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먹는 밥 때문에 질문입니다.

[손서영]

전 결혼한지 1년이 조금 넘은 새댁입니다.
지금까지 전 죽 전기압력밥솥으로 한 6인분 쯤을 한꺼번에 해서 먹을만큼 먹고 남는 밥은 냉동시켰다가 전자렌지에 데워먹었어요,

그런데 요근래 들어 이런 밥이 먹기 싫어지고 갓지은 뜨건 밥이 먹고 싶어지는 거에요.
짓는 방법은 물론 모르구요. 작은 가마솥을 사야 하나? 압력밥솥을 사야 하나? 그것도 모르겠어요.
저희 부부는 맞벌이 부부인데 아침은 약밥을 사다가 데워서 먹고 나가고 저녁은 저 혼자 먹는 편이에요.
어쩌다 주말이 아니면 같이 밥 먹는 일은 드물고 거의 혼자 식사를 합니다.
그러니까 하루에 저녁 한번이 밥 먹는 전부에요.
그래서 작은 가마솥을 살까? 또 앞으로 식구 늘고 할 생각을 하면 큰 압력솥을 살까? 고민중이랍니다.
큰 압력솥에 밥을 3인분 정도 해서 전자밭솥에 보온을 하면 그래도 좀 먹을만 할 런지 어떡하죠?

어떤 선택이 현명한 걸까요?
그리고 덤으로 가마솥과 압력밥솥으로 밥 하는 방법도 알려주세요.

[새벽달빛]

전기압력밥솥 말고 누룽지가 먹고 싶을때 압력솥으로 밥을 하는데 저희집꺼는 풍년꺼에요.
쌀씻어서 물은 전기압력밥솥보다 적게 잡아야 하고 첨에 가스렌지 센불로 해서 추가 흔들리면서 추밖으로 물이 흐른다면 불을 3단계중 제일 작은 불로 해서 한 5분정도 있다가 불끄고 뚜껑열지 말고 뜸들이면 됩니다. 압력솥이니 김빼실때 주의해야 하구요. (2~3인분할때의 요령입니다.)
만약 누룽지를 만드려면 더 오랜시간 은근하게 불조절을 하셔야 할꺼에요

저희집 압력솥 살때 보니 간단한 사용설명서에 6인분정도할때 몇분정도에서 불조절하라고 되어 있어서 2~3인분 할때는 거기에 맞춰서 시간을 줄여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마솥으로는 안해봐서 모르겠구요 하다보면 요령이 생기니까 맛있게 해서 드세요.

[sca]

전기밥솥에서 보온할때 너무 작은 양이면 마릅니다. 차라리 얼렸다 먹는데 맛이 낫읍니다. 그리고 밥 해서 금방 얼려놓으셔야 나중에 렌지에 데우셔도 맛이 좀 났읍니다. 물 좀 뿌려서 데우셔도 좋고요...

[로로빈]

압력밥솥에 작은 양의 밥을 하시려면 작은 압력솥을 사시는 게 좋아요.
맨날맨날 써야 하니까 크면 무겁고 부담스럽죠. 그래도 쌀 4컵 정도는 할 수 있어요.

압력밥솥으로 밥 빨리 하는 팁 한가지!

압력밥솥도 쌀이 푹 불어야 더 빨리 추가 올라온답니다. 밥도 설익지 않고요.
시간 있을 때 쌀을 씻어서 불려놓으세요. 충분히 불으면 밀폐용기같은 데
담아서 놓으시고요. 저는 딤채에 보관하는데 냉장고도 괜찮아요.

그런다음 밥 해먹고 싶을 때 한 두 공기 될 양만큼 퍼서 압력솥에 샤샥~~~
요리하면 10분만에 밥이 되죠. 보통 쌀이 안 불어서 밥을 빨리 못 하쟎아요.
날 쌀에 밥물 많이 잡고 밥하면 겉이 푸실푸실 맛이 없더라구요.

압력솥의 취사 포인트는 푹 불은 쌀에 넘치지 않는 딱 맞는 양의 물의 양 맞추기랍니다.
처음 할 때는 계량컵으로 재 가면서 몇 번 실험해보세요. 첨엔 떡밥이 되었다 나중엔
된 밥이 되었다 하지만 한 세 번 하면 딱 맞는 물의 양을 발견할 수 있어요.
그럼 나중엔 손등으로 잴 것도 없이 항상 그 쌀의 양과 그 물의 양을 넣으면 되지요.

불려놓은 쌀이 있으니까 남편이 갑자기 밥 찾아도 우렁각시처럼 갓 지은 밥을 쨘 하고
차려낼 수 도 있고요.

이건 요새 제가 하는 방법인데요, 직장 생활하시니까 이렇게 하시면 될 것 같아요.
퇴근해서 집에 와 새 밥 해 먹기 힘들쟎아요.

[솜사탕]

뚝배기나 일인용 돌솥을 하나 장만하세요. (이미 있으시면 더 좋구요)
그리고 냉동밥을 거기에 올려서 뎁혀 드시면 맛있어요. 식은밥을 갓한 밥처럼 먹을수 있는
트릭이랍니다.

그러다 기분 내키면 나물이랑 밑반찬 올려서 바로 돌솥 비빔밥을 먹게 되는거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