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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물음표

요리하면서 생기는 여러가지 궁금증, 여기서 해결하세요

초등학생 아이 아침 뭘 먹이세요?

| 조회수 : 2,085 | 추천수 : 8
작성일 : 2004-06-09 08:39:07
오늘 아침에 불고기 해 먹었어요. 팽이버섯 넣고 소면 삶은 거 마지막에 살짝 넣어서 한그릇 뚝딱.
아침부터 무슨 불고기냐구요? 글쎄 말여요...

점심은 항상 학교에서 먹고(2학년이에요~) 저녁은 제가 못 챙겨줄 때가 더 많은 데다가 주말엔 또 외식이 많아서 제가 이것 저것 해 먹일 수 있는 끼니가 아침이 만만하거든요.

저는 항상 아침을 든든히 먹는 스타일인데다가(우아하게 토스트 한쪽.. 이러면 꼬르륵거려 점심 때까지 일 못한답니다) 애도 아침을 먹여 버릇해선지 잘 먹어요. 저녁 일찍 먹여 일찍 재우니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밥 먹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딱 한가지 걱정인건 너무 헤비하지 않을까 하는 거죠 뭐. 왜 아침은 가볍게 소화 잘되는 걸로 먹어라 이러잖아요.  그래서 남편은 죽, 누룽지 아니면 국 끓여서 가볍게 조금 먹고 말거든요.
그런데 애는 아침에 좋아하는 메뉴를 해 주다 보니 돈까스 카레, 닭조림, 궁중 떡볶이, 불고기.. 뭐 이런 걸로 한그릇 뚝딱이에요. 삼겹살이나 등심 구워 먹은 적도 있슴다. ㅋㅋㅋ  좀 가볍게 먹으면 햄에그 샌드위치, 우동, 찹쌀떡구이, 만두, 약식, 크로와상... 이렇구요. 이런 건 주로 제가 바빠서 챙겨놓은 거 없을 때 비상식량 풀어 먹이는 거지요.

잘 먹으니 괜찮겠지 싶다가도 혹시 이른 아침 어린 위를 너무 혹사시키는 건 아닌가 걱정도 되구요. -_-
괜찮을까요?
* 김혜경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06-09 20:06)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흥임
    '04.6.9 8:54 AM - 삭제된댓글

    본디 아침은 정승처럼 저녁은 머슴처럼이 아니던가요?
    저희 강아지들도 아침 댓바람에 장어구이 상추쌈 뚝닥이거든요^^
    불고기 백반은 기본이고,,,

    단 폭식이나 과식은 안하는 체질들임

  • 2. yuni
    '04.6.9 9:22 AM

    제딸아이도 아침에 미역국끓여 불고기 곁들여 먹는게 소원이랍니다.
    엄마가 그리 안차려줘서 불만이죠.

  • 3. 오소리
    '04.6.9 9:23 AM

    울 엄마는 나 초등학교 다닐 때, 아침에 삼겹살도 구워 주셨어요.

  • 4. 깜찌기 펭
    '04.6.9 9:25 AM

    엄마맘.. 잘먹어도 걱정..못먹어도 걱정.. ^^*

  • 5. 빈수레
    '04.6.9 9:33 AM

    아침, 꼭 먹이고, 탄수화물 단백질 과일 꼭 포함되게 먹여요.
    아이가 양이 적은만큼 제대로 골고루 먹이려고 <발악>의 경지라고나 할까요...-.-;;;;

    빵이나 떡이나 밥에.
    로스구이던 닭살튀김이던 그릴에 구워서던 아쨌거나간에 고깃조각에.
    없으면 치즈(곰팡이치즈나 브리치즈 같은 것만 좋아하는 아들이라, 차라리 맘이 놓이지요, 먹이기에는)라도.
    과일, 없으면 냉동과일이라도(코스트코의 냉동망고, 녹이니 생것일 때와 맛차이가 거의없더만요).

    거기에다가 우유나 오미자쥬스(?)나 매실쥬스.

    빵이나 떡에는, 아이 스스로가 잼은 안 좋아하므로, 꿀이나 크림치즈 빵에 바르기 좋게해둔 것.

