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식으로 집들이하려구요..도와주세염^^

[오후의홍차]

안녕하세여.
새내기 주부 오후의 홍차임니다.
어제 신랑이 무시무시한 이야기를 꺼내놓더군요.
직장동료(10명) 집들이를 조만간 해야되겠다구요.
이야기를 듣고 속으로는 꺄악~~~~~~~~~~~했지만
겉으로는...그..그러지 머..- -+하고 태연한척 했습니다.

오늘 회사에 하루종일..집들이집들이집들이집들이..중얼거리며
틈나는대로 82cook을 살펴봤는데요.

저는 중국식으로 집들이를 치뤄보고 싶어여...
그래서 메뉴를 이렇게 정해봤는데...
너무 무겁지 않나 싶습니다.
야채 샐러드같은 요리가 추가 되야 할거 같은데...

선배님들...............도와주실꺼져??

제가 일단 정해본 메뉴는 이거에염

1. 양장피 (82cook의 모든 주부님들이 이 메뉴에 폭 빠지신듯...)
2. 새우칠리소스 (이건..정 어려우면 백화점 지하에서 사려구염..하..하하..민망^^;)
3. 고추잡채 (꽃빵이랑 놓으면 화려하고 푸짐해 보이더라구요.)
4. 청경채볶음 (친언니가 집들이할때 성공했던 메뉴..보기에도 너무 멋지고 맛있었어요)
5. 누룽지탕 (북창동가면 누룽지 있을까여? 슬로쿠커에 해물넣고 끓이다 누룽지만 넣으면 될거 같은데..)
    또는 게살스프(요게 더 쉬울거 같은데...)
6. 딤섬 몇 가지 (이것도 냉동 사다가 찌기만 하면...으흐흐...)

그리고 간단하게 김치랑 밥 올리려는데염...추가메뉴좀 추천해 주세염.

(참..저는 정말 요리에는 소질이 없나봐요..신랑 아침 해주려구 새벽 5시 반에 일어나서 한시간동안 준비했거든요..근데 계란찜은 밑에가 다 타고 감자국은 오래끓여서 감자가 다 녹아 사라졌어요..결국..인스탄트 김이랑 김치랑 먹고 아침 출근...ㅜㅜ 그러니 이번 집들이가 참으로 걱정되는 바입니다..헐..)

[jasmine]

누룽지 탕 실패하는 사람 많으니까 빼시구요. 게살슾하세요.
고추잡채, 양장피의 고기, 청채볶음....모두 먹기 직전에 볶아야 맛있는데,
손님 앉혀 놓고 할 수 있을까요? 그렇게 하는 요리는 두가지 이상 하지 마세요.

샐러드 추가하시구, 메뉴는 하나쯤 줄이고 다른 걸 푸짐하게.
저라면 하나씩 실습 거친 후 합니다.....
cj나 면사랑 짬뽕 몇봉사서 마지막에 밥대신 조금씩 서빙하면 어떨찌......

[김혜경]

제가 가지고 있는 책에서 보니까요, 10인분 중식차림 메뉴로,새우죽순스프, 원보샥스핀새우, 마파두부, 미나리부추오징어볶음, 깐풍기, 두반장생선, 쇠고기해물매운볶음, 쇠고기양상치볶음밥, 바나나칵테일시미루를 꼽았네요.
이렇게 차리시라는게 아니라. 순서를 참고하시라구요.
자스민님 말씀대로 게살스프는 있는 게 좋을 것 같네요.
누룽지탕보다는 깐풍기같은게 더 쉬울 것 같은데...

[솜사탕]

미리 준비해 놓으시면 손님상 내시기 전에 바로 볶아 나가실수 있어요.
대신 같이 앉아 드시는 경우엔 이런 음식을 할수 없지만요.

다행히 중국음식이 거진 다 따로 따로 한번씩 볶아서 마지막에 같이 섞어주는거라..
재료를 한번씩 다 준비해서 준비를 해 놓으세요. 팬 달구고 섞어 볶아서 내가면 됩니다.
써빙 하는 식으로 한번에 하나씩 야금 야금 내 놓는식으로 전략을 짜세요.

원래 진짜 중국식은 스프는 맨 마지막에 나오는거지만, 한국식으로 스프를 먼저 끓여서 한솥 국자랑 내가세요. 한명만 본보기로 떠 주시고, 신랑에게 써빙을 부탁하세요.
그리곤 들어가서 나머지 음식 준비하시면 됩니다. 새우 한번 다시 살짝 튀긴후 소스에 버무려 놓으시고, 청경채 옆에서 볶으시면 되죠.
이 두가지 한번에 서빙하시면 아마 손님들 스프 다 드셨을꺼에요.
그리고 돌아오셔서 꽃빵, 고추잡채 준비하시면 되요.

[솜사탕]

후라이팬은 넉넉히 있으신가요? 작은 팬 쓰시면 안됩니다. 반드시 큰거 써야지 성공하실꺼에요.

튀김팬 하나 따로,
작은 팬에 칠리소스 끓여놓고 따로,
큰 팬에 청경채 볶아 내간후, 바로 키친타올로 닦아서 고추잡채 들어가시면 되요.

게살스프는 이왕이면 근사한 큰 그릇에 예쁜 국자와 함께 나가면 각자 알아서 써빙하는것이 절대 이상해 보이지 않을꺼에요. (없으시면.. 싼걸로 하나 장만하셔도.. 괜찮으실듯.. ^^)

아~ 양장피는 스프 내가기 전에 테이블 위에 세팅해 놓고 손님을 맞이하시면 처음 들어와서 봤을때 일단 화려하고 좋겠죠? 양장피에 생야채들이 많아서 굳이 샐러드나 야채는 필요하지 않을듯 싶어요. 양장피를 하나의 중국식 샐러드로 보시면 되거든요.

고추잡채 이후에 딤섬과 차로 마무리 하시면.. 손님들 정말 중국식 코스 요리 대접받았다고 느끼실꺼에요.

제가 보기엔 무난하게 성공하실수 있을것 같은데요.. 단.. 시간과 순서.. 세팅, 그릇.. 도구.. 이런것들을 미리 잘 계획하세요.

[오후의 홍차]

꺼이꺼이ㅜㅜ 고맙습니다..선배님들...하나하나 적어주신 정보...잘 프린트해서 집들이할때 실수없이 해야겠어요...어제..신랑에게 중식으로 집들이를 하겠다!!이렇게 이야기하니까 중국집서 시킬려구? 이러더군요..이번에는 미리 하나씩 연습해보구...저 혼자 씩씩하게 직접 차린 음식들을 대접할래요..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더 좋은 의견있으시면 또 알려주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