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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제빵기 없이 저도 성공했어요 식빵^^(처음 만든겁니다^^;;)

| 조회수 : 4,423 | 추천수 : 16
작성일 : 2005-04-13 18:27:37
오븐을 놀릴수도 없고 역시 가스비 무서버서 자주는 못돌리고(곳 새로운 전기 오븐을 친정에서 가져올듯 해요 솔라돔인가 ^^)
어쨋건 식빵 믹스 사다놓은걸로 그안에 있는 이스트 분화구 만들어서 넣고 우유 따뜻하게 데워서 주걱으로 반죽 대충 만들어놓고보니 좀 질더군요..
손에 조금 묻어서 위생장갑 끼고 치덕 치덕 퍽퍽 15분정도 했나본데..
닭살처럼 그런 느낌은 아니게 나왔지만 부드러웠어요.
아 발효가 정말 전 늘 난감 했어요..
일단 적당한 보올에 반죽을 넣고 높은 두껑(전자렌지용 덮개를 사용했는데 딱입니다)을 덮고 오븐을 100도로 잠시 예열하고 끄고 나서(한 5분좀 넘게 했나봐요)1시간 30분정도 1차 발효..
두근 두근 열어보니 빵실하게 확 부풀어 올랐어요.
공기 쏙쏙 빼고 성형해서 식빵 틀에 넣고 다시 2차발효후 바로 오븐에서 적당한 온도로 구웠어요..
굽기 전에 계란물 바르고요^^;;
2차 발효도 5분정도 예열하고 끄고 바로 넣었죠..
파운드 케익은 눈감고 하면서 식빵을 처음 해보았습니다.
돌아가신 우리 친정 엄마가 해주시던 식빵 모양하고 똑같이 되었어요..
늘 말씀하셨습니다.

"xx아 식빵은 발효가 중요하다.발효^^"
라고..
어릴떄 까치발로 엄마께서 만들어주시던 식빵을 보고 있으면  엄마는 혼자 중얼거리시면서 말씀하시던 모습이 선합니다.

제딸도 조그만 의자 하나 가지고 와선 싱크대의 풍경을 올라와서 본다고 날리였습니다.
"엄마 빵이 뚱뚱하네"
"응 이건 발효 시켜서 이런거야..발효가 중요하거든"
라고 말하면서 눈물 한방울 뚝^^

따끈한 식빵 한조각 오물거리면서 아련한 추억으로 되돌아 갈 수 있었던 오후였습니다..^^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원
    '05.4.13 8:22 PM

    빵결이랑 껍질이 넘 맛있게 보여요~레시피도 올려주시지...^^*

  • 2. 노니
    '05.4.13 9:50 PM

    어머니가 식빵을 만들어주셨었군요. 어머니가 만들어 주던 음식 만들거나 먹으면 정말 엄마 생각 나지요.. 아무리똑같이 한것 같은데 그맛은 안나고요.. 또 엄마생각 한번 더하죠.

  • 3. 미니허니맘
    '05.4.14 12:24 AM

    정말 맛있어 보여요.. 저도 제빵기 없이 식빵믹스로 빵을 몇 번 만들어 봤는데..
    좀 딱딱하고 밀가루 냄새도 많이나고 별루였거든요.. 역시 발효문제인가요?? ^^;;
    님같은 솜씨가 있음 제빵기가 필요없을 것 같은데.. 얼릉 제빵기부터 장만해야겠네요..

  • 4. 연두
    '05.4.14 2:50 AM

    맛있게 보입니다.
    그 어머니에 그 따님이신가 봅니다.

    저도 돌아가신 엄마생각을 가끔 음식 만들며 하는데...
    제 어머니는 빈대떡을 아주 맛있게 하셨어요.
    제 친구들도 인정한 거지요.
    그래서 빈대떡을 먹을때 꼭 엄마가 생각나고..
    아직 우리 엄마 빈대떡처럼 맛있는 것을 못 먹어봤답니다.