    글로 치면 이리 길지만, 쟁반에 놓이는 접시 숫자는 큰접시 하나로 해결이 나거나 많아봤자 세 개...입니다.

  • 6. 빈수레
    '04.6.9 9:35 AM

    삼겹살, 얇게 썬 것으로, 굵은 소금 촥촥~ 뿌려서 그릴에 구워 보세요.
    아침시간에 팬에서 뒤집고 어찌고 할 것 없어 시간 절약되고, 기름기도 좌악 빠져서 먹이기도 맘이 편하고...맛도 좋아요.

  • 7. 쮸미
    '04.6.9 10:03 AM

    시상에나....
    다들 몇시에 일어나신데유.....
    전 미래의 며느리를 위해 지금부터 아들내미에게 특훈하고있습니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6시)
    "엄마 .오늘은 ****주세요"합니다.
    *****란?
    씨리얼
    토스트
    와플
    츄러스
    핫케이크
    도너츠 (있을때만)
    아주 가끔 햄 샌드위치
    정확히 6시 10분경 우유 한잔과 원하는 메뉴가 차려집니다....
    착한 우리 아들 결코 더이상의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우리 아들 지금 초1.입니다...
    따님 두신 엄마들 기억해 주세요.....ㅇ.

    어떤 애기씨가 며느리 될지 참 편하겠지요....?

  • 8. 최은주
    '04.6.9 10:12 AM

    쮸미님 저희딸이 5살인데
    딱 제가 바라는 가정환경입니다. 하하
    근데 초1이면 넘 이른 아침이 아닐런지요.
    혹 직장다니셔서 그런담 저도 내년이면..
    바리님 저두 걱정이예요

  • 9. 쮸미
    '04.6.9 10:17 AM

    최은주님
    우리 아들 7시에 스쿨버스 타거든요....

    일어나서 먹고 씻고 입고 하는데 딱 한시간 걸리네요....
    30분쯤 늦게 일어나 빨리 준비하라고 해도 그건 싫다고.....

    덕분에 저도 6시에 ......-_-!!

  • 10. 재은맘
    '04.6.9 10:20 AM

    아침 안 먹으면 하루가 안 편안해서리..
    재은이도 아침을 많이 먹일려고 해도..입이 짧은 재은이..잘 먹으려 하질 않아 걱정입니다..ㅠㅠ 그래도 1/4공기 정도는 억지로 먹여서..보내죠..그래야 맘이 편해서리..ㅎㅎ

  • 11. 빈수레
    '04.6.9 10:30 AM

    ㅎㅎ, ***주세요...이거, 조금만 지나 보세요, 아이가 아는 음식이 많아지면 골치덩어리 주문이 됩니다.
    (몇년전 일요일아침엔가...뭐 먹을래?...뭐가 있는데요?...밥, 빵 골라 봐...라면이요...푸르르르~!!)

    저는 그냥, 아들의 식욕이 궁금할 경우에 한해서 내지는 엄마의 너그러움을 보여주고플 경우(?)에만, "아들아, 빵,떡,밥 중에서 뭘 원하느냐?"하고 묻지요.

    보통은....냉동실 문을 열고...어제 뭘 먹였더라...잠시 생각하고는 있는 거 꺼내서 후다닥~ 입니다, ㅎㅎㅎ.
    (아, 밥,떡,빵이 모두 냉동실에 있지요, ^^;;)

    한마디로, "주는대로 먹엇!"

  • 12. 비니맘
    '04.6.9 11:09 AM

    저는 바리님 식 아침 상차림이 좋답니다. 저의 어머니도 제가 어렸을때, 아침에 불고기, 삼계탕, 삼겹살 등등등.. 온갖 헤비하다고 생각하는 음식들을 해 주셨답니다. 그렇게 자란 지금..
    오늘도 아침부터 삼계탕 먹고 왔습니다. 아침을 그렇게 먹어야 기분이 좋더라구요..
    결혼하고 아침상 차려주는데... 불고기를 내 놨더니, 애 아빠 눈이 똥그래 지더군요...
    아침부터 무슨 고기냐고... 그 후로는.. 저만 아침부터 잘 먹고.. 남편은 계란찜에 두부부침..
    모 고런거만 해 줬답니다. 이궁~~ 고런 것만 먹고 어찌 하루종일 힘을 쓰누...

