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식당에가보니

외식의 즐거운 추억, 쓰라린 경험을 진솔하게 털어놓기

오글오글 뽁딱뽁딱 실내포차 이야기

| 조회수 : 2,887 | 추천수 : 36
작성일 : 2009-02-19 10:09:21
전부터 점찍어두었던 집
방배동 실내포차 vip에 다녀왔어요.
테이블이 채 10개도 안되는 아주 작은 집인데
쥔아짐 넉넉한 표정과 푸근한 인상이 맘을 끄는 집입니다.-사실 미인이십니당
쥔장이 미인이라는 것과 입구 수족관에 생생 살아있는 해산물들이 그득하다는 것이 다른 포차와 좀 다르죠.

초저녁인데도
아뿔사!!!
자리가 없는 겁니다.
그래두 모...비집고 들어가 다른 사람 통행도 못하게
요리아짐 바로 앞에 스탠드테이블에 쪼르르 앉아버립니다.
오늘은 기필코...맛을 보리라..오로지 이 일념으로다가..ㅎ

맨첨으로 시킨 건
꼬막 삶은 것
정말 많이 나옵니다...
그리고 오이스틱이 서비스로 나오고...
꼬막 찍어먹는 양념장엔 양파와 매운 풋고추가 동동~~ 달큰 아싸 맵네요 .ㅎ
큰 접시로 꼬막 삶은 거 한 접시가 만원.

그담엔
해삼 한 접시..역시 만원
그런데 해삼에다가 멍게, 굴까지 푸짐히 곁들여주시네요..
앗싸 횡재한 기분~
여기엔 초고추장이 곁들여 나옵니다.

언뜻 바라본 수족관에서 살아움직이는 오징어를 본 순간
또다시 손짓합니다.
오징어회 한접시요~~~
역시 만원.
가져왔는데 다리가 살아서 꿈틀꿈틀...옴마야..
그래서 다리는 거들떠도 안보고 채친 몸통만 집어서 와사비 푼 간장에 찍어먹으니
감칠맛이 아주 좋았답니다.

그리고
따듯한 걸로 꽁치구이
그런데 이건 좀...
뭐랄까 모양새가 망가져가지고..껍질이 훌떡훌떡..
내가 집에서구운 것만 못했답니다.
그래두 모..곁들여나온 와사비 간장에 찍어먹으니 먹을만은 했답니다.
그런데 정말 원가 알고나면 못사먹는다는 말씀
꽁치 두마리에 만원...이거는 아니라는..흑

이쯤에서 배가 좀 불렀는데...
어쩌자고 자꾸 뜨거운 국물이 땡깁니다.
할 수 없이 대합탕 한뚝배기 플러스

맑은 걸로 주문했는데
어째서 나는 모든 식당의 국물요리에서 조미료맛을 느끼는 걸까요?
친구말대로 괜히 한 번 상상해보는 걸까요?
뚝배기속에 빡빡하게 야채와 대합살, 미더덕이 들었더군요.
가스렌지에 바글바글 끓이면서 먹었답니다.
나름 개운하고 션한맛~

배가 불러 배가 불러..
그런데 옆테이블 보니
김치두부찌개가 끓고 있고 밥이 한양푼
으~~ 말랑한 두부먹고 싶어.
꾸욱 참느라 애쓰고 또 애썼답니다.
허벅지를 꼬집으며 ㅎㅎ

그와중에 조막만한 아이들..
쥔장 조카딸이라네요.
이쁜 것들이 조그만 통로를 따라 뛰어당깁니다.
친구가 넘 이쁘다고 녀석들 손에 만원짜리를 쥐어줍니다.
그랬더니
쥔장 또 서비스한다고
황도통조림에 얼음동동 띄워나오네요...
흑흑
어떡하라고.

결국 죈줄 알지만 남기고 왔다는.

그 딱딱한 의자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무려 4시간 가까이 왕수다를 떨고 왔으니
의지의 아짐 맞죠?

같이 있음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친구
존 친구 맞죠?

글구
좁지만 손님 빠글빠글한 그런 집에 앉아있음 복이 온다는 것도 맞나요?
친구왈...좋은 기가 들어온다는...믿거나 말거나

ㅎㅎ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리브가
    '09.2.19 4:36 PM

    저 방배동에 사는데 어딘지 자세히 알려주세요^^

  • 2. jeniffer
    '09.2.22 1:01 PM

    저도 위치가 궁금해요. 알려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860 강화 밴댕이회 1 에델바이스 2009.02.20 2,707 43
2859 역삼동 한우고기집 - 스노하누 강금희 2009.02.20 2,381 65
2858 오금중학교앞 맛집.... 3 river 2009.02.19 2,650 62
2857 수안보 빵빵이 2009.02.19 2,221 63
2856 분당 로뎀 한정식 어떤가요.. 1 쿠베린 2009.02.19 3,372 56
2855 오글오글 뽁딱뽁딱 실내포차 이야기 2 라라 2009.02.19 2,887 36
2854 도곡동 신촌설렁탕을 추천합니다. 가지않는길 2009.02.18 2,524 73
2853 보쌈잘 하는 곳 있나요? 3 르네 2009.02.18 2,470 62
2852 평택역 근처 맛집 추천해주세요. 4 슈카피 2009.02.17 7,229 92
2851 두텁떡 8 겨울싫어 2009.02.17 4,841 34
2850 달지않은 티라미슈 케잌이나 치즈케잌점 알려주세요 6 지키미 2009.02.17 3,609 76
2849 한대앞 88떡볶이랑 사철 냉면 아직도 있는지요 49 kailua 2009.02.17 3,827 65
2848 전주에 있는 채식부페 집 2 누룽지맘 2009.02.16 3,967 59
2847 태종대,부산역,자갈치시장 근처 맛집 추천 부탁드려요 ^^ 4 단미 2009.02.16 7,628 112
2846 동두천 송월관 블루스카이 2009.02.16 2,370 161
2845 가족끼리 치를만한 돌잔치 장소 추천 좀 부탁드려요~ (서울) 4 최신정 2009.02.15 3,823 66
2844 안양,평촌에 있는 조용하고 맛깔스러운곳 한정식 추천좀 해주세요 2 쉬리 2009.02.14 3,111 51
2843 해산물 뷔페 '씨작'- 3 주부9단워너비 2009.02.14 4,300 66
2842 수지에 호주산 갈비집아시나요? 1 FALINE 2009.02.14 2,279 114
2841 저렴하고 맛있는 태국음식점 추천해주세요 8 쩡아온니 2009.02.13 3,095 114
2840 일식집 추천이여.. 5 지현우 2009.02.13 3,208 79
2839 [상도동] 상도터널 앞 '오시오떡볶이'- 8 ice 2009.02.12 3,896 101
2838 가로수길 부대째개... 2 river 2009.02.12 2,595 97
2837 일산에 분위기좋은 맛집소개해주세요~ 3 Lowell 2009.02.12 4,027 58
2836 '사보텐'과 함께 '졸업/입학 이벤트' 완전 대박 !!!- 1 신마루 2009.02.12 1,939 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