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터 점찍어두었던 집
방배동 실내포차 vip에 다녀왔어요.
테이블이 채 10개도 안되는 아주 작은 집인데
쥔아짐 넉넉한 표정과 푸근한 인상이 맘을 끄는 집입니다.-사실 미인이십니당
쥔장이 미인이라는 것과 입구 수족관에 생생 살아있는 해산물들이 그득하다는 것이 다른 포차와 좀 다르죠.
초저녁인데도
아뿔사!!!
자리가 없는 겁니다.
그래두 모...비집고 들어가 다른 사람 통행도 못하게
요리아짐 바로 앞에 스탠드테이블에 쪼르르 앉아버립니다.
오늘은 기필코...맛을 보리라..오로지 이 일념으로다가..ㅎ
맨첨으로 시킨 건
꼬막 삶은 것
정말 많이 나옵니다...
그리고 오이스틱이 서비스로 나오고...
꼬막 찍어먹는 양념장엔 양파와 매운 풋고추가 동동~~ 달큰 아싸 맵네요 .ㅎ
큰 접시로 꼬막 삶은 거 한 접시가 만원.
그담엔
해삼 한 접시..역시 만원
그런데 해삼에다가 멍게, 굴까지 푸짐히 곁들여주시네요..
앗싸 횡재한 기분~
여기엔 초고추장이 곁들여 나옵니다.
언뜻 바라본 수족관에서 살아움직이는 오징어를 본 순간
또다시 손짓합니다.
오징어회 한접시요~~~
역시 만원.
가져왔는데 다리가 살아서 꿈틀꿈틀...옴마야..
그래서 다리는 거들떠도 안보고 채친 몸통만 집어서 와사비 푼 간장에 찍어먹으니
감칠맛이 아주 좋았답니다.
그리고
따듯한 걸로 꽁치구이
그런데 이건 좀...
뭐랄까 모양새가 망가져가지고..껍질이 훌떡훌떡..
내가 집에서구운 것만 못했답니다.
그래두 모..곁들여나온 와사비 간장에 찍어먹으니 먹을만은 했답니다.
그런데 정말 원가 알고나면 못사먹는다는 말씀
꽁치 두마리에 만원...이거는 아니라는..흑
이쯤에서 배가 좀 불렀는데...
어쩌자고 자꾸 뜨거운 국물이 땡깁니다.
할 수 없이 대합탕 한뚝배기 플러스
맑은 걸로 주문했는데
어째서 나는 모든 식당의 국물요리에서 조미료맛을 느끼는 걸까요?
친구말대로 괜히 한 번 상상해보는 걸까요?
뚝배기속에 빡빡하게 야채와 대합살, 미더덕이 들었더군요.
가스렌지에 바글바글 끓이면서 먹었답니다.
나름 개운하고 션한맛~
배가 불러 배가 불러..
그런데 옆테이블 보니
김치두부찌개가 끓고 있고 밥이 한양푼
으~~ 말랑한 두부먹고 싶어.
꾸욱 참느라 애쓰고 또 애썼답니다.
허벅지를 꼬집으며 ㅎㅎ
그와중에 조막만한 아이들..
쥔장 조카딸이라네요.
이쁜 것들이 조그만 통로를 따라 뛰어당깁니다.
친구가 넘 이쁘다고 녀석들 손에 만원짜리를 쥐어줍니다.
그랬더니
쥔장 또 서비스한다고
황도통조림에 얼음동동 띄워나오네요...
흑흑
어떡하라고.
결국 죈줄 알지만 남기고 왔다는.
그 딱딱한 의자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무려 4시간 가까이 왕수다를 떨고 왔으니
의지의 아짐 맞죠?
같이 있음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친구
존 친구 맞죠?
글구
좁지만 손님 빠글빠글한 그런 집에 앉아있음 복이 온다는 것도 맞나요?
친구왈...좋은 기가 들어온다는...믿거나 말거나
ㅎㅎ
식당에가보니
외식의 즐거운 추억, 쓰라린 경험을 진솔하게 털어놓기
오글오글 뽁딱뽁딱 실내포차 이야기
라라 |
조회수 : 2,887 |
추천수 : 36
작성일 : 2009-02-19 10: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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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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