사람이 디자인 한건지...
그래서 보조용으로 부착형과 미니 Y를 더 구입했어요.
부착형은 수건 널기에 딱 좋은데 수건만 쪼르륵 널어두면 간격 좁아서 중간은 잘 안 말라요.
그래서 수건이랑 속옷같은 얇은 걸 번갈아 널어줘야 하고..
미니 Y는 낮아서 공간을 차지해도 답답한 게 느낌이 적어서 좋은데
대신 이것도 간격이 좁아서 수건만 쪼르륵 걸면 안말라요. ㅋㅋ
하지만 스웨터 같은 거 뉘어서 널기엔 딱 좋다는 거~.
제가 맞는 빨래 건조대를 찾아 헤맨 험난한 여정 끝에
전 이렇게 정착했습니다.
혼자여서 빨래가 적어서 그렇지 안 그랬음 아직도 건조대를 찾아 헤매고 있을 듯.
아.. 그리고 사각건조대 저게 저래뵈도 가구브랜드에서 나온 거라
가격도 비쌌거든요. 다른 건조대 두 개 값이었는데
마감이 영 꽝이네요. 칠이 조금씩 벗겨져서 보고 있으면 기가 차요.
니가 얼마짜린데 1년도 안 돼서 벗겨지고 난리니~ ㅋㅋㅋ
건조대에 맺힌 게 많아서 말이 줄줄이 길어졌네요. ^^;;;
넋두리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속이 조금 시원해졌어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