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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물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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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드렁파의 반대급부 과잉의욕파 "숲"의 쿠키 실패기: 질문 있음.

| 조회수 : 900 | 추천수 : 0
작성일 : 2004-11-03 21:29:54
저는 심드렁파의 정반대입니다.
심드렁파가 "손으로 하는 일에 대해 의욕저하의 늪에 빠져"있을 때,
과잉의욕파인 저는 "무엇이든 내 손으로 못할 게 뭬~인가" 하는 의욕과잉에 시달립니다.
의욕과잉파의 문제는 뭐든지 뛰어보고 난다음 자기가 어디에 빠져있는지 실상을 뒤늦게 파악하게 됨으로,
금전적 낭비와 몸의 축남, 거듭되는 실패로 인한 주위 사람의 실망이 줄줄이 뒤따릅니다.
그러나 태생적 낙천성으로 또 다시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도전합니다. 오뚜기 정신이지요.

지난 번 바나나 송이채 냉동실 집어넣고 뒤늦게 후회하기에 이어,
과잉의욕파 숲, 오날은 쿠키에 도전했습니다. 아이와 함께 예쁜 동물모양의 쿠키틀을 가지고, 브레드가든의 레시피 그대로 해보았는데,

성질 급해서 빨리 동물들 찍어보고 싶다는 아이 때문에 반죽을 냉장고에 15분정도만 넣었다 밀었는데,  

(1) 반죽은 왜그리 끈적이는 겁니까? 냉장고에 있었던 시간이 짧아서인가요?  

결국 숟가락으로 떠서^^ 오븐에 넣었더니,

(2) 쿠키가 쫘악 퍼지더군요. 역시 반죽의 문제였을까요?

(3) 쿠키는 밑부분만 브라운색이 되었어요. 왜 그럴까요? 오븐의 문제인지?

맛은 나름대로 괜찮았다는...

저같은 과잉의욕파 없으신가요? 한 두번만 해도 성공의 문에 다달으시는 분 말고, 의욕이 넘쳐 뭐든 따라해보다가 꼼꼼치 못해 가까스로 성공의 길에 오르는 분이요.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4.11.3 9:34 PM

    아, 그리고 밀가루는 계량컵으로 재면 안되나요? 저울로 재야 하나요? 이런, 된~장. 기본도 모르면서 뛰어들기는. ㅠㅠ

  • 2. 정화사랑
    '04.11.3 9:42 PM

    저랑 비슷 하시네요.. 저도 잘 하고픈 맘에 재료도 기구도 이것저것 사는데 실지로 하는건 반에도 미칠까 말까 하니... 그나마 이 사이트가 큰 도움이 되고 있죠... ^^
    글 넘 재미나네요... 저랑 삶의 철학이 비슷해서 웃다보니 눈물이 나네요...
    그래도 숲 님은 부딪혀 보고 후회(?)하고 전 걱정만 하다 못하는게 많죠.. 아님 준비라도 완벽(?)에 가깝게 하고 할까하는 생각...

  • 3. 메이지
    '04.11.3 9:42 PM

    혹시 오븐이 가스오븐이세요?
    그렇다면 2번과 3번은 가스오븐이기때문에 발생한 문제일거예요...
    반죽이 가스오븐에서 구우면 좀 퍼지구요, 가스오븐이 밑에서만 불이 올라오기 때문에 바닥이 좀 타터군요, 윗색은 안나구요. 바트를 두 개 깔아서 윗부분에서 구워야 그나마 잘 안타요.

  • 4. 이론의 여왕
    '04.11.3 10:42 PM

    반죽이 좀 질긴 질었나 보군요.
    밀가루는, 레시피에 g으로 나와있으면 저울로 재고, 컵으로 나와있으면 계량컵으로 재세요.
    냉장고에 휴지시키는 시간은 레시피에 안 나와있던가요?
    저는 밀대로 미는 쿠키는 귀찮아서 안 하는 지라, 얼마나 냉장시켜야 하는지는 지금 기억이 안 나고요,
    아마 그것도 레시피에 있을 겁니다.
    오븐 온도가 지정되어있어도, 그게 또 각자의 오븐마다 달라요.
    자주 들여다보면서, 좀 빨리 탄다 싶으면 온도를 낮추거나 자리를 바꿔주는 게 좋습니다.

    담번엔 성공하실 거죠? 동물 모양 쿠키... 성공하면 마구마구 자랑해주시와요. (침 꿀꺽 넘어가요)

  • 5. ZaZa
    '04.11.3 11:58 PM

    으하핫~~~^^저 요...과잉의욕이요....ㅠㅠ 저같은경우는 의욕만 마냥 넘치는...
    실제로 오뚜기정신으로 성공하는 경우는 드물고 소뒷발에쥐잡는?격 이지요..ㅋㅋㅋㅋ
    어쩌다 성공한 그거 가지구 쫌 오래 으쓱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요..ㅡㅡ;

  • 6. 헤스티아
    '04.11.4 12:34 AM

    반죽이 좀 질게 된 것 같기도 하구먼요.. 정확한 계량이 제과 제빵의 핵심이에요..
    휴지기도 좀 짧은 것 같긴 합니다. 휴지기가 길며 좀 질었던 것도 덜 질게 되던데...
    암튼, 과잉의욕파가 계시니,, 즐겁네요... 저는 요리에 대하여만 과잉의욕이구요,
    나머지 일상생활은 심드렁입니다.
    남편은, 요리빼면, 남편이 가정주부로서 적합하대요.. (남편이 요리는 절대 안하는데, 그 외 가정관리와 청소, 아기보기는 저보다 더 나아요..-.-;;_)

  • 7. 무장피글렛
    '04.11.4 3:58 AM

    남편의 퇴근 시간이 늦어져...무에 없나~? 하고 또 열었다가..우홧홧홧 신나게 웃고 갑니다.
    담엔 꼬옥~ 성공하실꺼에요...대충의 문제점을 알고계신듯 하여...
    자꾸 실패하심서 배우는게 오래 남드라구요.

  • 8. 벤.드류
    '04.11.4 6:35 AM

    헤스티아님, 동지만났네요.

    저도 음식하는것만 과잉의욕이고, 나머지는 항상의욕결핍입니다.
    어떤 핑게거리라도 찾아서 웬만하면 안하려하지요.

    빨래는 남편이 더 잘합니다. 제가 할때는 귀찮아서 그냥 대강 분리해서 세탁기에 돌리는데,
    남편은 흰옷, 색깔옷, 수건들 분리하고, 흰옷도 속옷, 겉옷 따로 분리하고,
    얼룩진건 따로 처리해서 빨고, 건조된후에는 아이들옷 정래해서 옷장에 넣고...
    하여간 빨래는 무진장 잘해요.

    한가지 흠이라면 제옷은 건조기에서 꺼내서 그냥 바구니에 던져놔요.
    자기가 개어놓으면 맘에 안들게 갰다고 제가 잔소리한다나요?

    우리남편 항상하는말이 "남편할일은 해도 해도 끝이없네..." 입니다.

    모든 집안일에 과잉의욕이 생기는 날이 저한테도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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