  • 13. 커피와케익
    '04.6.9 12:35 PM

    훌륭한 아침상이십니다..자녀분들이 공부도 잘 하고 건강하겠는 걸요..^^*
    한 수 배우고 갑니다...

  • 14. 로렌
    '04.6.9 3:39 PM

    놀라워라 !! ...-0-
    아침부터 불고기에 삼겹이 삼계탕까지 .....
    식욕이 너무들 좋으신건가 ? ...위가 튼튼하신건가 ?

  • 15. 빈수레
    '04.6.9 6:33 PM

    음, 저 결혼하기 전에는....
    아침에 늦었다고 굶고 도망가면...죽었다죠?!
    말 그대로, 거의 매일 곰국이 있는데, 그 국 한사발이라도 후딱 마시고 학교를 가건 출근을 하건 할 수 있었답니다, ㅋㅋ.

  • 16. 헥토르
    '04.6.10 2:43 AM

    쮸미님 우리딸 열흘전에 돌 지났는데,6살 나이차 정도는 극복할수 있겠죠?
    아침에 불고기에 동까스까지? 감탄..존경..

  • 17. 소도둑&애기
    '04.6.10 10:39 AM

    바리님댁 아침상이랑 소도둑네 아침상이랑 판박이네요^^;;
    저는 밤에 소도둑한테 묻습니다. "자갸~ 낼 뭐먹구 싶어??"
    그럼 대답이라는게..
    "음~ 모밀국수에 닭다리 하나 구워주고, 지난번에 네가 만든 김치만두 딱 두개만 쪄주고, 아!! 토마토키위주스!!"
    요즘 저녁을 줄이고 운동하더니만 밤이 되면 먹고싶은게 많아지는 모양이더라구요. 그래서 밤에 먹고싶은거 생각날 때마다 다 받아적었다가 아침에 다 해줍니다.
    저희는 아침에 바베큐립,돼콩찜,스파게티,자장면,삼겹살 등등 고기,분식,양식,한식 안가리고 다 해먹습니다. 저 그러고 회사 오면 하루가 든든하다니까요^^

    다이어트할 때 정말 먹고싶은 음식이 있으면 아침에 먹으라 하잖아요. '아침식사형 인간'이 되니 오히려 아침에 소화기능이 좋구 저녁에 많이먹거나 헤비하게 먹으면 부대끼더라구요.
    개인 특성에 따라 어느 식사에 비중을 두느냐가 달라진다고 봅니다.

    지금 그대로 아이가 적응했다면 계속 주시는게 좋을 듯 한데요^^

  • 18. 바리
    '04.6.10 3:21 PM

    다른 분들 말씀 들으니 안심이에요 ^^
    소도둑님네처럼 저도 돈까스처럼 열량이 좀 있는 음식은 아침에 해 주는게 더 마음이 편하더라구요. 오히려 저녁에는 모밀국수나 생선구이처럼 간소하게 줄려고 노력한답니다. 비만은 아니지만 어릴 때 지방세포 수 늘어나면 평생 간다는 얘길 들어서리...

    문제는 남편은 완전히 저녁형 인간이라... 전 그래서 아침도 두번 저녁도 두번 먹을 때 있어요 -_-;;;

    빈수레님처럼 저희 아들도 메뉴 제시하는 걸 아주 좋아하는데요. 습관이 그렇게 들어선 지 꼭 4번까지 불러달라고 해요. '1번 만두 2번 불고기 3번 카레 중에 골라라' 이러면 '4번은?' 하지요.

    최은주님. 저는 다행히 아침에 출근 시간이 여유있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 요즘 좀 한가해서 아들한테 그동안 못해 준 거 막 해주고 싶어서요. 미리 해서 냉동해 놨다 활용할 수 있는 걸 많이 하는 편이에요. 미리 준비만 해 놓으면 대부분의 요리가 15분이면 뚝딱 될 수 있거든요.

    암튼 여러분들 리플에 탄력받아서 오늘 아침에도 병어조림에 불고기 상추쌈에 뚝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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