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치미 담글때요...

[유시아]

올해는 동치미를 담가보려고 하는데 꼭 삮힌 고추를 넣어야 하는건가요?
다른건 알겠는데요 고추를 어떻게 삮히는건지 김장때 동치미하려면 지금부터 고추를 삭혀야 할것
같은데 좀 알려 주세요
아울러 동치미 담그는 법도 알려 주시면 너무 감사하고요

[슈혀니]

재래시장이나 중형마트 야채코너가면 양파자루에 담겨져있는 좀 크고 두껍고 매운.... 고추를 팔아요...
저희동네 중형마트 기준으로 4키로 한관에 5000원 선이더라구요...
고추가 들어갈 좀 넉넉한 용기를 준비한후.. 오이지 담는 소금물처럼..
물 10컵에 소금한컵 기준으로 계량을 하세요..
소금양을 조금더 늘리셔도 되구요...

고추씻어 꼭지 짧게 자른후... 양파자루에 넣어서 용기에 담고...
소금물 부으시면 됩니다..
(꼭 소금을 다 녹이실 필요 없습니다.. 저절로 다~~ 녹더라구요..)
참 고추가 뜨지않게 누름돌로 꽉 눌러 주시구요.

좀 지나면 노할게 삭은 고추가 됩니다..


동치미에는 이 노랗게 삭은 고추를 넣는거구요..
동치미 무 아직 동들동글 예쁜거 안 나왔으니 지금 고추 삭혀 놓으시면 되겠네요...

도움이 되셨을라나요???

[remy]

끝물 약간 억쎄진 고추를 소금물에 장아찌 하듯이 담궈두면 됩니다.
2-3일 후에 노랗게 색이 바래지면서 삭혀지는데 그냥 놔두었다가 동치미에 넣으면 됩니다.
남은 고추는 계속 소금물에 담아 놨다가 입맛 없을때 건져내서 간장 혹은 고추장에 양념하면 밑반찬이 됩니다..
동치미에는 넣어도 되고 안넣어도 되지만 칼칼한 맛을 보태주니까 이왕이면 준비해서 넣으면 좋겠죠..
동치미는.. 제가 몇번 담아본 바로는 파, 마늘, 생강은 망에 넣어 넣고,
무청, 갓, 고추는 한번 꺼내 먹을 만큼 따로따로 묶어서 넣어야 나중에 먹기 편하다는 거고,
무나, 파, 마늘, 생강, 고추, 사과나 배등 부재료는 썰지 말고 넣고(국물이 탁해져요)
국물은 좀 짜다 싶을 정도로 간을 맞추세요..
싱거우면 망가지기 쉽고, 맛이 들어도 오래 먹진 못하게 되곤 합니다..
무나 국물 모두 짭짜름하게 담궈야 다 먹을때까지 망가지지 않더군요..
먹을땐 무랑 무청, 갓, 고추 몇개 꺼내서
먹기 좋게 썰은 후에 통에 담고 동치미 국물을 넣은 후에 물을 부어서 약간 심심하다 싶게 맞추면
무랑 다른 재료에서 짠맛이 우러나와 적당히 국물의 간이 맞으면 드시면 됩니다.
전 짜게 담아놓고 한번 먹을거 꺼내서 작은 김치통에 다시 물로 간 맞추고 하루 정도 지나서부터
먹으면 적당히 간도, 맛도 좋더군요..
만약 국물을 다 먹고 났는데 무가 남으면 꺼내서 통채로 냉동시켜놨다가
여름에 무장아찌로 무쳐 먹음 별미입니다...^^;;

[유시아]

수혀니님. remy님 정말 감사합니다. 너무나 자세한 설명 마치 요리책을 보는듯해요.
이정도면 잘 해낼수 있을것 같아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