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좀 그랬어요. 언니,형부들이 혼수 한가지씩 맡았지요. 우리집은 세탁기를 선물했지만
조금더 해주고 싶은 마음에 커튼을 직접 만들어 달아주었습니다.
사실... 저는 혼수 고르는 재미, 신혼집 꾸미는 재미를 못느껴보았답니다.
시부모님 댁으로 들어가 살게 되면서 그냥저냥 시작했던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동생집인지 내 집인지 애착을 많이 갖고 만들었지요.
천이 부드러워서 울고불고 난리가 났지요. 고쳐도 보았지만 여전히 똑같기에 그냥 진행했어요.
우글우글하긴 하지만 홈메이드의 묘미아니냐고 걍 우기고 있습니다. 저혼자요...ㅋㅋ

동생이 대리석 상판이 있는 식탁과 거실좌탁을 골랐어요. 장롱도 그런 느낌이라 황금빛이 예쁜
원단을 골랐습니다. 하트가 수놓인 망사커튼도 겹쳐 달구요. 마음속으로 황금이 덕지덕지 붙으라고
기원하며 만들었는데 그렇게 될까요?
우리 제부는 호텔에 온줄 알았답니다.

침대 없이 좌식생활 한답니다. 저렇게 달아주니 덜 허전하지요?

작은방 두곳은 이렇게 마무리하고...

주방은 공주분위기로다가... 아무래도 주부만의 공간이기에 부담없이 맘껏 !

미니커텐도 걸구요

거실과 주방을 요렇게 분리하는 발란스도 걸었어요.
하지 말걸 그랬나?

냉장고 위쪽이 허전해서 자투리천으로 가렸어요.
다른 물건 올려놔도 시선이 얼른 안가도록요.


커텐 집게도 만들었어요. 대부분 조화로 만들어진것들뿐이라
선택에 한계가 있더군요.

방문에 리스도 만들어 달아주구요. 달고보니 너무 작아요. 나중에 다시 만들어야겠어요.

하트가 사랑스러운 망사원단.... 구경하세요.


청소한번 해놓고 요렇게 이불깔아주고... 화장대앞에 꽃도 꽂아두고...
들어오면 바로 쉬라구요. 여행에 신행에 ... 집에 도착하면 손도 까딱할수 없을만큼 지치지요.


식탁에도 거실에도...
딸 시집보내는 엄마 마음을 경험한 느낌이에요.
옥아...!! 깨소금, 참기름 열심히 만들어 내다 팔면서 행복하게 잘 살아라. 알라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