  • 5. 마루
    '05.4.14 10:55 AM

    저도 문득 지금은 안계신 울엄마가 생각나네여..
    음식만들떄마다..엄마가 해주시던 그 맛들을 되짚어가면서
    만들긴 하지만..그맛은 낼순 없더군여...엄마가 보고ㅡ프네여..
    눈물까징.. 엄마가 계신분들 정말 계실떄 잘하세여..
    안드로메다님..식빵보다가 엄마생각하다가...암튼 잘만드셨네요..

  • 6. 안드로메다
    '05.4.14 12:22 PM

    이궁 갠히 엄마 야그까지 올려갖고 제가 우울모드 조성했나봅니다..
    레시피는 별거 없어요 여기 검색하시면 더 좋은 레시피 나오거든요?

    정원님 괜히 제 레시피 때문에 더 헷갈려 할까바 걱정이 됩니다만^^;;;

    일단 우유는 160미리 정도 살짝 데워놨다가 식빵 믹스를 보올에 넣고 분화구 처럼 만들어서 그 속에 첨부되어 있는 이스트 쏘옥 넣고요,

    우유를 그 분화구 위에 뿌리고 (전 조금 있다가 섞었어요)조금씩 주걱으로 섞어서 반죽이 다 엉기면 손으로 치덕 치덕 했어요.(약10분에서 15분)
    여기다 계란 하나 깨서 넣었는데 이건 안넣어도 되겠고요..차라리 생크림 2큰술이나 버터 2큰술 넣어서 섞는게 나을뻔했어요^^(계란은 비추입니당)

    그리곤 위에 두껑하나 올려놓고 밀페 상태를 만들죠(랩씌워도 되겠죠?)전 전기요도 없고 밥솥안에 밥이 있고 해서 밥솥 보온 기능도 써먹질 못하는 상황이여서 오븐을 제일 낮은 온도로 5분전후로 돌렸다 끄고 거기다 반죽을 디밀어 넣었어요~
    1시간 30분쯤 지나면 부풀어 올라 있어 그걸 폭폭 꺼뜨리고 성형해서 빵틀에 넣고 (전 3등분 동글려서 넣었어요)다시 30분 2차 발효 하고 그위에 바로 계란물 조금 바르고 구었는데./.(이때도 오븐 잠시 돌려줬어요)

    너무 많이 구웠나봐요^^180도로 15분 160도로15분 정도가 적당한것 같은데 오버 베이킹 되었더라고요~
    보기에는 맛나보이고 고소해서 괜찮았지만 식빵 고유의 부드러운 맛은 조금 별로였어요^^~
    늘 파운드 케익만 굽다가 식빵 구우려니 온도조절에 약간의 실패..그러나 저한테는 맛있었답니다^^

    허접한 레시피 올려달라고 하셔서 올릴까 말까 망설이다 올려요^^~

    연두님 저희 엄마는요 옷도 너무 잘 만드셧어요 원단만 있음 재봉틀로 뚝딱 예쁜 옷들이 ㅠㅠ저는 그런쪽은 영..살림도 내맘대로 척척..^^어설프고 덜렁입니다.
    엄마는 방석도 만드시고 하여간^^천상 여자셨어요.
    저보다 도 더 세련되셨던 분이였어요 친구 같은 엄마였어요^^
    지금도 ..에구 눈물이..==;;
    연두님 맘 알것 같아요 이상하게 꼭 음식 만들때 친정 엄마가 생각이 많이 납니다..~
    우리 딸들 아들들한테도 음식으로 기억되는 좋은 추억 만들어주도록 해보아요^^`

    마루님 갠히 저때문에 눈물 보따리에 자극준거 아닌가 미안하네요 ^^
    앞으로는 닭살 같은 식빵 만들기를 기원하면서 이제는 엄마 생각해도 눈물 안나는 씩씩한 아줌마(?)가 되어야겠습니다..

    노니님 맞아요..아무리 똑같이 해도 늘 2%부족한..그 무엇인가가 있더군요.그게 아마도 다들 말하는 손맛이지 싶습니다~

    미니 허니맘님 제가 제빵기를 살까하다가 조금 힘들여 빵을 먹기로 결정했습니다 ㅡㅡ;;
    질러 질러가 발동하면 제가 몸둘바를 모르겠지만 작은 부엌 이제 살림살이로 미어티지는거 못보겠거든요 제빵기 유용하더군요..잘 사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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