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고등어와 어머니
무,양파,다시마.대파, 가쓰오부시를 넣고 국물을 충분히 우려내어
그 국물로 신김치 버섯 두부 대파 넣고 청국장을 끓이면
더 깊고 구수한 청국장찌개가 된답니다.
국물맛이 더 끝내주더군요. **우리 작은 시누가 귀뜸해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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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친정다녀 오면서 일산에는 없는 생고등어를 짝으로 가져왔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새벽시장에 나가 한 괴짝을 사다 놓으셨더라구요.
엄마네 집이 바로 시장하고 붙어 있다보니 발 빠르게 움직이신 거 같아요.
그 시장이 광주에서는 아주 유명한 재래시장 이름하여 "양동시장"
없는것 빼고는 다있는 곳이랍니다..
자반고등어도 만들어 먹고,김장김치 넣고 자글 자글 지져먹기도 하고
무 넣고 졸여먹기도 하라고 잔뜩 사신 모양입니다.
"엄마~공장 밥 안하니까 옛날처럼 많이 안먹어요~"했더니
"냉동실에 얼려놓고 두고 두고 먹으면 되제~"하시네요.
저 그냥 웃고 말았습니다.
어차피 말은 저리 했어도 가져올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저는 알거든요.
친정엄마는 모든 양념을 직접 만들어 드신답니다.
멸치는 어떤 국물음식에는 꼭 들어가고 ...볶아서 멸치 가루로 만들어 드시기도 하고..
(난 다시다도 잘 쓰는데...)
참깨도 직접 사서 볶아서 찧어 쓰시고,참기름도 짜서 드시고...
(난 슈퍼에서 날름 날름 사다 먹는데...때론 얻어먹기도하고...)
마늘도 직접 까서 조그만 절구에 직접 찧어드시고...
(난 까놓은 마늘 사다가 먹기도하고, 찧기도 싫어 때론 기계에 드르륵 갈아오기도 하는데..)
멸치 젖갈도 생멸치 직접 사다가 담그시는 극성스런 엄마..
(이 멸치 젖갈 땜에 우리집 김치가 그나마 먹을만 한지도 몰라요..)
간장 고추장 된장은 기본이니 음식맛이 좋을수 밖에 없다는 결론입니다.
(친정엄마네 집에서 가져다 먹기도 합니다. 몹쓸 딸입니다.)
여름에는 돌절구에 찬밥넣고 마른고추 불렸다가 절구로 갈아서
김치를 담그시는 엄마입니다. 못말리십니다.
마트에가서 다 만들어진 양념을 가벼이 사다먹는 저 하고는 조금 다른 어머니..
어쩌면 우리들의 어머님 세대가 다 그렇게 살아오셨고 그렇게 살고 계시는지도 모릅니다.
귀찮아서 그렇게 하기도 쉽지 않겠는데 꼭 그렇게 만들어 드시는 친정어머니를 보면서
참 우리는 너무 편하게 밥해먹고 사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생고등어 3분의 1은 가운데에 칼집을 넣어 갈라 내장을 빼내고 왕소금 뿌려놓았다가
햇빛에 조금 말렸습니다.
조기 몇 마리도 비늘을 긁어내고 소금뿌려 놓았다가 고등어와 같이 꼬득하게 말렸다가
오늘 아침에 팬에 구워 먹었더니 역시 싱싱해서 인지 쫄깃하고 맛나네요
내장 갈라가면서 생선 손질할때는 싫었지만 다 해놓고 먹을때는
참 맛나고 등따십게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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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쐬주반병
'05.3.10 3:42 PM저도 어릴적 광주에서 살아봐서 알아여.. 양동시장. 지금도 가끔 TV에 나오기도 하는...
대단하신 어머님을 두신 마마님이 부럽군요..( 나두 엄마 있어요...^^)
저희 엄마두 밥을 갈아서 김치담그시는데.. 가끔은 보리밥도 갈아넣구요.
정말 맛있는데..막 담은 김치생각이 나네요..
어머님께 잘하셔야겠어요..2. miri~★
'05.3.10 3:42 PM아아아아 숯불 피워서 바싹 익혀 먹고 싶어요...ㅠ_ㅠ
(제가 생선을 넘넘 좋아해서리...으흑..)3. 오렌지피코
'05.3.10 3:47 PMmiri님, 헉! 숯불에 구운 고등어라...이건 고문이어요...
경빈마마님, 남는거 있으심 던져 주세요.=3=3=34. 경빈마마
'05.3.10 3:49 PM쐬주반병님...ㅎㅎㅎ 이름이 기가막히게 제 머리에 콱~박히네요.
