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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맛 기행- 맛따라 물따라

| 조회수 : 3,986 | 추천수 : 52
작성일 : 2008-03-10 17:51:43
청계천이 살아나면서 사람들이 넘쳐나고 있다.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당연히 먹는 것이 빠질 수 없다. 수백 년 된 천이라서 그런지 청계천 주변에는 맛 집들이 즐비하다.





청계천이 시작되는 광교에서 청계9가 까지는 꽤 멀다. 청계천에 밀집된 맛 집들을 알아보자.





우선 시작인 광교, 무교동 주변부를 보자. 옛코오롱빌딩 주변에 맛 집들이 몰려있다.





이 중에 ‘곰국시집’(02-756-3249)을 빼놓을 수 없다. 잘 우려낸 사골국물에 면을 따로 넣어서 먹는 방식이다. 고기와 야채를 먼저 건저먹고나서 면을 넣어서 먹는 방식이다. 시원한 국물과 좋은 고기가 국물 맛을 배가시킨다. 이후에 먹는 면은 고소하다. 가격이 조금 비싼 편이다. 그냥 그릇으로 나오는 칼국수 역시 먹을만하다. 부드러운 고기국물이 인상적이다.





이 곳 옆에는 유명한 집이 두군 데 더 있다. 바로 ‘내강’(02-777-9419)과 ‘터줏골’(02-777-3891)이다. 나란히 붙어있는 집 둘 다 유명하다. 먹을 거리도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점에서 비슷하다. 내강은 작은 백반집인데 건건한 배추국이 사람들의 속을 편하게 달래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무교동북어국은 잘 우려낸 국물과 식감이 좋은 북어로 점심시간에는 언제나 줄을 서야 한다. 그러나 단일 품목만 취급하기 때문에 줄이 길어도 오래 기다리지는 않는다.





이곳에서 2가 쪽으로 내려오다가 삼일 빌딩 앞쪽으로 오면 ‘황소고집’(02-722-5247)이 있다. 돼지불백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집인데 입구에서 돼지불백을 굽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주인이 직접 구워주기 때문에 손님들이 할 일은 맛있게 먹는 것뿐이다. 간장으로 간을 해서 간장 특유의 단맛이 베어 나온다. 고기를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술 안주용이라기 보다는 밥 반찬용으로 먹는다는 생각이 드는 집이다.







이곳에서 한 블록 건너면 소문난 경북 집(02-275-8177)이 저녁에는 동그랑땡, 점심에는 양푼 비빔밥으로 사람들을 유혹한다.



3가를 지나면서 을지로 방면으로는 을지로 3가역 부근에 냉면집 ‘을지면옥’(02-2266-7052)이 시원한 면으로 사람들을 유혹한다. 면발이 싫다면 바로 뒤에 위치한 ‘통일집’(02-2273-0824)에서 소주에 고기한잔 걸치는 것도 좋다. 한우 고기만을 사용한 갈비살을 내는데 50년대 분위기에서 먹는 고기 맛이 실하다. 다만 고기의 상태가 날마다 다른 점이 조금의 문제다.







맥주가 먹고 싶은 분이라면 길 건너편의 ‘만선호프’(02-2274-1040)를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여름, 가을의 만선호프는 장관을 연출한다. 좁은 인쇄골목을 100명은 족히 넘을 사람들이 모여서 노가리에 생맥주를 먹고 마시기 때문이다. 독일의 브로이하우스가 부럽지 않다. 4가에 위치한 배오개다리 사거리 국민은행 뒤 골목에 위치한 ‘어시장(02-2265-2468)은 제주산 광어를 2만원에 먹을 수 있는 점 때문에 사람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집이다. 장소가 좁은 게 흠이라면 흠이다.







그곳에서 5가 쪽으로 조금 지나면 광장시장에 위치한 ‘오라이 등심’(02-2279-8449)이 나타난다. 퍽퍽해서 잘 먹지 않는 목살을 며칠 동안 숙성시킨 동그랑땡의 깊은 고기 맛은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맛이다. 그저 맛있다는 말만 나온다.





이곳에서 소주를 한잔 걸쳤다면 길 건너 6가의 ‘화승식품’(02-2265-3384)에서의 통북어에 병맥주 한잔으로 입가심하면 된다. 황태를 망치로 두들겨서 포슬하게 만든 다음 이것을 불에 한번 구워 마지막 남은 물기까지 제거한 후 손으로 일일이 찟어서 나오는 황태포는 맥주귀신이다. 보드랍고 고소하며 바삭한 맛까지 별로 흠잡을 데가 없는 음식이다.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뜨료쉬까
    '08.3.10 6:54 PM

    황소고집 괜찮아요....가격도 저렴하구요
    워낙 좁고 또 사람이 많으니 여유롭게 식사하실분께는 별루지만
    가격에 비해서는 꽤 만족스럽습니다.....한 때 단골이였다는.....

    경복집은 개인적으로 별루였어요
    유명하긴 하지만 다시 가고 싶을 만큼은 아니였어요...

    다른집들도 한번씩 가보고 싶네요~

  • 2. 연우맘
    '08.3.11 12:40 AM

    6가에 화승식품은 제가 근무하던 등산장비점 옆집이랍니다
    북어가 정말 맛있고 한번먹으면 다시생각나게 만드는 묘한 맛이있더라고요...
    시간되면 한번 가보세요
    그리고 그 옆등산가계에도 구경하시고요,,, 비싸고 좋은 옷들이 많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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