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지 만들때..

[MIK]

오이지를 좋아해서 올해는 직접 만들어 보려구요
아파트에 살다보니 우선 항아리도 없고.. 눌러주는 돌맹이(?)도 없는데..
프라스틱 김치통 같은거 이용해서 만들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김혜경]

항아리는 없어도 되지만 돌맹이는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오이지]

오이가 물에 뜨지 말아야 한데요.
저희 어머님이 쓰시는 방법은 양파망에 오이넣고 (안에서 오이가 놀지 않게)
묶어서 사용합니다. 그리고 그위에 돌맹이로 꾹 눌러주세요.
양파망을 미리 용기에 넣어서 사용하면 되구요.
플라스틱 용기엔 안해봤는데
나무젓가락을 X자 모양으로 한뒤 깨지지 않을 용기로 그 위에 놓고
뚜껑을 덮으면 압력(?)으로 오이가 뜨지 않을듯...

[호호할머니]

오이를 넣고 뜨거운 소금물을 부어야 하는데..
그래야 오이속이 쪼그라들어 아삭거린답니다.

[허쉬]

아싸 저 지금 담궜거든요.
뜨건물 붓고, 찜통에 빵같은거찔때 사용하는 구멍뽕뽕 뚤린거요.
그걸 올리고 그 위에 무거운 그릇을 차곡차곡 올렸어요.
저도 돌이 없어서 어떡하나...? 하다가 문득 떠오른 생각
묵직한 돌냄비올리고, 그 위에 뚜꺼운 유리그릇 큰거 대여섯개 올렸어요.
정말 좋은 방법이죠.
두껑은 안닫히지지만 사이즈가 들통크기랑 비슷하니까 뭐 괜찮을거 같아요...ㅋㅋ

[허쉬]

참 양파망은 안쓰시는게 좋을듯...
더구나 뜨거운물 붓는건데...안좋은 물질이 나와요.

[챈]

맞아요. 뜨거운 물 부어야 하는데...
포장마차 어묵 담궈진 국물보면 그 빨간 양파망 !!...우~엑
천으로 바꾸면 좋을텐데.

저도 오늘 오이지 했는뎅.
자잘한 걸로 50 여개.
오이 씻어서 큰 들통(나중에 다른 그릇으로 옮김)에다 차곡차곡 담아요.
김밥 쌀때 쓰는 김발(대나무로 만든)을 오이 위에 올려요.
둥글납작한 돌을 올려요.
남은 공간은 나무 젓가락으로 얼기설기 놓고.
뜨거운 소금물 파~악 부어요.
며칠지나서 소금물 다시 끓여ㅡ식혀서 ㅡ부어요.
맛이 잘 들면 냉장고로 옮겨요.
밖에 오래 두면 시어지므로...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