안녕하세요?
그렇지 않아도 저 보리쌀 담가놨어요. 푹~불렸다가 믹서에 한 번 붕~갈아서 얼갈이&열무김치
삼삼하게 담으려구요.
예전에는 그런 엄마가 싫었는데 어느새 닮아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양동시장 한 바퀴 돌면 그냥 배가 불러요..^^
미리 별님..요즘은 닉네임들이 기발해요. ^^
생선 좋아하시면 영리하다고 하던데...영리하시지요? 맞는 말인지 원...^^5. 경빈마마
'05.3.10 3:50 PM^^
오렌지피코님..
그냥 일산으로 오시게요.
청국장도 끓여드릴께요...아니다...사진으로 올려야 쥐~~!6. 미소조아
'05.3.10 4:11 PMㅎㅎㅎ 저 일산인데요 마마님...수저들고 퇴근후에 가도 될까요??
7. 깜동동
'05.3.10 4:18 PM앗.. 마마님. 저두 일산이요.
청국장 끄아~~ 먹고잡다.
문제는 전 오피스텔 살거든여... 흠..... 그림의 떡이당8. 헤스티아
'05.3.10 5:08 PM양동시장.. 추억의 지명이에요!! 으흐흐흐 넘 맛있어 뵙니다!!
9. hampy
'05.3.10 5:23 PM정말 오랜만에 들어본 양동시장이네요...
서울로 온지 14년정도 되었으니...
수저들고 가고 잡네요..10. 재은맘
'05.3.10 5:32 PM마마님..저도 고등어에 청국장 먹고 잡아요..흑흑..
일산으로 달려 갈까요??11. 경빈마마
'05.3.10 5:43 PM오잉?미소조아~깜동동님
얼른 전화 드러부러요.잉~~12. 미씨
'05.3.10 6:03 PM어차다 일산 지날때마다,,경빈마마님 생각납니다...
일산=경빈마마,,,ㅋㅋ
정말 이러다 어느날,,,"언니,나왔어,,청국장에 김치겉절이해서 비벼먹자.""
그러고 들어갈것 같아요,,,, 그떄 모른척 마셔요,,,,,13. 경빈마마
'05.3.10 6:29 PM에고~~미씨님
뭐 어렵습네까? 오시라요~
있는 청국장에 있는 김치구만서도...14. 수미맘
'05.3.10 7:17 PM경빈마마님 음식은 언제봐도 침넘어갑니다.
마마님 친정이 광주라니요. 너무너무 반갑습니다.
제친정도 광주거든요. ~~ 우리 친정 월산동 입니다.
양동시장 너무나도 잘알구요. 너무 반갑습니다.15. 쫑이랑
'05.3.10 8:14 PM마마님이 82에 뜨시면 전 일산 가고 싶어요.이슬이나 보리들고 가면 되남요???
16. 경빈마마
'05.3.10 8:18 PM^^ 전화만 하시고 오시면 됩니다.
어머나 수미맘님 전 양동시장 옆에 금호 아파트랍니다요.17. 김혜경
'05.3.10 8:25 PM친정나들이 하셨었군요...
18. 경빈마마
'05.3.10 8:28 PM네 선생님 1년에 딱 한 번가는 친정나들이 였습니다.
어머니 생신 아니면 아버지 생신때 가지요..
이번에는 아버지 생신때 미리 다녀온 셈입니다.
선생님은 친정집이 가까워 좋으시겠어요.
전 너무 멀어요..19. 헤르미온느
'05.3.10 9:25 PM아,,, 고등어,,, 어떻게 먹어도 맛난 물괴기^^
경빈마마님 솜씨가 더해져서, 백밴 더 맛나겠어염...^^
근데, 청국장찌개가 더 필이 꽂혀여,,,^^20. 경빈마마
'05.3.10 9:33 PM우리 제형이가
모든 생선에게 붙이는 말
물고기..맨날 그래요.
헤르...님도 같으시네요.21. 메밀꽃
'05.3.11 4:18 PM친정 부모님이 무척 반가워하셨겠네요.
청국장이랑 고등어구이 있음 밥맛이 꿀맛인뎅^^*22. yozy
'05.3.11 5:06 PMㅎㅎ...제형이 말이 정답이네요.
너무 맛나보여요.23. 레아맘
'05.3.12 6:51 AM아~ 고등어..제가 이면수랑 같이 제일 좋아하는 생선이예요...
정말 맛난 한국형 고등어가 넘 그립네요..바짝구워서 뜨거운 밥하구...아휴~생각만해도 침넘어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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