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비를 잠깐 맞았더니.. 감기 기운에 넉다운된 상황입니다. 이 상황에서도 혼자서 밥은 챙겨먹여야 약을 먹으니..ㅡ.ㅜ
냉장고 안에 반찬이 아무것도 없더군요. 야채박스를 뒤져보니, 사둔지 좀 된(...) 양송이와, 지난 번 반찬한다고 불려놓고 남은 표고버섯이 있길래, 처리 겸 버섯 덮밥 만들어먹었습니다.
인터넷 어디선가 본 레시핀데(출처를 도저히 모르겠습니다.ㅡㅡ;).. 원래는 버섯 스파게티용 소스인데, 밥하고도 잘 어울려서 전 밥하고 같이 먹습니다.
비칠비칠하면서도.. 사진은 어케 찍을 생각을 했었네요..ㅡㅡ;
그나마 지금은 밥 먹구 약먹구 한 숨 잤더니 좀 살만합니다.

재료는 자기가 좋아하는 버섯, 채썬 당근 조금, 저민 마늘, 파, 양파, 녹말물
소스(2인분 정도 기준)는 물 반컵, 간장 2큰술, 굴소스 1큰술, 맛술 한큰술, 설탕 1작은 술. 후추 조금.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먼저 마늘부터 볶아서 향을 낸다음, 양파 넣고 볶습니다.

양파가 조금 투명해지면, 나머지 야채 넣구 볶습니다.

야채가 숨이 죽고, 익었다 싶으면, 소스 붓고 조금 끓이다가, 녹말물로 농도 조절하시면 끝.

헤롱헤롱 한 상태에서 대강 만들다 보니.. 녹말물이 좀 많아서 생각보다 뻑뻑하게 되었습니다..ㅡ.ㅜ 소스도 재료에 비해 좀 과하게 써서 약간 짰구요. (뭐, 맛은 있습니다. 그래도.. 밥 잔뜩하고 섞어먹었으니..)
에고.. 설겆이 하기도 귀찮습니다. 이럴 때는 우렁각시가 나타나서 맛있는 밥 좀 해주었으면 감기가 휘리릭 날아갈 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